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탱크 신성장 사업 개발 주력” 
“정책금융서 탱크 컨 자산가치 담보 취급되길”

박현진 레이딕스 대표는 30여년간 ISO 탱크 운송에 종사해온 국내 ISO 탱크 1세대다. 레이딕스가 광양 로드쇼를 성공리에 마친 후 2월 19일 광화문 본사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범양상선에서 3항사로 해운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다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남성해운, 한영해운 등을 거쳐 2008년 레이딕스(구 한영티엘에스)를 창업했다.

레이딕스는 다양한 종류의 탱크 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총수량은 1,500여대에 이른다. 현재 국내의 몇 안되는ISO 탱크 전문 물류업체로 자리를 잡았으며, 2022년 650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ISOPA 탱크와 경량 샷시 도입 이후 고객사들의 관심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3-4곳의 화주들과 기존 내수 운송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실증을 준비하며 협의가 한창이다.

그는 “유럽에서 통상적으로 액상 제품이 24톤 이상 적재되어 운송되는 것을 알고 경량 샷시를 한국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유럽 탱크 운송사인 해절츠와 협력 MOU를 기반으로 ISOPA 탱크 및 4대의 경량 샷시를 선보였으며, 국내 트럭 운송사 및 샷시제작 업체와 협업을 거쳐 국내에서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실증을 완료하고 허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3축 경량 샷시를 이용하여 운송을 할 경우 국내 도로 교통법의 총중량 및 축중량 등의 규정을 충족하면서 탱크 한 기당 약2톤 정도를 더 적재하므로 국내 이소시아네이트 제품 생산업체들의 물류비 절감 효과로 유럽 수출가격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탱크 컨테이너 시장은 현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엔데믹 이후 글로벌 화학산업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입 화물 물동량은 급감했다.

“데포에 가보면 성벽처럼 쌓여 있는 ISO 탱크들을 볼 수 있다. 탱크 컨테이너는 남아돌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줄어드는 하향세이다. 당장의 수요 급증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며 중국과의 비즈니스도 원활하지 않다.”

ISO 탱크 물류사업은 기본적으로 탱크 컨테이너라는 유형자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많은 자본이 요구되어 중소기업의 자금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화학 및 가스, 반도체 산업의 최일선에서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군으로서 분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국적 탱크 컨테이너 운영사에 대해서는 보다 경쟁력 있는 수요자 중심의 금융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정부 정책금융에서 일반 물류업체들도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탱크 컨테이너가 담보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취급될 수 있는 금융 기법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박 대표는 신성장 사업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수소, 암모니아 및 메탄올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이러한 시장에서 “ISO 탱크 컨 테이너를 통한 운송은 필수”라고 보았다.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미국업체와 손잡고 현 지 물류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거창한 사업적인 목표를 제시하기 보다 고객의 니즈에 전문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최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확고한 포부를 밝혔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항상 한 보 정도 앞선 준비로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같이 협의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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