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인천항 제1부두 위동항운 ‘뉴골든브릿지’호서 첫 선
6월까지 인천-위해구간 시범사업, “카페리운송 신뢰도 높일 것”

 

한중간 해상육상 화물자동차 복합운송 시대의 막이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12월 22일 인천항 제 1부두에서 ‘한중 해상육상 화물자동차 복합운송 개통식’을 개최하고 지난해 9월 6-7일 ‘한중물류협력회의’에서 체결된 한중 ‘트럭페리’ 1단계 운송을 실시했다.


한중간 트럭페리 운송은 이날 인천-위해를 운항하는 위동항운 ‘뉴골든브릿지’호에 5개 컨테이너와 트레일러가 선적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선 당분간은 인천-위해 항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트랙터를 통해 피견인트레일러를 선적할 수 있는 RoRo항로(인천-청도, 천진, 대련, 석도, 단동)까지확대될 예정이다


한준규 황해객화선사협회장
한준규 황해객화선사협회장
이날 개통식에는 김한영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 김성수 위동항운 대표, 윤이근 관세청 특수통관과장, 선원표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청장, 이재흥 인천본부세관 세관장, 한준규 황해객화선사협회 회장 등 관련인사 60여명이 참가해 한중 ‘트럭페리’ 운송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한준규 객화선사협회장은 “2010년 카페리업계에 큰 경사가 많다. 지난 9월에는 카페리 취항 20주년 행사를 개최했고, 오늘 한중간 트레일러 복합운송 개통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한중 트럭페리운송의 시작을 계기로 한중 양국간 원활한 물류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통합 물류시장을 구축하는데 큰 족적을 남길 것이다. 우선 1단계로 양국의 피견인 트레일러가 개방이 되지만, 향후 트랙터는 물론 양국간 승용차까지도 개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한영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은 “한중간 트레일러운송 개방을 통해 양국의 환적작업이 생략되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화주에게도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카페리 운송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협정 체결, 1단계 트레일러 운송 우선 허용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국간 수출입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물류비 절감을 위해 2006년부터 ‘해상육상 복합운송협정’을 논의했으며, 4년간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9월 동 협정을 체결해 한중간 물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한중 화물차 복합운송협정은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우선 1단계에서는 견인차(tractor)를

제외한 피견인 차량(trailer)에 한해 상대국 내 운행을 허용하고, 향후 운행경험을 바탕으로 견인차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1단계 운행방식은 국내 출발지에서 견인차가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를 항만으로 수송한 후, 트레일러를 카페리에 탑재하여 중국까지 해상운송을 하고, 중국 항만에서 중국의 견인차에 트레일러를 장착하여 중국내 최종목적지까지 door to door 수송을 하는 일관운송시스템이다.


한중간 트레일러 상호 운행은 양국의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도로운송용 트레일러에 옮겨 싣는 환적작업이 필요 없어 운송시간과 비용이 절감됨은 물론 화물 파손위험도 적어 LCD,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등 고가화물과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활어 운송 등에  유용한 수송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중간 물류 원활화의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동 사업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한중간 화물자동차 복합 운송은 양국 물류흐름에 있어서 매우 발전적”이라면서도, “중국내에서 인력으로 진행되는 트레일러 통관작업의 지체시간을 줄여야하며, RFID 화물추적관리시스템과 연계하려면 트레일러와 트랙터를 감지할 수 있게 리더기의 위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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