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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여객 급증, 정부 터미널 개선에 나섰다
국해부, 전국 11개 항만 연안여객터미널 신축·보강 계획
[452호] 2011년 04월 27일 (수) 17:34:03 김승섭 komares@chol.com

전국 연안여객터미널 27곳, 시설 열악·낙후 개선 필요

   
전국 55개항만 연안여객터미널 확보 위치도
연안여객 증가가 눈에 띈다. 2002년 946만명이었던 연안여객 이용량은 2009년 1,487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앞으로도 도서지역축제와 관광상품 확대 등으로 연안여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수용할 연안여객터미널은 아직 부족하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연안여객터미널 11곳을 신축·보강할 계획을 내놓았다. 연안여객터미널 신축·보강 계획은 여객 및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크루즈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필요성을 제기한다.


전국 11개 연안여객터미널이 신축·보강된다. 국토해양부는 도서 및 낙후지역 주민생활 개선과 원활한 여객선 운항지원을 위해 전국 11개 항만에 신규 연안여객터미널을 확충하고, 2015년까지 약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국토해양부의 연안여객터미널 신규 확보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연안여객 수요에 대비한 계획이다. 현재 169척의 연안여객선이 100개 항로를 운항하고 있고 지난해 연간 1,400만명 이상의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등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의하면, 국내 연안여객선 이용량은 2002년 946만명에서 매년 증가해 2009년엔 1,487만명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해외여행 증가와 천안함 및 연평도 사태, 육지와 도서를 연결하는 연육교 개통 등으로 연안여객 수송량이 약 4% 줄어든 1,431만명으로 나타났다.

   
군산연안여객터미널
02-09 8년간 연안여객 수요 증가, 작년 일시 감소
도서지역 관광상품 증가로 여객수요 지속 증가 예상
지난해 연안여객의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규섭 국토해양부 항만정책과 사무관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동 지역 도서민들의 이용률이 하락했고, 목포 증도대교와 부산 거가대교 등 연육교의 개통으로 일시적인 연안여객 감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건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서해 5도의 경우, 언론기관 등 방문객이 일시 증가한 인천-연평도 구간은 2% 증가했으나, 인천-백령도 등 타 항로가 12% 감소해 전체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의 일시적인 연안여객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안여객 이용객의 규모는 날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각 지자체 및 도서지역이 지역을 알리기 위한 지역축체의 규모를 해마다 확대하고 있고, 대표적인 연안여객 관광지인 제주도도 올레길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여객선 이용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연안여객터미널
2010년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이용객 중 관광객의 연안여객선 이용비율이 75%를 차지해, 관광객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청산~완도 항로는 이용객이 2009년 대비 31%나 증가했는데, 이는 청산도의 지역축제인 ‘슬로시티’ 행사로 인해 단체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 역시 09년 대비 22%가 증가했으며, 특히 작년 7월 3일 취항한 노력도-성산포 항로는 단기간에 약 26만명의 여객수요를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2012년 6개 연안여객터미널 개발 완료, 5개 신규개발 계획
이렇듯 연안여객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안여객터미널의 신규 확보는 향후 연안여객 사업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안여객터미널은 무역항과 연안항을 포함해 약 27개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안여객터미널의 시설이 낙후되었고 시설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주요 연안여객터미널의 리모델링과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계획중인 신규 확보 연안여객터미널은 총 11개 구역으로 현재 홍도항, 용기포항(백령도), 거문도항, 나로도항, 울릉(사동)항등 5개 연안여객터미널이 개발 중이며, 통영항, 중화항, 완도항, 대흑산도항, 갈두항, 송공항 6개 연안여객터미널은 신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연안여객터미널 중 거문도항과 울릉(사동)항은 약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까지 완공된다. 또한 홍도항과 용기포항(백령도), 나로도항도 2012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새롭게 개발 예정인 연안여객터미널은 중화항의 경우 2009년 새롭게 연안항으로 지정되어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1990년도에 개장한 통영항은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해 총 3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신축할 예정이고, 1983년도에 개장한 완도항, 1985년도에 개장한 대흑산도항은 시설이 낙후한 관계로 리모델링 계획이 잡혀 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이외에도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개장한 갈두항과 송공항의 연안여객터미널은 개장 당시 간이 컨테이너 및 조립식 터미널로 지어졌기 때문에 신규 개발 터미널 예정지로 선정되었다. 특히 신규 터미널 개발시에는 관광센터, 주민편의시설 들 다양한 지원기능을 포함해 연안여객터미널을 해양관광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김규섭 국토해양부 항만정책과 사무관은 “기존 터미널 중 일부가 간이로 운영되다보니 터미널로서의 기능을 하는데 무리가 있어 신규 개발계획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구체적인 사업비와 신축 규모는 여객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3차항만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여객터미널이 신축되는 부산항과 평택당진항은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을 연안여객터미널로 전환해 연안여객터미널 시설 부족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전국 30개 무역항과 25개 연안항에 대한 연안여객 수요조사를 계속해, 향후 신규연안여객터미널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무관은 “이번에 계획된 6개 신규 연안여객터미널에 대한 설계는 2012년에 실시해 2015년 완공 목표로 예산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매년 신축 수요를 조사하고 낙후된 연안여객터미널은 개축 또는 신축을 추진해 주민 및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연안여객터미널
“크루즈 연계해야 연안여객 부가가치 높다”
그러나 항만·여객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연안여객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번 계획을 발판으로 연안여객터미널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안여객터미널 신축 및 확충 계획이 현재의 노후한 시설을 개선한다는 의미가 크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는 여객수요와 연안여객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큰 규모의 개발계획과 연안관광과 연계한 구체적이 계획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안여객터미널 개발에 대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설개선과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크루즈 부두와의 연계방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크루즈 선사의 부산, 인천 등 크루즈 모항 기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현재 국내 크루즈 터미널은 2007년 개장한 부산항의 크루즈터미널이 유일한 상황이다. 비록 국토해양부가 2020년까지 제주, 여수, 인천, 평택, 목포, 부산 등 6개 무역항에 8개 선석의 크루즈부두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연안여객터미널을 활용하면 크루즈 산업은 물론 연안여객사업에도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연안항 정비 기본계획 수립시 크루즈부두 및 연안여객 터미널 정비방안을 포함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 시설이 열악한 연안여객 터미널의 시설개선과 친수공간 확보로 연안여객 유치와 연계 관광상품 효과의 극대화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크루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해양관광에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며, “크루즈 전용부두 확충과 연안여객터미널을 활용한 연계방안이 개발되어야 급증하고 있는 크루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크루즈와 연안여객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로 상당한 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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