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이 따뜻한 봉사로 동장군(冬將軍)의 위세를 물리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선주선급관계자와 직원 등 20여명은 1월 16일 지역 모자가정 22가구 70여명을 초청해 선물증정과 영화관람, 저녁식사 등을 함께하는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주선급사의 외국인들도 함께하며, 모자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선물한 방한복은 선주선급사에서 지난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선주선급관계자와 직원들은 평소 지역과 복지시설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영어교육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한편, 이 회사의 난우회 회원들은 1월 17일 삼호읍 가내항 중하촌에 홀로 거주하는 박순안 할머니(70) 댁을 찾아 화장실을 만들어드리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순안 할머니는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 제외돼 난우회 회원들이 매월 조금씩 넣어 드리는 쌀과 반찬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형편으로, 화장실도 갖춰지지 않은 컨테이너형 주택에서 어렵게 생활해 왔다.

 

이날 봉사활동에서 현대삼호중공업 난우회는 칸막이 공사와 배관공사, 전기공사 등의 힘든 작업을 거쳐 할머니가 겨울에도 춥지 않고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고 샤워도 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마련해 드렸다.

 

박순안 할머니는 “자식도 못하는 일을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이 해주고 있다”며 연신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유독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동장군의 위세도 대단해, 불우이웃의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며, “경제위기로 우리도 어렵지만 주위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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