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CO "2024년말 사상 첫 3천만teu 시대 예상"

 
 

2024년 신조 컨테이너 선박의 인도량이 전년대비 41%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IMCO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조선소들은 350척의 신조 컨테이너선을 인도했으며, 총 선복량은 220만teu였다. 이는 2015년 신조 컨선 인도량 170만teu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그러나 2023년의 기록은 2024년에 새롭게 갱신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컨테이너 선박의 재활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신조선들이 인도되면서 전체 컨테이너 선대의 선복량은 8% 증가했다. 이는 2011년 이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만 5,000teu급 이상의 대형 선박들의 인도가 꾸준히 두드러져 2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4년에는 총 478척의 컨테이너선박이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조 선복량은 310만teu이다. 이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규모이다. 이에 따라 전체 컨테이너 선대 선복량은 1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 선박 재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전체 선대는 여전히 약 280만teu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24년말에는 사상 첫 3,0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선박 해체량의 증가세가 전망되나, 환경규제에 따른 선박 재활용 가속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만 5,000teu급 이상 대형선박 83척이 2024년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선박의 선복량에 140만teu가 추가되며, 4년만에 2배 이상의 선복량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조선소들이 기록적인 높은 선박 발주량으로부터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조선소들은 2023-2024년에 인도 예정인 전체 선박의 약 55%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소들은 컨테이너 선박의 38%의 인도가 예상된다.

BIMCO 관계자는 “신조 컨선들이 모두 인도되면, 전체 컨테이너 선대 규모는 1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컨테이너 무역량의 성장세는 상당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는 2024년 선박 캐파의 수요를 3-4% 가량 증가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023년 컨테이너선의 평균 운항속도는 13.9노트로 2022년 14.3노트 대비 줄었다. 2024년에는 평균 운항속도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선대의 효율성을 낮추지만, 3-4%의 추가 선복량 투입을 가능하게 한다.

2024년에도 수급 불균형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홍해 사태의 장기화로 희망봉을 경유하는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가 예상되고 있다.

BIMCO 관계자는 “그러나 2025-2026년에 예상되는 300만teu의 신조 인도량이 있다. 선박 재활용이 상당하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시장 불균형은 홍해 사태가 해결되면 다시 심화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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