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의 통항제한에 따른 항로변경이 석유화학품 등을 운반하는 케미칼선박의 선박공급량을 7-8% 가량 줄여 관련선종의 선복수급 타이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조선의 공급량이 적어 프로덕트선박의 유입도 한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예상대로 3% 신장한다면 시황은 견조한 추이를 보일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노르웨이의 케미컬선종 대기업인 스톨트 닐센의 최고경영자는 2월 1일 개최된 결산회견을 통해 관련시황을 전망했다.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홍해·아덴만에서 예멘의 무장단체 후티가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어 선사들이 홍해주변을 우회해 희망봉 경우 항로로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파나마운하도 물부족에 따른 통항제한이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련화주 중에는 로트 대형화나 조달처 변경을 검토하는 곳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중동·인도발 유럽행 화물의 일부를 미국발로 전환하거나 북미발 아시아행을 중동·인도발로 변경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케미칼화물의 해상화물 물동량은 2024년은 전년대비 2.7% 신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그 이후 2-3년의 선복량 성장은 1% 정도가 전망된다.


불황기에 선박투자가 뜸해진 탓에 케미칼선박의 신조발주 잔량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조선소의 건조능력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나마·수에즈 양대 운하의 통항제한으로 트레이드 패턴이 변화하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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