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주최, 12월 12일 양재동 엘타워 ‘해상풍력, 위그선’ 사업전망

 
 
해상풍력, 위그선 등 해양신산업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2월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해양 분야 정책전문가 및 산업 관련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래 지향적 해양신산업 정책방향 정립을 위한 ‘제3차 해양비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해양신산업 현황 및 전망’(김성귀 KMI 해양연구본부장) 발표에 이어, ‘해상풍력 사업 추진 방향’(문채주 목포대학교 교수), ‘위그선 실용화 정책 방안’(강창구 윙쉽테크놀러지 대표), ‘수중 로봇 발전 전망’(서주노 한국수중로봇기술연구회 회장) 등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김성귀 KMI 해양연구본부장은 발표를 통해 “대기업들이 해상풍력 등 해양신재생에너지, 해양바이오에너지, 리튬 등 해양신물질 추출, 해조류 이용 산업 등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나 여러 분야에 참여한 해양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자금, 연구 능력 등이 부족하다”며, “이를 고려해 R&D 실용화 지원 방식을 이 분야 중소기업 위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러 해양신산업 분야에서 기술 개발 이후 실제 현장 실증실험사업이 벌어지고 있으나 아직 시장 미성숙, 관련 법제도의 미비, 안전성 확보, 환경 문제, 해역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문제가 조속히 개선되어야 해양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 해양신산업의 종류와 현황을 소개했다. 그에 의하면, 해양바이오 산업은 원천소재 연구가 선진국보다 10년 정도 늦어 식품, 화장품 소재 중심 연구에서 에너지 및 신의약 소재 연구로 확대해야하며, 해양바이오 에너지는 SK케미칼, SK에너지, GS칼텍스 등이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부탄올을 생산 및 개발 중이지만 아직 국내 수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수 리튬 추출기술은 현재 실증시험 중이고, 열수광상은 현재 탐사 중이다. 이외에도 해양 심층수 사업은 현재 상용화 확대 중이나 높은 가격으로 국민 인지도가 낮아 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그선은 2012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며 풍력·조력 발전은 현재 실증시험 중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 초고속 발전, “영국시장 주목.. 진출기회 많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문채주 목포대학교 교수가 ‘해상풍력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문 교수는 “육상풍력사업은 소음과 위험성 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으로 사업이 쉽지 않으나, 해상풍력은 이러한 요인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육상보다 대용량 발전이 가능하다”고 해상풍력의 장점을 설명했다. 행정구역별로는 호남권 서남부 연안이 우리나라 해상풍력자원 잠재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유럽, 미국, 중국 중심으로 해상풍력 단지개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규모는 2010년 3GW에서 2030년 225GW로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 교수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시장은 영국시장이다. 영국에는 해상풍력 터빈 회사가 단 한군데도 없지만,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 박사는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사업여건에 대해 세계 최고수준의 연관기술을 확보한 점과 풍력 자원이 풍부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정부의 추진의지가 비교적 강력하다는 점도 기회요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개발 경험이 부족하고,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며 투자 리스크가 크고 환경 민원·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인한 사업지연이 우려되는 점을 위험요소로 분류했다.

 

 

“위그선이 기존 고속선 시장 대체…”
강창구 윙십테크놀러지 대표는 ‘위그선 실용화 정책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강 대표는 “위그선은 일반선박 대비 30~40%, 고속선 대비 20%의 연료만을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적 선박이며, 낮은 고도로 운항하므로 추락의 위험이 없고 항상 착수가 가능하므로 경제성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는 선박”이라고 소개했다.

 


윙십테크놀러지는 50인승 위그선은 WSH-500을 상용화하는 단계이다. WSH-500은 총 중량 17.1톤, 평균속도 180km/h로 바다위를 달릴 수 있으며 4.3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피더선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150인승급 위그선인 WSH-1500의 설계를 완료했고, 350인승급 WSH-3500도 개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현재 WSH-500 1호선의 건조 완료 단계이며, 최대이수 중량, 소요마력, 순항속도, 안정성 등 핵심 성능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며, “설계단계부터 LR(Lloyd’s Register)가 인증 작업을 진행해 객관적 안전성도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기존 고속선 시장과 해양플랜트 보급선, 화물선 및 특수 목적선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표는 “여객선 부문에서 위그선이 기존 고속선 시장을 대체할 것이며, 해양플랜트 근무자 출퇴근 및 보급물자 보급선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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