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지 부족으로 2곳 탈락... 부지 추가 확보 필요

11월 3일 부산항 신항 배후물류단지 3단계 입주기업으로 일본 최대 선사인 NYK가 참여한 KCTC 컨소시엄, 네덜란드의 스타인벡과 동부컨소시엄 등 13개사가 선정됐다.

 

입주업체로 선정된 기업은 (주)모릭스, KCTC, (주)맥스피드, (주)범한판토스, 현대택배(주), (주)한진, 스타인벡(C.Steinwec), (주)오리엔트조선, 대한통운(주), 국제통운(주), 봉진종합건설, 해용궁산업(주), (주)지티씨.


이번 3단계 입주기업 선정에는 15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임대가능 면적 11만5,098평을 초과한 13만9,109평의 신청이 들어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선정을 위탁받은 부산항만공사(BPA)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업 및 운영능력 △투자 및 자금조달계획 △화물창출능력 △건설계획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2곳을 탈락시키고 1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들 입주기업들의 투자규모는 약 2709억원에 달하고 앞으로 2012년 기준 연간 약 61만3686 TEU의 화물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2008년말 부지조성이 완료되면 물류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를 시작해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신항 북‘컨’배후물류부지 29만7,400여평에 입주할 업체를 공모한 결과 일본 18개사, 중국 8개사 등 외국 물류기업 36개사, 국내 물류기업 31개사 등이 모두 22개 컨소시엄을 구성, 입주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신항 배후물류부지에 입주하는 물류기업 가운데 일본 업체는 일본의 대표적 선사인 NYK, 100엔샵으로 유명한 (주)다이소 인터내셔널, DAT-JAPAN 등 모두 18개사로 이들 업체 중 NYK는 국내 종합물류기업인 KCT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의 기린맥주와 사무용품 제조업체인 오카무라제작소 등의 물류기지로 활용하여 와인, 사무용가구, 타이어 등을, (주)다이소 인터내셔널은 일반잡화를, DAT-JAPAN은 사무용가구 등을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는 신화금집단유한공사, 대련선성국제물류, 상해국제물류유한공사를 비롯한 8개사로, 이 가운데 신화금집단유한공사는 국내 기업인 세방(주), 동원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부지 2만평에 의류와 전자제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현대택배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중국의 COSCO로지스틱스는 의류와 의료기기 등 생활용품의 동북아 물류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입주가 확정된 네덜란드의 다국적 물류기업인 스타인벡은 동부건설(주)과 컨소시엄을 맺어 신항 물류부지 1만여평에 창고를 건립, 비철, 철광석, 플라스틱 등을 보관, 처리하여 동북아 일대를 아우르는 물류기지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은 작년 11월과 지난 6월에 실시한 1·2단계 배후부지 입주기업 선정에 이어 3단계 배후부지의 투자유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해수부와 BPA는 신항 배후물류부지에 입주하는 물류기업들이 신항의 신규 물량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항 배후물류부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물류기업은 많은데 비해 공급부지가 턱없이 부족하여 일부업체를 탈락시키고, 임대면적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므로 인근 웅동단지 등 물류부지의 추가확보가 시급하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