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크루즈관광산업지원 전문 産·官·學 협력체* “한중일 협력도모, 동북 亞내 한국적 크루즈의 세계화 이끌어”

 
 

한국크루즈관광산업포럼’ 창립식이 2월 8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크루즈산업관련 학계 및 공공기관과 기업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동 포럼의 공동대표인 유진선 대경대학교 총장과 김종후 강원도관광협회 회장을 비롯해 33인의 발기인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가했다. 또한 크루즈관광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북아지역의 한·중·일 3국의 동 산업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걸음마 단계인 국내 크루즈산업의 향후 발전모델을 제시하는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발제는 Cheng Juehao 중국 상하이 해사대학교 부교수의 ‘Study on the cooperation model and relating issues of China-Korea-Japan Cruise Industry’와 김종남 대경대학교 크루즈승무원학과 교수의 ‘An Overview & Market Trend in the Cruise Industry'가 진행됐다.   

 

 

한국 크루즈관광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올바른 산업발전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한국크루즈관광산업포럼’이 창립됐다.

 


동 포럼은 크루즈여행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첫 크루즈 전문지를 발행한 ‘클럽토마스’와 국내 최초로 크루즈승무원학과 등 실용학문 중심의 전문 직업교육과정을 개설해 특화된 산학일체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경대학 등이 함께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은 또한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인천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 등 공공기관과 한국마린엔지니어링학회, 한국해양관광학회, 한국관광서비스학회 등 관련 학계 등지에서 폭넓게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창립식에는 일본 세츠코 나카나와 인터네셔널 크루즈마케팅 대표(겸 실버크루즈 재팬, MSC크루즈 재팬 대표)와 게리 정 중국 상하이 해사대학교 부교수(겸 국제해운협회 부회장, 2011년 씨트랜드 중국대표 대변인), 그리고 아시아크루즈에이전트연합 관계자 등 관련분야 해외 전문가들도 함께 자리해 포럼 창립을 축하했다. 동 포럼 측은 참석자들에게 향후 한국형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모델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2007년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약 5년만에 창립식을 갖게 된 ‘한국크루즈관광산업포럼’은 크루즈 정보공유 확대 및 학술자료 보급과 간행물 제작,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상호 네트워크 구축, 기타 서비스산업 등과의 사업연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 포럼은 기능별로 학술, 공공, 산업, 글로벌 분야 등 4개 분과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 각 분과별 전문가들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동 포럼의 한경화 산업분과 준비위원장은 사업추진경과보고를 통해 “2011년 세계 크루즈 여행객은 1,920만명, 국내 크루즈이용 여행객수는 2만 8,000여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코스타 크루즈와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등 세계적인 외국적 크루즈 선사들의 한국진출과 더불어 올해 2월 국적 선사로서는 처음으로 정통 크루즈 서비스를 개시한 하모니크루즈에 힘입어 국내 크루즈시장의 앞으로 성장잠재력에 업계와 학계, 그리고 정부 공동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동 포럼의 공동대표인 유진선 대경대학교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 창립식이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서의 크루즈산업 혁신을 추구해 나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드러냈으며, 홍보지원대사로 참석한 배우 전광렬氏는 축사를 통해 본인의 크루즈여행 경험을 일화로 소개하면서 동 포럼이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설비개선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크루즈선 입국시 관광비자 발급 간소화·
8만톤급 거대 모항 크루즈터미널 건설 추진
게리 정(Garry Cheng Juehao)교수는 한중일 3개국 크루즈산업의 협력방안 모색을 중국시장의 관점에서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부터 최근 2년간 모항 크루즈터미널 건설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해외 코스타와 로얄 캐리비안 등 8만톤급 이상의 대형크루즈 선사 홈 포트를 개발 중이며 각 항만별로 관광항만 유치를 위해 크루즈 입국 승객의 비자를 간소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대만과 베트남 등 인접국가의 크루즈 수요가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항만터미널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한해동안 크루즈선박 이용 여행객은 540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특히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맞아 한-중 크루즈 시장이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의 크루즈 터미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유수의 글로벌 대형 크루즈선사들의 입항을 촉진할 계획이며 크루즈 입국시 관광비자 발급 간소화 절차 또한 일본 등의 주변국까지 좀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 초대형 크루즈선박 수용가능 대형 포트 개발 시급
“韓·中·日 3국 공동의 크루즈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정 교수는 또한 한중일 삼국의 크루즈 항구 개발 현황을 개관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제주도, 여수, 목포 등을 중심으로 크루즈산업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시설면에서 크루즈 관련 인프라가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크루즈터미널 개발사업과 관련해 향후 대규모 크루즈선박 입항을 위한 대형포트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경우 규슈지방을 중심으로, 중국은 텐진, 북경, 상해 등을 중심으로 크루즈항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정 교수는 한중일 삼국의 밀집된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삼국 공동 프로모션 마케팅 협력을 통해 크루즈항 개발의 최적의 효과를 이끌어 내는 전략적 사업발전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늘어나는 크루즈 승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영향력 있는 △지역 크루즈 허브의 개발 △크루즈 tourism attraction 개발 △국가간 크루즈산업발전 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구체적인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익창출 극대화를 위한 ‘ALL BETWEEN THE ONE' 전략을 제시하면서, 특히 북미·유럽의 외국 크루즈여행객의 아시아크루즈 상품에 부합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중일 개별 국가 기항체제가 아닌 삼국 도시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승객수요가 원활한 삼국간 크루즈 네트워크 시스템 수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지역 크루즈 수익성장 vs 유럽·북미 크루즈시장 선복과잉
김종남 대경대학교 크루즈승무원학과 교수는 세계 크루즈시장에 있어서의 한국의 크루즈산업 전개방향을 소개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세계 크루즈 시장 규모는 38조 1,000억원에 달하며 전 세계 크루즈 승객 규모는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약 2만 4,000여 척의 신조 크루즈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는 “많은 크루즈 선사들이 여객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해운 시장과 마찬가지로 세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많은 크루즈선사들이 사업전개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세계 크루즈 승객 수송규모 2,000만에 시대가 도래한 만큼, 점점 증가하는 고객의 크루즈 수요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노력이 끊임없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는 선사차원에서 선상에서의 온보드(on board)활동 및 기항지활동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개념 ‘디자인’ & ‘아케이드’ 공간 조성
“가장 특별한 한국적 크루즈 모델 개발 필요”
김 교수는 크루즈 산업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 극동지역으로 마켓쉐어의 흐름이 조금씩 변화를 보임에 따라 동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지원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부문에 있어서도 아시아지역이 이미 9%가량을 차지하며 눈여겨 볼만한 성장세를 매년 기록해나가고 있다. 이는 세계 크루즈시장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자료를 기준으로 전 세계 크루즈선박은 약 350만톤 이상 늘었고 규모로도 2,000여명 이상을 수용하는 메가쉽이 건조되는 등 유럽·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사실상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미 선복과잉이 고조에 이른 상태에서 수급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적 선사들의 중국 등의 극동지역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김 교수는 신개념 크루즈선의 디자인 및 아케이드 공간 조성을 동 산업발전에 부합하는 새로운 트랜드로 제시했다. 그는 또한 “가장 특별한 크루즈모델을 개발할 것”을 역설하면서 스타트랙, 마라톤, 팝, 셰익스피어, 앤틱상품 등을 다양한 테마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크루즈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경화 산업분과준비 위원장은 “크루즈는 리조트와 관광상품이 결합된 복합 서비스산업”이라면서 기존 페리 선사 및 단순 여객 운송업체의 크루즈 서비스 도입 및 운영을 제안하고, “외항, 내항 등 크루즈형태에 관한  더 명확한 법적정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진입기로서의 국내 크루즈 산업이 앞으로 높은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산업인 만큼 국가주도의 중점 육성산업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클럽토마스의 염상훈 대표는 “해운과 관광산업 두 분야의 조화를 통해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한·중·일이 트라이앵글 구도에서 서로 협력해 각국내 크루즈산업 활성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무대로 크루즈산업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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