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제12회 북극해 정책포럼 구랍 10일 개최

 
 

“차세대 쇄빙연구선, 국제연구 활성화 및 극지이슈 해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최한 ‘제12회 북극해 정책포럼’이 구랍 10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북극협력주간의 메인세션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 1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아시아, 북극을 만나다(Arctic Meet Asia)’를 주제로 하여 아시아의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인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가 각국의 북극 연구와 정책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포럼의 기조강연은 2023년부터 북극이사회 고위관리회의(SAO)를 이끌게 된 모르텐 호그룬드 의장이 맡았다. 영상으로 기조 강연을 보내온 모르텐 호그룬드 의장은 2023년 의장국 지위를 수임한 노르웨이의 북극 협력 방향과 옵서버 국가와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좌장으로 하여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와 대담이 진행됐다. 북극이 당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노르웨이의 시각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북극권·비북극권 국가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북극권 국가와 비북극권 국가를 넘어선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에 의견을 같이했다.

다음으로 아시아 국가의 북극 대사들은 ‘옵서버 국가의 북극 정책 10년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인도 지구과학부의 몬티 칸나 라비찬드란 차관은 영상을 통해 ‘2022년 인도와 북극: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북극 정책을 발표했으며, 인도는 북극에서 북극 연구의 중요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타케와카 케이조 국제경제 및 북극 대사에 따르면, 일본은 2015년 첫 북극 정책을 발표했으며,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이를 개정했다. 또한 북극 과학 장관회의와 북극서클 일본 포럼을 주최하며,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여 북극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해나가고 있다.

싱가포르 “2030 탄소중립, 북극 다자간 협력 중요”

싱가포르 샘 탄 북극 특별대사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싱가포르 그린 플랜을 발표했으며, 탄소 포집 및 이용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북극 문제에 대한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북극 연구와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석 외교부 극지협력대표는 북극이사회 옵서버로서 역할과 북극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그간의 기여 및 앞으로의 전략을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과학연구, 환경보호, 지속 가능한 발전 등 북극 이슈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런 활동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진행됐다. 박종석 극지협력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신형철 극지연구소 부소장, 인도 지구과학부 비제이 쿠마르 박사, 일본 훗카이도 대학교 북극연구센터의 오츠카 나츠히코 교수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북극이사회 옵서버 10주년을 맞이한 각국의 북극이사회 워킹그룹 활동 현황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했으며, 각국이 진행하는 북극 연구와 활동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신형철 부소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건조 후 북극해 연구 중심으로 활용하여 극지 해역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임을 소개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의 활용이 국제 공동 연구의 활성화와 극지 이슈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았다.

비제이 쿠마르 박사에 따르면, 인도는 1998년 국립 극지 및 해양연구센터(NCPOR)를 설립하고, 2008년 첫 북극 과학연구기지 히마드리 기지를 개소하여 북극의 과학연구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도의 북극정책은 공동연구의 적극적 추진과 함께 국제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오츠카 나츠히코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극지 연구에 대한 경험과 많은 과학자들이 워킹그룹 참여로 실질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북극 도전 II(ArCS II)'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북극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 변화의 관찰 △기후변화의 예측 △사회에 미치는 영향평가 △법률 및 정책 연구라는 4개의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북극해 정책포럼은 2011년부터 북극권과 비북극권이라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 북극이 마주한 현안에 함께 대응하고 고민하는 북극 협력을 위한 담론의 장으로서 2023년에 12회를 맞이했다.

 

KMI, 북극프론티어 사무국 및 Grænafl社 협력 MOU 

KMI는 구랍 10일 부산항국제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북극협력주간’에서 북극프론티어 노르웨이 사무국 및 그라나플(Grænafl)사와 2건의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김종덕 KMI 원장을 비롯해 스테판 하우쿠 요하네손 주일아이슬란드대사, 강성호 극지연구소장,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빌데 하우안 주한노르웨이대사관 1등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북극프론티어는 북극 현안 논의를 위해 노르웨이 주도로 2007년부터 매년 1월 개최되고 있는 북극 국제포럼으로 북극권과 비북극권 국가에서 정부, 학계, 업계, 언론 등이 참석하고 있다. 그라나플사는 아이슬란드의 소형 어선 탈탄소화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으로 아이슬란드 연안 어선단의 전력화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KMI와 그라나플사는 MOU를 통해 한-아이슬란드 양국 간 친환경 전기소형선박 연구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연구 개발 관련 정보 및 인력 교류 △전문가 및 미래세대 교육 훈련 기회 마련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 및 마스터플랜 수립 △성과 확산을 위한 학술행사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