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해기사 명예의 전당 참배

한국해양대학교가 초대 학장 등 네 번에 걸쳐 학장직을 역임한 해당(海堂) 이시형 박사의 생탄 100주년 기념식을 11월 24일 거행했다.
한국해양대와 한국해양대총동창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오거돈 총장을 비롯한 교수와 재학생, 졸업 동문, 유가족, 원로 해기사, 유관기관, 업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영도구 태종대 한국해기사 명예의 전당과 한국해양대 마린시뮬레이션센터 로비에서 진행됐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한국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 있는 해당의 묘소를 참배하고 대학의 역사와 이 박사의 업적에 관한 사진자료 관련, 발표회, 글짓기 시상식 등을 통해 해당의 나라발전에 대한 공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오거돈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시형 박사가 일궈낸 역사는 후배들이 대학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추억하며, 새로운 미래와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총동창회 등과 힘을 합쳐 우리나라 해양관련 종사자들의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향무 한국해양대 총동창회장은 “일제식민지에서 벗어나 황무지 상태의 한국해운을 오늘날 세계 6대 해운국의 반석에 올려놓은 주역이 해양대학과 그 출신자들이었고, 이러한 우수한 인재들이 양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분이 한국해양대 창립자 이시형 박사”라며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공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재조명하고, 한국해양대학교의 정체성에 대해 학생들의 발표와 글짓기 공모전을 통해 건학정신을 계승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이시형 박사는 1945년 11월 5일 우리나라 최초, 유일의 고등 교육기관인 진해고등상선학교(현 한국해양대학교의 전신)를 설립, 세 차례의 폐교위기를 극복하여 존속시켰고, 해운의 황무지였던 우리나라를 오늘날 대해운국으로 발전케 하는데 원동력이 된 해기사 양성교육에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월 제15회 바다의 날에는 ‘황조근정훈장’을 추서받은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현규 한국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과 이준수 명예교수, 손태현 명예교수, 전효중 해원회, 김춘식 명예교수, 박광현 제일항역 회장, 김병춘 세원 회장, 허일 명예교수, 박향무 동국상선 회장, 이승희 마신상회 대표이사, 이성우 한남해외여행사 대표, 이영호 총동창회 상근부회장, 양진국 조광해운 대표이사, 김정우 고려예선 대표이사, 이민수 고려훼리 대표이사, 박신환 스파크인터내셔날 대표이사, 김진술 한국해사감정 부산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