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통행시간 40분 감소, 물류비용 절감 기대

편도 통행료 승용차 5,500원, 화물차 9,400원 통행료 논란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국내 최대규모의 인천대교가 10월 19일 개통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광역시와 영국 AMEC社의 합작법인인 (주)인천대교가 사업을 시행하고, 삼성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한진중공업 등 7개 기업이 참여한 삼성JV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총 21.4km의 길이를 자랑하는 인천대교는 왕복 6차로로 세계에서 6번째로 긴 교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천항에 드나드는 선박통행을 고려한 설계로 건설되었으며, 교량별로 조명을 달리하여 화려한 경관을 갖췄다. 영국의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인천대교를 ‘세계 10대 경이로운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할 만큼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대교측은 인천대교의 개통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이어주는 새로운 물류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서울 남부, 수도권 이남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통행시간을 40분 단축시키고 통행속도를 51km 증가시키는 등의 수도권과의 연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연간 4,731억원의 물류비용, 5만톤의 오염물질이 감소되어 연간 39억원의 대기오염 처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량 안전측면에서는 진도 7의 지진, 초속 72m의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대형선박의 통행을 위해 중앙부분이 경간길이 800m의 사장교로 건설되었다. 또한 교각안전을 위해 교각주위에 충돌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주위를 기울였다.

 

한편 인천대교의 통행요금이 과하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나와 개통 시작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대교의 차종별 통행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경차 2,750원, 일반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5,500원, 17인승 이상 버스와 10톤 미만 화물차 9,400원, 대형차 1만 2,2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같은 구간의 영종대교보다 승용차 기준으로 2,100원(영종대교 3,400원) 높게 책정된 것으로 서민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대교 준공 맞춰 ‘인천항선박통항규칙’ 제정·시행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인천대교의 준공과 함께 인천항 및 주변해역의 해상교통질서를 유지하고 항행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항 선박통항규칙’을 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천항의 항로는 많은 섬들로 인해 굴곡진 부분이 많고 남항, 연안부두, 갑문, 북항 등으로 연결된 항로를 따라 수많은 선박들이 입·출항하고 있어, 인천대교 준공에 따른 운항여건 개선이 필요해 종합적인 선박통항규칙을 제정하게 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총톤수 1,000톤을 초과하는 여객선 및 위험화물운반선, 총톤수 5,000톤을 초과하는 일반선박은 인천대교 주경간으로 반드시 통항하도록 하고 △이외 선박은 인천대교 측경간으로 통항하도록 하여 선박 통항량 분산을 유도하였다.

 

또한 △총톤수 5만톤을 초과하는 선박끼리는 인천대교 교차통항을 금지하고 일방으로만 통항하도록 하였으며, △총톤수 10만톤을 초과하는 초대형선박(VLCC)은 인천대교 통과시 속력을 하향 조정하고(10노트 이하 → 7노트 이하) 예선의 도움을 받아야 통항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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