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해 무장 해양드론 공격을 처음 시도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1월 4일 아침 홍해 미 해군과 상선들로부터 몇 마일 떨어진 지점의 국제 해운항로에서 무장 드론이 폭발했다.

폭발물을 탑재한 소형 해양드론은 예맨 해안에서 15마일 떨어진 위치에서 자폭했으며 다행히 인명이나 선박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해군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드론이 폭발하는 것을 지켜봤다. 어느 선박이 공격대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향후에는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무인선의 도입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반군은 최근 예맨 내전에서 사우디 군에 대항해 해상 공격드론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홍해에서 전 세계 상선을 대상으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공격 드론들은 지난해 8월 흑해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해군과의 전투에서 투입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미군이 이끄는 ‘Prosperity Guardian(홍해 보호작전)’이 지난해 11월 18일 출범한 이래, 총 25건의 상선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미군에 따르면, 공격받은 상선들은 기국, 화물, 오너십, 선원국적과 관련해 총 55개국과 연결돼 있다. 미군 관계자는 “이러한 상선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국제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Prosperity Guardian은 현재까지 5척의 전투함을 투입하여, 19개의 항공드론과 미사일을 파괴하고, 3척의 소형보트를 침몰시켰다.

현재 홍해 남부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는 선박들이 밀접하게 모여 혼잡한 상황이다. 이에 미군 관계자는 “후티반군의 미사일이 의도한 목표를 빗나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홍해 남부 인근에서 후티 반군이 지배하는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언제든지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