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 내륙물류 진출, 선대투자, 해외 네트워크 확장’
매출 7조 9,438억, 영업익 6,374억 목표, “공격적 투자로 최고실적 달성” 기염

 

 

 
 

현대상선이 2011년 국내 영업망 및 해외 네트워크 강화, 사업다각화, 저탄소 녹색경영을 통한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올해 해운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은 적극적인 투자와 영업력 확대 및 리스크 관리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이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2011년 사업계획은 총 매출액 7조 9,438억원, 영업이익 6,374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 6,017억원보다 상향된 목표이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으나, 이는 원화강세로 인한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9%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동사는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통해 선대 확충에 나선다. 지난해 2,587억원에 비해 88%나 증가한 4,858억원을 올해 투자목표로 삼은 현대상선은 투자의 대부분을 선박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사는 현재 62척인 컨테이너선을 69척으로, 102척의 벌크선대는 21척이나 늘려 123척까지 늘릴 방침이다. 동 계획이 실행될 경우 현대상선의 총 운영선대는 192척으로 지난해보다 28척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올해 컨테이너 수송목표는 336만teu로, 지난해 기록한 290만teu에 비해 16% 증가한 목표량이다. 

 

상파울루, 모스크바 지사 설립 등 남북항로 개발
중국 양쯔강 유역, 중부 연안지역, 보해만, 북부 내륙 등 개발 본격화

현대상선은 올해 공격적인 선대 확충에 맞춰 이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망과 영업망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국내외 영업조직망을 확대 개편했다. 특히 컨테이너 사업문에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해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인 ‘동서항로’와 달리 북반구와 남반구를 잇는 항로로 남미, 아프리카, 호주, 러시아 등에 대한 영업을 시행한다. 또한 벌크분야도 기존 드라이벌크 영업본부를 ‘벌크 부정기선 영업본부’와 ‘벌크 정기선 영업본부’로 나눠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사업부문을 4본부-18팀에서 4본부-19팀으로, 벌크사업부문은 3본부-12팀-5사무소에서 4본부-12팀-5사무소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해외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를 개설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 지사는 남미 서비스 항로 확대 등 남북항로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벌크부문에서도 싱가폴과 런던 등 지역에서 영업조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내륙물류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제조업체들의 내륙 진출로 연안·내륙 운송이 활기를 띄고 있는 상황. 특히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원양선사들도 피더, 바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해양한국 2011년 3월호, 포커스 72p 참조) 현대상선 역시 최근 충칭과 우한 등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연운항에서 피더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중국 연안·내륙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도 잠재력이 많은 연안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사업 가능성과 중국정부의 내륙 개발 정책에 발 맞춰 이미 2001년 이후 총칭과 우한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또한 내륙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기존 난징 사무소를 2007년 분공사로 승격시켜 충칭과 우한을 난징 분공사 산하에 두고 내륙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스촨(Sichuan) 지역 청두 (Chengdu) 및 시안 (Xi'an), 정조우 (Zhengzhou)에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상선의 서비스 범위는 양쯔강 유역, 중부 연안지역, 보해만, 북부 내륙까지 포함된다. 또한 대련항의 배후 단지인 심양, 장춘, 지린, 헤롱장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칭다오(Qingdao) 근처 연운항(Lianyungang) 지역이 한국과 인접하고 중국 철도망의 기점으로 유럽과 중동을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현대상선은 아직 동 지역에 직항 서비스는 없으나 최근 연운항과 청도를 연결하는 피더를 적극 이용하는 중이며 직항 서비스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둥성 물류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검토
특히 동사는 3월 3일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그룹과 해운 및 내륙 물류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내륙물류 사업에 나섰다. 이번 MOU를 통해 해운 및 내륙운송 사업은 물론, 항만물류센터 개발 및 관리, 나아가 합작법인까지 설립한다는 것. 중국 산동성은 2010년 1,201만teu를 처리한 세계 8위의 칭다오항과 날로 성장하고 있는 옌타이(Yantai)항이 위치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한국기업들이 상당수 진출해 한국-산동성과의 교역량이 29조원(2010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MOU 체결은 한-중간 전략적 요충지에 현대상선이 종합물류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현대상선과 산동성 교통운수그룹과의 MOU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중량화물선 및 벌크선대를 동 지역에 투입해 해운운송 사업에 협력한다. 또한 산동성 교통운수그룹이 보유한 여객운송(고속버스)사업과 연계된 택배사업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칭다오항에 컨테이너 물류센터를 확보하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나아가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컨테이너 항만 확보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물류사업의 기회가 많은 산둥성 지역에 진출하는 만큼, 이들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합작법인 설립도 향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산동성 교통운수그룹이 물류사업에 대한 현대상선의 투자와 협력을 필요로 해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2월 LA항 CUT 개장, 2013년 로테르담 터미널 운영
미국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 개장으로 현대상선은 항만물류사업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2010년 6월 부산신항 현대상선터미널의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 2월 미국 LA항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인 CUT 터미널을 개장했다. 또한 2013년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도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하는 등 항만물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올 2월에 개장한 美 CUT는 1992년 롱비치항의 터미널을 이전해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CUT에는 주 1회 6,800teu급 선박과 4,500teu급 선박이 각각 기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서부 관문인 CUT는 On-Dock Rail의 설치로 내륙운송 연계 서비스가 가능하며, 최신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으로 연간 화물처리량이 120만teu에 달한다. 또한 최대 22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겐크리크레인 4기, GPS 화물위치정보 서비스 등 복합물류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6월에 개장한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도 최첨단 항만기술과 IT 시스템을 갖춰 연간 2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최신식 터미널이다. 특히 동 터미널은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36기, 텐덤 크레인 11기 등이 구축되어 있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동화 게이트, On-Dock 서비스와 수리장, 세척장, CFS 등 효율적인 복합물류 서비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현대상선은 전략전 제휴연합인 TNWA(The New World Alliance)의 선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 터미널은 2013년 개장해 25년간 운영될 예정이며,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teu에 달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국내 1개(부산신항), 미국 2개(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CUT), 동남아 1개(KHT, Kaoshiung Terminal), 유럽 1개(로테르담 예정) 등 국내는 물론, 미주·유럽 지역까지 터미널을 확보해 항만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공급망 탄소계산기, VECS, AMP 설치로 ‘녹색해운’에도 앞장
전세계 해운업계의 과제로 떠오른 ‘녹색해운’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작년 4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담조직인 ‘녹색경영파트’를 구성했다. 동 조직은 선박·터미널·물류·기획 전문가로 구성되어 온실가스 규제에 대비하고 녹색경영을 위한 기반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작년 10월 전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현대상선의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모든 선박과 터미널, 사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전기 등 간접적인 배출원까지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온실가스 외에도 황산화물, 질산화물, 분진 등도 파악해 실시간 온실가스 배출현황에 대한 정확한 집계와 감축 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동사는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개발해, 화주가 다양한 운송라인 중 가장 친환경적인 운송루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화주의 친환경 운송수단 결정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경제속도 운항을 통해 연료유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유조선에는 VECS(유증기 회수장치, Vapor Emission Control System)를 설치해 대기로 방출되는 유증기를 회수해 대기오염을 줄이고 있다.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부산신항터미널도 기존 엔진 구동 방식에서 전기 구동 방식으로 전환한 야드크레인을 설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5% 감소시켰다. 또한 터미널 게이트 지붕에 태양광 시스템도 구축해 약 5%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상선은 모든 신조선에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동 시스템은 선박이 항구에 정박된 이후 발생되는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받아 배출가스가 감축된다. 또한 선박평형수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평형수 처리 장치’를 도입해 친환경 선박 건조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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