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가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면서 해상운임은 최대 60%가 오르고, 보험 프리미엄은 20%까지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의 경제 씽크탱크 ‘GTRI(Global Trade Research Initiative)’에 따르면, 홍해 위기가 확산되면서 해상운임은 40-60% 상승하고, 보험 프리미엄은 15-20%의 상승이 전망된다. 희망봉 우회로 인한 지연은 최대 20일이 예상되고, 해적과 공격으로 인한 잠재적인 화물 손실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홍해와 지중해를 인도양과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항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은 최근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인해 해상무역의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무차별 민간 선박 공격으로 인해 화주들은 홍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의 우회를 선택하면서 20일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GTRI에 따르면, 홍해의 후티 반군 사태는 인도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의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원유 및 LNG 운송의 핵심 지역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크게 의존함에 따라 현재 상당한 경제적 및 안보 리스크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간 전체 상품 무역의 수입량 50%, 수출량 60%, 총 무역액 1,130억달러가 이 항로를 통과하고 있다.

이에 인도는 희망봉과 같은 다른 대체항로를 고려해야 하며, 이는 에너지 비용을 증가하게 한다. 향후 인도는 갈등이 심화되는 홍해 지역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대체 무역항로를 개발할 뿐 아니라, 원유 및 LNG 수입원의 다각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GTRI는 “인도는 홍해지역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을 실행하나 이 효과는 제한적이다. 대부분 인도 화물들은 글로벌 해운 선사들이 운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사태의 장기화에 대응해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차원의 방법을 전략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