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테그레이터(Global Integrator)’ 전략 일환

AP몰러 머스크 그룹이 예인 및 마린서비스 부문인 ‘스비츠(Svitzer A/S)’를 분할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머스크 그룹과 40년 이상을 함께 해 온 스비츠는 현재 140곳의 항만과 25곳의 오일 및 가스 터미널에서 430척의 관련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979년 스비츠를 인수한 직후 대주주가 됐다. 스비츠의 본사는 코펜하겐에 있다.

이번 분할에 따라 스비츠의 자산과 역량 등은 새로운 법적 회사인 ‘스비츠 그룹 A/S’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스비츠의 Kasper Nilaus CEO는 “우리는 지난 1833년 해상의 생명과 재산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Emil Z. Svitzer에 의해 설립됐다. 스비츠는 오랜 세월 ‘레거시(legacy)’를 구축했고, 전 세계적으로 신뢰할만한 파트너로서 해상 및 해운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의 이번 분할은 스비처에게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신호이다. 앞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해운 및 예선서비스 제공을 보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스비처 그룹의 주식은 오는 4월 30일 나스닥 코펜하겐에 공식 상장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임시 주주총회의 분할승인을 거쳐 신설된 스비츠 그룹의 지분을 머스크그룹 기존 주주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스비츠 그룹의 이번 분할은 덴마크 세금조항에 따라 조세감면이 될 예정이다. 스비츠는 2023년 매출액 8억 3,900만달러, EBITDA 2억 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머스크 그룹의 스비츠 분할은 ‘글로벌 인터그레이터(Global Integrator)’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머스크는 통합물류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부문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몇몇 사업 유닛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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