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회장 강연, 53년 체득한 12가지 경영원칙 소개
“보편적 원리 원칙의 실천이 경영 성공의 열쇠” 강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무엇으로 담보할 수 있을까?” “잘 나가는 기업에는 뭐 특별한 묘방이 있는 것일까?” 이는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경영환경이 지속되면서 기업인이라면 항시 떨칠 수 없는 상념이자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일 것이다.
 
2월 1일 오후 4시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보편적인 경영원칙이 기업을 성장으로 이끈다’는 ‘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야 하는 국내기업의 경영인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을만했다.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가 주관한 이 강연의 강연자는 300만엔의 자본금으로 1959년 교세라(주)를 설립해 52년만에 연간 1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었다. 통신서비스업을 통해서도 연간 42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경영을 실현한, 그는 사재 출연으로 설립한 재단을 통해 사회적인 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차세대 기업인 양성을 위한 경영교육 학교(세이와주쿠)를 개설해 전세계 63개지역에서 수천명명의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경영리더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도 펼치고 있다.

그는 2조3,220억엔이라는 엄청난 부채를 안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일본항공(JAL)을 살려낸구원투수로도 유명하다. 당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그에게 JAL의 회생을 부탁했고, 이를 수락한 이나모리 회장은 ‘JAL의 경영정상화가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며 무보수로 JAL의 회생에 진력을 다했다. 2010년 JAL의 CEO에 취임한 이나모리 회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노선감축 등 추진을 통해 지난해 동사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며 JAL의 재건에 성공함으로써 ‘이 시대 최고의 경영인’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이렇듯 일본재계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이날 강연에서 경영자가 갖춰야할 핵심 포인트 12개 항목을 정리한 ‘12가지 경영원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2가지 경영원칙’은 인간의 근원적인 철학과 개념에 바탕한 만큼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보편적으로 통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전세계가 정치*경제적으로 ‘카오스’로 일컬을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며, 혼란이 극에 달한 경영환경일수록 경영의 ‘원리원칙’을 확인하고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53년전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교세라의 경영을 맡은 스물일곱의 일개 기술자이던 제가 지금의 거대한 기업그룹을 경영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스스로 실천하면서 도출해낸 ‘경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원칙들을 충실히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통신사업에의 성공과 일본항공의 재건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비결에 대해서 "체득한 경영원칙을 답습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경영은 언뜻 복잡해 보이자만, 그 중심을 이루는 경영의 마음과 경영 철학, 경영방법을 잘 이해하고 기업내부에 확립시킬 수 있다면 영세한 기업이라도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자신의 경영과 인생을 통해 체득한 보편적인 12가지 경영원칙에 대해 확신에 찬 설명을 이어갔다.

그가 제시한 경영원칙은 12가지이다. △사업의 목적과 의의를 명확히 하라. 그 목적은 공명정대하고 대의명분이 높은 차원의 목적을 가려라 △목표를 명확히 세워라. 세운 목표는 항상 사원들과 공유하라 △열렬히 소망하는 것을 가슴에 품어라. 잠재의식에 각인될 정도로 강하고 지속적인 소원을 가져라. △남들보다 더 노력하라. 눈에 띄지 않는 일상적인 일이라도 한 걸음씩 착실하게 지속적으로 노력하라 △매출은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라. 수입을 가늠해 지출을 조절하라. 이익을 쫓지 마라. 이익은 나중에 따라 온다. △가격결정은 경영이다. 가격결정은 최고 경영자의 일. 고객도 만족하고 자신도 돈을 버는 포인트 △경영은 강한 의지로 결정된다. 경영에 바위조차도 뚫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불타는 투혼. 경영에는 어떤 격투기보다 뛰어난 격렬한 투혼이 필요하다. △용기를 가지고 매사에 임하라. 비겁한 짓을 해서는 안된다. △항상 창조적인 일을 하라.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fp 끊임없이 개선하라. 창의적인 연구를 거듭하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장사에는 상대방이 있다. 상대방까지 행복해지는 것. 모두가 기뻐하는 일.. △항상 밝고 진취적으로. 꿈과 희망을 안고 순수한 마음으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강조한 경영원칙들은 사실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인생철학으로 통용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이다. “대의명분이 있는 목적을 설정하고 목표를 뚜렷이 하며, 강력한 의지로 남보다 노력하라. 매출 최대, 비용 최소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라. 긍정적인 마인드로 불굴의 의지를 태우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라.....” 그의 말대로 인간의 근원적인 철학과 개념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고 우리 주변에서도 부단없이 강조되는 경영의 덕목들이다. 그런데 새삼 이 강연에 국내 기업인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전세계 경제와 정치가 혼란스런 상황에서 ‘귀감이 될’ 경영인이라는 평판을 받는 성공한 기업인이며, 그의 성공이 인간사 보편적인 철학을 경영현장에서 실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급변과 불확실성의 팽배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수록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경영방침을 강구하게 마련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결국 흔히들 알고 있는 보편적인 경영철학에 대한 경영자를 비롯한 전사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모든 기업들이 염두에 두어야 원칙이기에 재계의 시선이 쏠렸던 시간이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