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APM터미널이 지난 8년간 운영해왔던 스페인의 ‘가스뗄욘(Castellon) 터미널’을 AD Ports에게 매각한다.

APM터미널 측은 지중해에서 발렌시아 북부 터미널 운영을 검토한 결과 가스뗄욘 터미널을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모든 관계당국과 주주 승인을 거쳤으며 조만간 오너십 교환을 시행할 예정이다.

APM터미널 관계자는 “이번 매각 결정은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 지난 2015년 인수한 가스뗄욘 터미널은 우리의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핵심 자산이 아니라 제한된 역할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AD Ports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항만운영 통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가스뗄욘 터미널은 스페인 물류 자회사인 Noatum 그룹이 100% 오너십을 확보하여 운영을 맡게 된다. 주식 가치는 1억 980만달러이다. 아부다비의 AD Ports 그룹은 지난 2023년 7월 Noatum을 인수한 바 있다.

Noatum 그룹은 2004년 이래 스페인에서 다목적 터미널을 운영해왔으며 이번 인수로 항만통합 운영을 강화하고 벌크, 일반화물, 컨테이너 화물의 처리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통합된 가스뗄욘 터미널은 연간 25만teu를 처리하게 된다. 이는 가스뗄욘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의 70%를 차지한다. 또한 벌크 및 로로화물을 200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인수계약 후에도 APM터미널의 3자물류서비스 계약은 유지되며, 항만 내 하역노조들과의 장기계약도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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