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色滿園關不在  一枝紅杏出墻來 

 

“정원에 가득한 봄빛 가두어둘 수 없어, 연분홍 살구꽃 한 가지 담 밖으로 나왔네”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남송(南宋) 섭소옹(葉紹翁)의 시 ‘정원 봄나들이’ 중의 한 구절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에 종달새가 쫑알대고, 들판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며, 나뭇가지엔 물이 올라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기운 완연한 4월입니다.

 

요즘 나른하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봄 탓인가 싶었더니, 톤세 일몰제 때문인가 봅니다. “세계 각국이 톤세제를 시행하고, 전 세계 상선대의 90% 이상이 톤세제를 적용받고 있다”는데, 우리는 이를 걱정해야 하니 정말 착잡합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 해운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해사문제연구소는 1971년 4월 1일에 태어났습니다. 오랜 세월을 달려왔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해운입국(海運立國)과 해양문화(海洋文化) 창달(暢達)을 위한 걸음을 잠시도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연구소 생일을 앞두고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국제해사기구 IMO의 사무총장이던 임기택 씨가 오셔서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글로벌시대를 맞아 해양한국 영문판 발간과 IMO, UNCTAD 같은 국제기구에서 발간하는 자료와 전문서적을 번역 출간하며, 그리스와 네덜란드를 예로 들며,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재교육도 제안하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국제기구에서 일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도 기후대사 같은 글로벌 한 일을 맡아 계속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우리 연구소도 간행물에 대한 디지털화와 외국의 해사관련 서적을 번역 출판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는 해운실무교육과 해운물류전문인력양성교육과 함께 선박건조와 중고선 SNP 과정, 선박관리실무와 컨테이너 터미널 실무, AI 역량강화 교육과정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연구인력 풀을 활용한 컨설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동서양의 진리입니다. 봄의 길목 4월, 우리 연구소 생일은 이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계속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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