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해운업의 국제지위가 한단계 향상되었습니다.


2009년 1월기준 4,662만dwt의 선복량으로
세계 6위 상선대 보유국이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전년도의 3,676만dwt보다 26.8% 증가했습니다.
UNCTAD의 자료인만큼 세계적 공신력이 있는 통계입니다.
그간 우리 해운력의 지위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
분명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1위국인 일본 상선대는 1만 7,329만dwt로 우리의 3.7배이며
중국도 9,280만dwt로 2배의 선복량을,
5위인 노르웨이는 5,022만dwt의 선복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운강국을 지향하는 한국해운의 갈 길이 아직도 멀지만
5대 해운국 진입은 그리 어렵지 않음을 되새기게 됩니다. 

 

올들어 해운업계의 한편에서 선복의 추가확보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해운업 전반이 위기국면에 처해 있습니다만
새로운 기회 또한 배태하고 있는 과도기적 환경인 듯합니다.


지난 1년간 수십개의 외항해운기업이 폐업처리된 반면
신생회사들도 그에 못지 않게 탄생했음이 이를 알려줍니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외국인선원 고용의 전면 확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인선원의 해기전승 틀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필수선대를 제외한
일반선박은 선기장 외 전선원의 외국인 고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선원이 부족해 선박확보를 미루는 일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해운업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더 지속되겠지만
탄력성을 갖게 된 선원고용과 저선가의 환경이
한국해운의 세계 5대강국 진입의 길을 터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지난 1년여간 겪은 혹독한 시련 속에서
우리 해운업은 위기대응 면역력을 갖추어왔다고 봅니다.
해운기업들이 미래를 대비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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