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선박·컨테이너 정보 공유된다

 

 
 

4월 26~28일 부산서 ‘NEAL-Net’ 구축 합의
3국간 물류 효율성 제고, 11월 1단계 사업 실시

한중일 3국간 물류정보가 공유된다. 지난 4월 26~28일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물류정보 공유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한중일 3국의 정부 대표는 한중일 물류정보 서비스 네트워크인 닐넷(NEAL-Net, Northeast Asia Logistics Information Service Network) 구축을 합의했으며 동 시스템의 운영방안 및 물류정보 공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SP-IDC), 중국의 물류정보시스템(LOGINK), 일본의 컨테이너물류정보시스템(COLINS)를 상호 연계하고, 선박 입출항 정보와 항만간 컨테이너 이동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되어 한중일 3국간 물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닐넷’ 구축이 합의됨으로써 한중일 3국은 본격적인 구축 절차에 들어갔다. 우선 6월 말까지 중국이 닐넷 운영에 대한 초안을 준비해 6월 2차 기술 워크숍에서 3국 토의를 거칠 것이며, 11월 말에는 닐넷 위원회의 및 공동협의기구 회의, 시범시스템 오픈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11월 1단계 사업 시작으로 선박 스케쥴 공유
2단계부터는 컨테이너 정보 추가 공개

현재까지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닐넷 구축은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터미널 내부 사용을 위한 선박 스케쥴이 3국간 연계될 예정으로, 9월 중순에 구현될 닐넷 홈페이지에 들어갈 콘텐츠 및 연계 소개 자료는 중국이 개발하기로 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같은 종류의 웹사이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3국은 각국의 시범사용자를 모집해 시범운영 및 평가를 실시한다. 선박스케쥴이 공유될 항만도 선정되어, 한국 부산항, 중국 닝보항, 일본은 도쿄-요코하마 항만이 1단계 시범사업이 운영될 항만으로 정해졌다. 김칠호 국토해양부 항만운영과 사무관은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닐넷 운영에 대한 효율성과 추가 개발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6월 닝보에서 열릴 2차 기술 워크숍에서 컨테이너 상태정보 및 인증 구조를 구현하게 될 2단계 사업일정이 확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시범사업을 통해 연계될 기술 이슈는 기본적인 정보공유를 위한 식별기준, 항차번호, 항만코드, 터미널코드, 선석코드 등 데이터 항목이다. 우선 중국과 한국은 정보공유를 위한 선박의 대표식별자로 IMO 번호를 추천했으며, 일본은 CallSign을 추천했다. 이는 2차 기술 워크숍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은 선박스케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 위해 항차번호(수입/수출번호)와 항만코드를 의무데이터 항목으로 제시했으며, 터미널 코드와 선석코드는 선택 항목으로 정해졌다.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은 CY Open/Cut 시간을 의무데이터 항목으로 제시하고 한국은 내부 검토 이후 결정하도록 했다. 2차 기술워크숍에서는 항로정보와 전항지·차항지 정보 등에 관한 항목이 협의될 예정이다.

 

닐넷(Neal-Net) 연계 구성도
닐넷(Neal-Net) 연계 구성도

작년 5월 한중일 교통물류장관서 처음 언급
“물류정보 공유로 3국간 교류 더욱 활발해질 것”

3국간 항만물류정보 네트워크인 닐넷은 지난해 5월 중국 청두서 열린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3국 대표들이 동 회의 공동성명문을 통해 ‘3국간의 물류 정보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을 증진하고 3국 연계기관의 국제 전자 화물 관리에 대한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동북아 물류정보서비스 네트워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것.


이후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한중일 교통물류 발전포럼에서 동 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김한영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 소메야 다카이치 일본 국토교통성 기술총괄심의관, 웡멍용 중국 교통운수부 부부장관이 참여한 동 포럼에서 각국 대표는 3국의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선박 입출항 정보와 항만간 ‘컨’ 이동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로 하고, 물류정보 표준화와 기술연구를 장려하기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기술교환, 교육, 물류정보시스템의 대중화를 추진하며 이를 위해 3국간 상호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닐넷의 구체적인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협의체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회와 사무국을 두어 정책방향 설정과 물류정보공유에 관한 실무를 담당하게 했다.


4월 26~28일에 부산에서 개최된 닐넷 1차 전문가 회의에서는 항만·물류 통계자료 등 닐넷 정보공유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한국측 신연철 국토해양부 항만운영과장 및 한중일 닐넷 관계자 50명이 참석한 동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공유 데이터와 필수·선택 항목 등 기술이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11월까지 시범사업 시스템 구현을 완료하고, 6월 닝보에서 2차 전문가 회의를 진행하도록 합의하는 등 3국 물류정보공유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닐넷의 구축으로 한중일 3국은 상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효율적인 운송 시스템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물류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정부와 민간 기업이 3국간 물류 관련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표준화된 물류정보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스케쥴과 컨테이너 상태정보의 공유로 공급망의 가시성 확보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김칠호 국해부 사무관은 “닐넷 구축을 통해 3국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한중일간 막힘없는 물류체계 구축이 가능해지고, 물류 효율성은 물론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물류 보안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닐넷(Neal-Net) 연계 구성도
닐넷(Neal-Net) 연계 구성도
●NEAL-Net이란?
닐넷은 3국의 항만 및 물류 정보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통합 물류정보시스템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SP-IDC)처럼, 3국은 각기 다른 물류정보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들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서 공유하는 것이 닐넷이다. 이를 통해 3국간 효율적인 물류활동을 지원할 수 있으며, 확대되고 있는 화물 및 선박 추적의 이슈에도 부합할 수 있다.

 

NEAL-Net 추진 배경 및 효과는?
가장 중요한 것은 3국간 막힘없는 물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선박 입출항 정보와 컨테이너 화물정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자국 항만에 입항할 선박 스케쥴을 사전에 확인하여 선박접안시설 확보 등 항만운영 준비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물류보안의 이슈도 해결할 수 있다. 컨테이너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화물의 상태와 이동경로의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삼국간 물류정보 표준화와 기술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며, 상호 기술교환과 교육, 물류정보시스템의 대중화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사업 추진 일정은?
4월 28일 사업 추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아직은 사업 초기단계이다. 그러나 공유하는 데이터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완료되면 속도 있게 추진될 것이다. 우선 1단계 시범사업을 위해 9월 중순까지 3국의 선박 스케쥴정보 연계 구현이 완료될 것이다. 또한 중국이 11월 말까지 닐넷 웹사이트에 포함될 데이터 및 추가 기능을 개발하며, 우리나라 역시 같은 종류의 웹사이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선박 스케줄 연계가 완료되면 시범 사업자들의 운영 및 평가가 실시될 것이다. 2단계 사업은 컨테이너 상태 정보까지 추가될 계획이며,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6월에 중국 닝보에서 개최될 2차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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