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 근현대사에서
해운의 위기는 세 차례 있었습니다. 


1979년에 발생한 ‘오일쇼크’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가
안겨준 잊을 수 없는 뼈저린 시련들이었습니다.

 

석유파동의 여파로 온 위기에는
정부가 ‘해운산업합리화’라는 특단의 통폐합 조치로 극복했고,
외환위기 때는 많은 선박과 자산이 해외로 매각되는
국부유출을 통해 견디어냈습니다.

이 두 번의 아픔은 국제 경쟁력을 갖추자는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을 남겼습니다.


그후 정부와 업계는 5년단위로 ‘해운산업장기발전계획’을 추진해왔고,
벌써 10년이 다되어 내년부터 3차 발전계획 시행에 들어갑니다.

그간 우리 해운업은 괄목할만한 ‘외형성장’을 실현했습니다.
여러 선진정책들이 이 시기에 도입되었고, 효과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또 한차례 몰려온 세계 금융위기의 후폭풍에
해운업은 다시한번 각고의 시련을 치러야했습니다.
외형이 성장한 만큼 위기의 진통은 더 통렬했고, 파장은 더 확대됐습니다.
우리해운의 기반 취약성도 새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교훈은 값진 것이었습니다.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선박의 해외유출만은 막았습니다.

이제  미래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전략을 가지고  
어떠한 외풍에도 휘청거리지않을 역량을 갖춰나가야 할 때입니다.


마침, 제 3차 해운산업장기발전계획이 연내 수립된다고 합니다.
우리해운의 체질강화와 국제경쟁력 제고, 신시장 창출,
성장기반과 활동영역 확충, 녹색성장 기반조성 등
정부와 연구기관에서 발전전략과 주요 정책과제들을 검토한답니다.

 

세계 6위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미래의 해운발전 청사진을 그려
실행해나가려면 해운업계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합니다.
産·學·政·硏 모든 당사자들이 중지를 모아
명실공히 해양강국을 이룰 수 있는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제 3차 ‘해운산업장기발전계획’에 우리해운의 미래를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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