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중 안전과 환경문제 나태한 대응 경향 ‘경고’

 

9월 17일 한국선급 주최, 전세계 해사거목들 ‘해양안전과 환경보호’ 논의
“경영위기 속에서도 해양안전 최우선” 발표자 한 목소리

 

최근 발생하고 있는 클레임 중 80%는 사람에 의한 것으로 선원교육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은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실제로 선주와 쉽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71%가 안전기준을 낮출 것이라 대답했다.

 

‘해양안전과 환경보호 도모’라는 주제로 한국선급이 다시 한번 전 세계 해사업계의 거목들을 서울로 이끌었다.
지난 9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그랜드 볼룸 II)에서 열린 제2회 서울국제해사조선컨퍼런스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할 만한 세계 해사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해운과 조선을 중심으로 전후방산업 전체가 어려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국내외 관계자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서울국제해사컨퍼런스에서는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의 Peter M Swift 전무이사, 국제정유사포럼(OCIMF)의 Phil Davies 이사, Korea P&I의 박범식 전무, 발틱국제해양기구협의회(BIMCO)의 Niels Bjorn Mortensen 기술자문위원, 울산대학교 조상래 박사,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의 Rob Lomas 사무총장, 국제해상보험업자연합(IUMI)의 Simon Stonehouse 이사, 한국조선협회의 유병세 상무 등 해사계의 핵심인사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최근 해사계의 주요 당면과제와 현안이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발표된 주제는 <선주의 최근 주요 당면 과제><탱커 운항을 위한 기준 개발><선주의 배상 책임-동향과 전망><GHG와 환경 규칙 개발><한국조선 전망><벌크선의 국제 규칙, 관행 그리고 안전운항><해사 보험업계의 최근 동향><한국조선산업의 현황과 전망><IMO의 국제 규칙 개발> 등이 다루어졌다.


강연자들은 하나같이 경영위기로 자칫 해양안전과 관련 유지보수에 소홀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 ‘해양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한국선급이 조선 세계 1위, 해운 세계 6위, 선급 세계 7위의 해양강국인 한국에서 한국 해사업계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 컨퍼런스가 없다는 인식에서 지난해부터 개최해온 동 컨퍼런스는 제 2회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서 치러졌다.

 

한국선급 오 회장 “품질과 안전에 확고한 의지로 개선해야”

채이식 의장 “신념과 자신감을 공유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이날 컨퍼런스를 주최한 한국선급의 오공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해사업계에는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고 품질과 안전을 간과해선 안된다. 품질과 안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비록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서 선박의 품질과 운영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안전과 환경에 관련한 엄격한 규제가 강조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중요한 이슈”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는 현재 우리의 위치를 조명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돼, 그 메시지가 글로벌 해운조선업계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 오 회장은 “우리나라의 해운과 조선시장은 아시아에서 그 규모가 커 그만큼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달해야 하고, 우리가 제기하는 조치들이 국제사회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적극적인 토론을 부탁한다”며 한국해사산업의 중요성과 역할론을 강조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대신해 기조연설을 한 채이식 IMO법률위원회 의장은 “이곳에 모여 신념과 자신감을 공유하면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산적한 문제들을 오히려 기회로 바꾸자”는 말로 의지를 북돋으며 업계지도자들의 깨인 사고를 강조했다.


또 채 의장은 “전세계 국가들이 지금 해상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도 이와 동일하다. IMO 법계에서도 여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적절한 법적 메커니즘과 기술적 문제가 함께 제안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진방 선주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경제위기 여파로 인해 아직까지 불안정한 시기를 지내고 있는 해운과 조선시장에 선급과 보험 등 전후방 산업을 각 부문별로 처해있는 당면과제를 점검하고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뜻 깊다”며 “세계선주의 최근 당면과제는 매우 시급하다. 오늘 중요한 내용들이 논의돼, 이 위기를 하루빨리 타개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선주의 최근 주요 당면 과제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의 피터 스위프트 사무총장

 

배기가스 배출 문제 등 환경활동 최대 관심사로 부각

분분한 향후 전망설에 확고한 기대치 가지고 대응해야

이날 컨퍼런스는 ‘해양안전과 환경보호 도모’에 중점을 두었다. 이에 국제탱커선주협회의 피터 스위프트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서 이루어지는 해운산업의 특성상 전세계를 아우르는 일관적이고 표준적인 법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와 함께 최근의 이슈인 친환경 활동과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환경활동에 대해 스위프트 사무총장은 “최근 환경과 관련된 활동은 인터탱커의 우선순위이기도 하다. 배기가스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문제는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밸러스트수 관리문제와 선박재활용 문제도 이의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 사무총장은 이와 함께 무엇보다 최근 탱커업계의 도전과 이슈로는 어떻게 지금
의 위기를 타개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피력하며 “경제위기의 상황에서는 공급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이런 와중에 많은 선박이 폐선보다는 개조쪽으로 유도되고 있음은 주지해야할 부분이다.

 

최근 유가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과연

이것은 우리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조선사에게는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클락슨은 내년(2010년)까지 세계 물동량이 지금의 수준에서 답보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부터는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경기예측이 분분한 가운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나름의 확고한 기대수준치로 적극적으로 시장흐름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스위프트 사무총장은 선주들이 안고 있는 당면과제로 △선원복지와 확보문제 △해적문제 △직원교육문제등을 꼽았다.

 

탱커 운항을 위한 기준 개발
국제정유사포럼(OCIMF)의 Phil Davies 이사

 

탱커선 품질향상에 조선사 기술제고 노력 필요

이중선체 전면 시행, 시장 파급효과 클 것

데이비스 이사는 OCIMF의 활동은 안전한 항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강조하고 최근 오프쇼어 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 이사는 “탱커의 화물유출사고는 우리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탱커선 안전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사이에 특히 많은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당시의 사고원인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탱커선 자체에 대한 품질과 기계 등에서 기인된 사례들이 있었다.

 

 탱커 안전사고는 그 파급효과가 큰 만큼, 조선사에서 탱커선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또한 데이비스 이사는 다행히 최근들어 탱커 유출사고가 감소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중선체의 역할이 크며, 전면 운항되는 2010년 이후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덧붙여 데이비스 이사는 OCIMF는 국제 표준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자체규정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선박검사 SIRE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선주의 배상 책임-동향과 전망
Korea P&I의 박범식 전무

 

선주 책임한도 확대 추세…P&I 책임도 동반 가중
“CEO에서 일선 근로자까지 리스크관리 철저히 해라”

박범식 전무는 과거 선주는 해운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간산업이라는 점을 이유로 환경과 안전사고 등에서 면책대상이었지만 EU위원회의 문제제기를 통해 의무부담이 생겨났고, 최근 채택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협약들은 책임한도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로테르담 조약은 운송인 책임이 도어-투-도어에 이르러 선주의 내항능력까지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곧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무는 선주들의 책임부담이 늘어가는 것은 곧 P&I클럽에 전가되는 부분이 상당하다며, P&I클럽은 비영리단체로서 선주들의 배상책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원활한 해상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기구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의 잠재적 총 손실액은 21억달러에 달하며 선박수리비 역시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대상선박에 대한 적합한 보험등급을 적용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또한 선주가 배상에 대한 책임부담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CEO에서부터 일선 근로자까지 리스크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유사시 처리방법을 평소에 숙지하고 있을 것을 적극 권고했다. 또한 선주들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저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GHG와 환경 규칙 개발

발틱국제해양기구협의회(BIMCO)의 Niels Bjorn Mortensen 기술자문위원

 

오염원 배출 방법=저속운항과 선박의 규모의 경제
이산화탄소 배출감축 방안 ‘시장기반 환경조치’ 필수

Niels Bjorn Mortensen 기술자문위원은 지구 온난화에 의해 촉발되는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며 해운산업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통해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운은 이미 효율적인 운송수단으로서 과도한 의무조치는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IMO의 대기오염 전문가 그룹에서 2007년을 기준 년으로 상선의 이산화탄소 배출정도를 계산한 결과를 보면 약 5억 톤으로 추산됐다. 이의 배출량이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으로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 지를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2020년까지 상선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운은 온실가스 배출감축 의무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생각해봐야하는데, 여기에는 우선 저속운항과 규모의 경제를 들 수 있다. 전세계를 통틀어 파나막스급 선박의 운항을 일정정도 수준으로 줄이고, 화물을 대형 선박에 집적시키고 저속운행하면 상선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기술과 운영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장기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함을 우리 모두가 함께 인지해야 한다.”


한국조선 전망
울산대학교 조상래 박사

 

한국조선, 메가단위 블록건조 등 자체 건조기술로 성장, 심해시추선 드릴쉽과 쇄빙선 등 新 선종개발도 ‘원동력’

조상래 박사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발전과정과 현재의 기술경쟁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조 박사는 최근 한국조선의 경쟁력은 초반 유럽에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은 자체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며 실질적인 건조기술로서 블록건조기술을 메가단위로 확대한 것과 드라이독을 통한 육성건조기술 개발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여기에다 1만 미터 이상의 심해시추가 가능한 드릴쉽,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 LNG관련 선박으로서 LNG-RV와 LNG-FPSO 등의 선종개발은 한국조선이 세계 1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라고 피력했다.

 

벌크선의 국제 규칙, 관행 그리고 안전운항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의 Rob Lomas 사무총장

 

해난사고의 절대적 감축 위한 적극적인 노력 필요
선박품질에 대해 용선주까지 함께 머리 맞대야

로마스 사무총장은 경제위기의 현 상황은 공급축소로 이어져 우리 모두 경영상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이럴때일수록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해난사고율은 80년대 제정된 솔라스 규정으로 감소추세에 있지만 지난해 해난사고로 4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올해 벌써 6건 이상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9월 초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해난사고는 선령 2년밖에 안된 선박에서 발생해 선박품질에 대한 업계의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요구하는 사례로 남고 있다. 이에 감소하고 있는 해난사고율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더 적극적으로 해양안전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로마스 사무총장은 앞으로 건조되는 선박에 대한 안정성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선박에 대한 품질은 지금까지 선주만의 문제로 간주되어 왔지만 미래에는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부분으로서 여기에는 용선주까지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제규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도출되면 법안과 규제가 제정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관련기술이 함께 동반되어야 하고, 무책임한 규제가 제정되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해사 보험업계의 최근 동향
국제해상보험업자연합(IUMI)의 Simon Stonehouse 이사

 

선주들의 선박 유지보수 의지 태부족
교육예산 삭감과 저급재료 사용 유혹 절대 경계해야

스톤하우스 이사는 최근 선박 침몰사고가 줄어들어 전체 손실보험료는 감소했지만 선체보험시장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라 최근 해사보험업계에서는 선박의 유지보수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톤하우스 이사는 최근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는 선체보험 클레임은 선주들의 운영상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선주들은 호황을 맞아 선박을 풀가동해 왔다. 이것이 선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상당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 시기, 선주들은 선박의 정기검사를 위해 선박을 일정기간 정박해 놨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선체보험과 관련 클레임 수가 증대되었고, 일부 부도덕한 선주는 과거에 발생한 배상책임을 지금 청구하는 사례도 빚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선박수요 급감상황은 선박 유지보수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최근 수리조선 업계에서는 ‘수리 야드를 찾는 이는 해적밖에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수리된 선박은 전년대비 30%이상 줄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선박의 계선시기를 유지보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선주들은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또 선급의 최소 기준을 만족했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유지보수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더 이상 선주의 유지보수 소홀로 인한 클레임에 대응하지 않기를 원한다. 선박의 계선상황도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선박의 계선상태는 엔진까지 정지시켜 놓느냐(콜드 레이업), 엔진만은 가동을 시키느냐(핫 레이업)에 따라 선박 상태에 많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계선상황을 해결해 줄 조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콜드 레이업 선박이 늘어나고 있고, 콜드 레이업 상태의 선박들은 운항 재개시 검사대상이지만 이것이 잘 지켜질 지는 의문이다.”


스톤하우스 이사는 또한 저급유를 사용해 엔진에 무리가 가는 것을 꼬집으며, 이는 곧 기계클레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는 선원부족 현상과 노령화로 인한 안전사고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클레임 중 80%는 사람에 의한 것으로 선원교육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은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실제로 선주와 쉽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71%가 안전기준을 낮출 것이라 대답했다. 선주들은 운영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일차적으로 교육예산을 줄이고 저급재료 사용에 대한 유혹이 많겠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해운산업 자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또 선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최근 EU위원회에서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또 다른 환경을 맞이할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환경보호와 관련된 조치를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 해운산업은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해운은 가장 효율적인 운송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캘리포니아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유류오염과 동급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실상 지금까지 선박원료는 저급유를 사용해 왔다. 이는 EU의 판단에 따라 해운업계에 새로운 과제로 부각될 수 있고, 이와 관련 최근 IMO의 새로운 규제 역시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되고 있다.”

 

한국조선산업의 현황과 전망
한국조선협회의 유병세 상무

 

향후 대체수요와 신조수요 발생, 새로운 전기 예상
지금 위기, 핵심기술 개발과 R&D 기회로 삼을 것
 유병세 상무는 1960년대 한국조선산업의 태동기에서부터 2000년대까지의 발전상을 설명하고, 세계 경기침체 상황인 최근, 전세계 선복량이 수급불균형 상태를 맞아 한국조선업계도 수주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향후 경기회복과 함께 대체수요와 신조수요가 발생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국조선은 지금의 경제상황을 기회로 삼아 핵심기술 개발과 R&D 프로젝트를 더욱 공고하게 해, 기술혁신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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