지난 3월 26일 새벽 1시 반경, 미국 볼티모어항 입구를 가로지르는 다리(47년전 건설됨)의 해상 교각에 싱가포르 국적의 1만TEU급 컨테이너 선박 ‘달리(길이 298m, 총톤수 9만5천Ton)’호가 충돌하여 다리가 붕괴되고 6명의 건설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이번 사고의 주원인은 선박 발전기의 고장에 따른 정전(black out)으로 조타기(steering)가 조종 불능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선한 2명의 도선사(주 도선사 및 보조 도선사)는 선박에 이상이 발생한 즉시 조난신호를 발송하고
볼티모어 키 브릿지 붕괴사고에서의 손해액이, P&I보험 역사상 P&I Club이 가장 많은 비용을 치른 여객선 Costa Concordia 좌초사고(2012년, 이탈리아)에서의 미화 15억 달러를 넘어 IG Club의 재보험 상한액인 미화 31억 불에 달할 수도 있고 40억 불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컨테이너선 Dali호의 P&I Club이 1,000만 불까지 부담하고, 1억 불까지는 12개 IG 회원 Club이 각출한 Pool이 부담하며, 31억 불까지는 IG가 공동가입한 상업 재보험자가 부담한다. 재보험자가 보상하고 나면
국가보조항로 여객선 운항의 의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해운법을 개정하여 직접 29개 낙도보조항로의 선박을 내년부터 직접운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낙도보조항로는 국가가 소유하고있는 여객선을 여객선사에 위탁하여 운항중이고 적자가 나면 보조하는 형태이다. 이런 운항을 해상법에서는 운항위탁계약이라고 한다. 영업의 능력이 없는 선박소유자가 자신의 선박의 운항을 수탁자에게 맡기고 수탁자는 자신의 이름과 위탁자의 계산으로 선박을 운항하고 수탁자는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위탁자의 계산으로 운항되고 수탁자는 수수료만 받는 점에
○ 사고 일시 : 2022년 07월 29일 03시 06분경○ 사고 장소 :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항 구항 안쪽 해상○ 피해 사항 : B호의 선장 부상 및 선수부위와 조타실 파손○ 사고 경위포항항은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무역항으로 한반도 동남부에 있는 영일만 일대에 위치하여 대구, 경북 일원의 관문 구실을 하는 항만으로서, 울릉도를 왕복 운항하는 카페리화물선, 어선, 모래운반선 등이 입·출항하는 구항과 포스코(POSCO) 등 배후 철강공단을 지원하는 신항 및 컨테이너부두 등이 있는 영일만항으로 이루어져 있다.포항항 구항(이하
일본의 한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일본 해상에서 한국선박이 전복된 사고에서 한국인 선장이 사망하기 직전 아내에게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 선장은 배에 남아 동료 선원 전원을 피난시켰지만 결국 자신은 탈출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었다. 선장은 선박이 전복된 다음 날 선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비극적 사고이고, 사고원인에서부터 재발의 방지까지 논의해야 할 주제는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보험문제만 이야기하고자 한다.보험료는 안심료라고도 부른다. 보험에 가입해있으면 큰 사고가 나더라도 심한 손상 없이 또는 큰 충격을
2024년 2월 20일은 우리나라 도선역사에 있어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날이 되었다. 1937년 일제 치하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천항에서 면허를 취득하고 개업한 「유항렬」 도선사 이후 87년 만에 한국인 최초의 여성 도선사가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2024년도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여 한국인 최초의 여성 도선사가 된 「구슬」씨는 지난 2017년 31세의 나이로 한국인 최초로 상선(商船)에서 여성 선장이 된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유일한 여성 도선사이자 세계에서 몇 안되는 엘리트 여성 도선사가 된 것이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
1. 서론선하증권은 해상운송인이 운송물을 수령한 것을 증명하고 양륙항에서 정당한 소지인에게 운송물을 인도할 채무를 부담하는 유가증권이다. 해상운송인과 그 증권소지인 사이에는 증권 기재에 따라 운송계약상의 채권관계가 성립하는 채권적 효력이 발생하고, 운송물을 처분하는 당사자 사이에는 운송물에 관한 처분은 증권으로서 하여야 하며 운송물을 받을 수 있는 자에게 증권을 교부한 때에는 운송물 위에 행사하는 권리의 취득에 관하여 운송물을 인도한 것과 동일한 물권적 효력이 발생하므로 운송물의 권리를 양수한 수하인 또는 그 이후의 자는 선하증권을
이 선원사망사건은 유압수밀문을 점검하던 중 문이 닫히고 있는 상태에서 부주의하게 몸을 문틀에 둔 채, 작동레버를 닫힘 상태로 고정시키려고 무리하게 고정핀을 삽입하려다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고 문과 문틀 사이에 끼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판시한 사례이다. ○ 사고 일시 : 2022년 7월 5일 15시 16분경 (세계시 +4시간)○ 사고 장소 : 인도양 모리셔스 북동쪽 약 1,120해리 해상○ 피해 사항 : 선원 1명 사망○ 사고 경위Y호는 2015년 5월 15일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STX조선해양(주)에서 건조·진수
전자선하증권 발행 국제동향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의 ABL은 전자선하증권의 사용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을 알기 위한 심포지엄을 2월 27일 열었다. 해상운송에 사용되는 선하증권은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사용되는 선하증권은 종이로 현물로 발행되어 손에서 손으로 이동된다. 이것을 온라인으로 전자적으로 발행하자는 아이디어가 전자선하증권이다. 종이 발급비가 줄어든다. 우리나라도 2007년 상법 제862조에 전자선하증권에 대한 규정을 넣었다. 법무부가 인정하는 KT-Net와 KL-Net라는 등록기관을 통하여 발행된 전자선하증권만 유효하다. 201
○ 사고 일시 : 2021년 3월 5일 07시 35분경 ○ 사고 장소 : 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 현대제철부두 12-B 선석 앞 해상○ 피해 사항 : 선원 1명 사망○ 사고 경위A호는 1998년 4월 23일 일본국에 위치한 히가키조선소에서 건조·진수된 총톤수 6,448톤(길이 94.79m, 너비 19.60m, 깊이 13.00m), 연속최대출력 3,883킬로와트(㎾) 디젤기관 1대를 장치한 제주시 선적의 강(鋼)으로 된 일반화물선으로, (사)한국선급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고 2022년 8월 3일까지 유효한 선박검사증서를
Hub-Spoke 전략의 해상법적 의미대형항구에 한곳에 화물을 내려두면 작은 선박(피더선, feeder)이 작은 항구로 배달해주는 전략이 Hub-Spoke 전략이다. 10개의 작은 항구에 선박이 모두 들리면 시간이 걸리고 스케쥴에 지장이 온다. 그 보다는 큰 항구 하나에 화물을 내려두고 작은 선박이 마무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최근 머스크와 하파크 로이드가 새로운 공동운항을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는 것이 이 전략이다. 이들은 대형선으로 Hub항구에 화물을 내려두면, 소형선을 배치해 작은 항구로 배송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정시율을
사라진 Non-IG P&I playersP&I보험사업은 터프하다. South of England P&I는 2004년에 설립되었는데 2011년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Indian Ocean Shipowners Mutual P&I of Ceylon은 이 회사의 인프라를 인수하여 2012년에 설립되었다. 러시아의 손해보험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만든 Russian P&I Pool은 1996년부터 시작했던 P&I보험 판매를 2013년에 중단하였다. British European Overseas P&I는 2012년부터 P&I보험사업을 시작하였는
지난 2월호에서 도선사 승하선 중의 사고로 인한 도선사 사망에 대해 짧게 언급한 바가 있다. 사고 상황은 바람이 거칠게 불던 지난 2023년 4월 2일 오후 17시경, 13년 경력의 베테랑인 여수항 P 도선사가 검역묘지에 정박 중이던 선박의 부두접안 도선을 위해 사다리를 이용하여 본선으로 승선하던 중 해상으로 추락하여 사망한 사고이다.이번 사고는 그동안 도선사들의 모임인 한국도선사협회(이하 ‘협회’)에서 매년 도선사 승하선 안전캠페인에 주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서너 차례씩 발생되어왔던 도선사의 승하선시 추락 사고가 사망으로까
해상법 - 해양안전심판 제도의 유의점 해양안전심판원(이하 해심)은 해양사고의 조사 및 심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된다. 해양사고시 조사관이 조사를 하여 심판청구를 하면 심판부에서 사고의 원인을 합의심으로 결정한다. 인천, 부산, 목포, 동해에 지방해심이 있고 세종에 중앙해심이 있다. 재결에는 원인재결과 징계재결이 있다. 원인재결에서는 사고의 원인을 판단하고 징계재결에서는 관련 해기사를 징계하는 기능을 한다. 과거에는 지방해심→중앙해심을 거쳐서 대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제는 고등법원을 거쳐서 대법원으로 간다. 고등법원에서 사
뭄바이에 기반을 둔 유조선 운항회사인 Gatik Ship Management Ltd.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해에 EU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 원유수송에 참여하면서 잠시 불꽃처럼 번창하였다가 사그라지고 말았다. Gatik은 2021년에는 단 2척의 케미컬탱커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3년 4월에는 16억 달러 상당의 57척의 유조선을 보유하면서 세계 10대 유조선사로 급부상하였다. 하지만 Gatik의 EU 제재 위반이 알려지면서 서방세계의 보험, 선적국, 선급이 떠나가자 고립되었고 결국 선대를 매각해야
사람들은 가슴이 활짝 열리는 느낌을 원할 때나 생활의 활력이 필요할 때, 혹은 마음이 울적하거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또는 그 외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바다를 찾곤 한다. 그들이 찾는 바다는 아름답고 낭만적이며,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고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편안함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센 바람과 소금 냄새가 나는 생활의 바다는 거칠고 만만치 않으며 관대함이 없다. 예로부터 해양의 역사는 험준하고 대담하며 용기와 강인함이 필요한 곳이었다. 바다가 터전인 도선사들의 업무 역시 편하고 풍족한 것만은 아니며, 때
이 크레인 접촉사건은 추진기 노출로 조종성능이 저하된 선박을 도선사가 적절한 도선계획 없이 무리하게 도선하며 접안을 시도하다가 발생한 것이나, 선장이 도선사의 부적절한 도선을 제어하지 못한 것과 조타실이 혼란에 빠지면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한 것도 일인이 된다고 판시한 사례이다. ※ 이 사건은 대법원 확정(원심 승소)사건으로 사고 주 요인과 함께, 선박내 의사소통, 바람의 영향, 횡추진기 사용 등 다양한 관점의 이슈들이 제기되어 2회에 나누어 연재한다. ○ 사고 일시 : 2020년 4월 6일 14시 49분경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관두는 직원도 많다고 했다.그분은 대책이 뭐냐고 물었다.“헤어질 결심을 한 지 여러 핸데, 대책을 입에 담기엔.....” 작년 이맘때였다.아직 작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보기로 했다.“올해는 흑자가 날까?” “아직 한 달 남았는데, 큰 사고만 없다면요.” 한
- 대법원 2023. 8. 31. 선고 2018다289825 판결 - 이필복(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 판사, 법학박사) 1. 서론상법 제791조는 “개품운송계약은 운송인이 개개의 물건을 해상에서 선박으로 운송할 것을 인수하고, 송하인이 이에 대하여 운임을 지급하기로 약정함으로써 효력이 생긴다.”고 규정한다. 즉 운송계약의 당사자는 운송인과
이어도의 법적 지위이어도에는 우리나라의 해양과학연구기지가 세워져 있다. 수면하 암초로 물위에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섬과 암석과는 달리 수면하 암초는 유엔해양법상 어떤 법적 효력을 가지지 못한다. 섬은 자체로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그리고 대륙붕을 가진다. 암석은 영해는 가지지만 EEZ과 대륙붕을 가지지못한다(유엔해양법 협약 제12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