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IPA 사장 간담회 “수도권·충청·강원권 화주에 인지도 제고 노력”
작년 인천항 자동차물동량 75만대, 중고자동차 ‘컨’수출, 올해 85만대

 

 

지난해(2023년) 346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인천항이 올해(2024년)는 350만teu의 ‘컨’화물 처리를 목표로 삼아 신규항로 유치와 배후권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타켓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IPA)의 이경규 사장은 2월 16일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 추진할 핵심추진과제를 밝힌 자리에서 인천항의 ‘컨’화물 물동량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공급망의 재편 환경에 따라 대중국 항로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인도 등 항로 다변화와 미 동안 및 유럽 등 원양항로의 신규 유치를 추진한다”라며 “국내에서도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의 화주를 대상으로 물류비 비효율을 수시로 진단하는 한편 시흥, 안산, 서산, 청주 등 지역화주를 대상으로 인천항의 강점을 알려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IPA 자료에 따르면, 충남 서산을 기준으로 40‘ 컨테이너에 대한 육상물류비를 비교하면 인천은 53만 5,000원이며 부산은 99만 4,000원이다.


올해 신항 1-2단계 ‘컨’부두 운영사 선정과 운영계획 수립

IPA는 최근 인천항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 여세를 몰아 2035년에는 550만teu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과 운영계획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월 내 관련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상반기 안으로 사업추진 실시협약을 맺어 부두의 적기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월경 정식 운영사가 선정되면, 사업자와 협의해 장치장 배치와 자동화 장비 운영 등 인천항에 맞는 최적의 자동화 터미널 운영계획을 하반기 내에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는 4,000t EU 이상 3선석의 접안능력을 갖추게 되는 안벽길이 1,050m에 부두면적 63만㎡ 규모로 공사 중이며, 2027년 개장될 예정하에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항의 지난해 컨테이너물동량 사상 최고치에는 인천항에서 컨테이너로 수출된 중고자동차 물동량의 급증이 큰 힘이 됐다. 2023년 인천항에서 수출된 자동차는 총 75만대였으며 이중 중고자동차 물량이 50만대에 이른다.


이렇게 인천항에서의 자동차 수출물동량이 증가하자 IPA는 ‘자동차 수출허브항만 조성’이라는 기치하에 올해 85만대의 자동차 처리물량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중 중고자동차는 60만대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 오토밸리’ 9월 착공. 2026년 오픈 예정

이와관련 IPA는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허브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해 미래형 중고차 수출단지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 관련사업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9월경 1단계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오픈할 계획이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총 39만 8,155㎡며 이 중 20만 4,063㎡를 우선 시행할 예정이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IPA는 지역주민 설명회와 관련 협의체 운영회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규 사장은 간담회에서 △수도권 중소기업 등 수출 활성화 지원강화 사업 △안전하고 편리한 고객 중심의 항만운영 △동아시아 해양관광의 중심기지 육성 계획도 밝혔다.


배후단지 처리물동량은 지난해 60만teu에서 올해는 62만teu를 목표로 정했다. 배후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IPA는 전자상거래 등 특화구역과 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인천항을 지원하는 특화구역의 조성을 적기에 추진해 전자상거래와 한국산 식품 수요 증가 등 소비 추세와 물류 변화에 맞추어간다는


아암물류 2단지가 전자상거래구역으로, 신항 배후단지는 콜드체인으로 특화구역 지정을 받았다. 공동물류센터는 내년(2025년) 상반기에 조성될 예정이며. IPA는 이 시기에 맞추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주와 수출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올해 인천항 모항크루즈 노르웨이쟌 등 5항차 예정

고객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항만을 위해서 신항 배후도로의 교통개선과 화물차 주차장의 추가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신항 항로유치를 위한 준설로 선박의 통항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항의 동아시아 해양관광 중심기지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97만명의 여객이 인천항을 이용했는데 올해는 2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IPA는 예상했다. 지난해까지 여객은 연안 여객이 중심이었는데 올해부터는 Fly&Cruise 유치를 통해 인천항을 해양관광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IPA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크루즈모항의 운항 확대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노르웨이쟌이 3항차, 하파그로이드 1항차, 오세니아 1항차 등 크루즈 모항으로 5개 항차가 확정돼 있다.


이와 더불어 청도-인천-제주-청도 다 모항도 내년에 추진한다는 목표로 관계기관과 크루즈 운항 및 협력방안을 올 하반기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골든하버 투자유치 등 해양관광 단지 조성과 활성화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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