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2023 스마트물류 포럼

IPA·중진공, 12월 1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서 중소 전자상거래·물류 최신기술 논의
 

 
 

전 세계 이커머스 물류시장이 ’26년까지 연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자동화된 물류 창고와 디지털 기반 통합 배송 네트워크에 기반한 빠른 배송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체 물류 서비스를 통합하는 서비스를 아마존이 출시하고 머스크는 물류 기업을 합병하여 물류센터와 화물운송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며 물류비 원가를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항만공사(IPA)는 12월 1일 오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2023 스마트물류 포럼’을 개최하고 중소 전자상거래·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물류 트렌드와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IPA·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동 주최로 열린 ‘2023 스마트물류 포럼’은 올해 처음 개최됐으며, 전자상거래 중소벤처 물류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스마트물류 보급을 위해 기획됐다.

 

포럼에는 각 분야 전문가 및 물류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항공물류 트렌드 및 중소기업 활용방안, 전자상거래 산업변화 추세와 일본·중국 해상물류 연계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졌다. 아울러 ESG와 지속가능한 물류, AI와 로봇이 바꾼 스마트한 물류센터, 중소벤처기업 물류 지원정책 등을 소개하고 중소기업 물류애로 지원과제 좌담회를 열고 스마트물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IPA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앞으로도 스마트물류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소개하고, 해상물류발전을 위해 공동대응하며, 항만의 고효율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는 해상물류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수출입 중소기업 직접지원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는 등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마존, 머스크 등 종합물류 서비스로 물류원가 낮춰…물류 공급망 관리 지능화 필요”

기조연설을 맡은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물류기업의 통합 물류 서비스 동향을 살펴보고 디지털 물류 서비스로 물류단가 낮추는 물류 공급망 관리 지능화를 제안했다.

 

송 교수는 물류트렌드에 대해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원가는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각 물류기업의 전자상거래 전략을 소개했다. 송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간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22년 기준으로 3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자동화 물류 창고와 디지털 기반 통합 배송 네트워크에 기반하여 빠른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로 선택된 제품은 빠른배송과 도착보장으로 5일 이내에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차별화하고 있으며, 매년 유럽, 북미, 동남아에 첨단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2개 이상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ainiao Express’ 서비스를 자체 인프라 및 인력으로 시작했다.

 

아마존의 경우도 통합 서비스로 직접 원가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23년 글로벌 상품 소싱에서 최종 소비자에 대한 제품 배송에 이르는 전체 물류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서플라이 체인 바이 아마존(Supply Chain by Amazon)’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운송과 대량 보관 및 운송, 상품 배송까지 모든 물류 공급망을 통합하여 원가를 줄이는 방식이다.
 

머스크, 물류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화물운송 인프라 모식도
머스크, 물류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화물운송 인프라 모식도

디지털 포워딩 스타트업인 Flexport도 ’23년 9월 ‘Flexport Revolution’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아마존과 유사한 형태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Flexport의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역량과 Shopify로부터 인수한 Deliverr의 디지털 풀필먼트 서비스 역량을 결합한 End-to-End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이다. ’18년 CMA CGM의 ‘CEVA Logistics’ 인수 발표 이후 세계적인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도 물류 시장에 진출하면서 물류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송 교수는 “머스크는 ‘Visible SCM M&A’를 통해 B2C 전자상거래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Pilot performanece Team M&A를 통해서는 물류센터, 화물운송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한 상태이다. 이러한 물류 서비스를 통합하면 케파(Capacity)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물류 서비스도 물류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Uber Freight는 SAP, Oracle 등 ERP 기업과 협력하여 화주 기업 내 ERP에서 Uber Freight 내 화물운송기업을 검색하고 가격 비교 후 서비스 의뢰가 가능한 구조를 2020년부터 도입했다.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nexocode, 디지털 물류 플랫폼 Transmetric 등 디지털 기반의 기업들은 화주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 기업을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하여 탐색한 후 최적 후보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 송 교수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는 거래비용을 낮춰 중소규모 고객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물류 공급망 관리 지능화를 제안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아마존의 경우 직매입 기반의 자체 공급망 서비스 운영 및 이커머스 셀러들에 대한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 과정에서 수요 예측 및 재고 발주, 납품 업체와의 협력, 물류 창고 및 운송 서비스 운영 등으로 공급망 지능화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암물류 2단기 입주기업 유치 중, 중소화주 화물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서 처리해 물류비용 부담 줄여”

송은석 IPA 실장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전망하면서 인천항의 전자상거래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인천항은 카페리 활용 직구와 해상운송 서비스로 해외 역직구 판매용 상품에 대해 전자상거래 통합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보관, 주문·처리, 피킹 및 파킹, 라벨링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상운송을 통해 해외로 B2C 역직구 수출 중이다. 특히 중국의 위해, 옌타이, 천진 등 현지 통관 파트너를 통한 해상수출 통관과 현지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천항에는 아암물류 2단지 67㎡ 중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25만㎡를 마련하여 입주기업을 유치 중이다. 전자상거래 구역은 Sea & Air 특성화 물류를 연계하여 해상특송 이커머스의 최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이커머스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총 5개 필지 중 3개 필지 15㎡에 대한 투자를 유치 중이다. 2개 필지는 ㈜로지스밸리에이치티앤에스와 명주창고가 운영 중이다. 송 실장은 전자상거래 특화 구역에 대한 임대조건에 대해 “입주사는 계약체결 후 6개월 내 인허가 승인을 받고 GDC 구축, 이커머스 특화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임대 기간은 기본 30년에 10년 단위로 최대 2회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현황
인천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현황

12월에는 IPA가 스마트 물류센터에 IGFC(Incheon Global Fulfillment Center) 컨소시엄의 입주를 결정하면서 앞으로 물류센터를 직접 확보할 수 없는 중소화주의 화물을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에서 처리해 물류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중소화주 확보 △End-to-End 물류 △최첨단 자동화 풀필먼트 △Sea & Air 복합물류 서비스를 통해 인천항 물류시스템의 첨단화를 실현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 운영 관리 시스템으로 △스마트 장비 실시간 연동 및 정보 공유 △다음날 입고 물량예측·인력 효율화 △자동 오더 분류, 창고 내 처리결과 자동 확인 △CCTV 등 창고 내 실시간 모니터링, 사전 안전사고 예방 등을 통합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인천항 전자상거래 물동량 추이를 보면, 2018년 수입은 4,243만 9,000달러(2,134t), 수출은 1,554만 달러(933t)로 2020년에는 수입이 7,536만 1,000달러(5,174t), 수출이 3,849만 6,000달러(792t)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시장분석전문기관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이커머스 물류시장은 ’26년까지 연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 전용 수출 바우처, 온라인수출 공동물류,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중진공,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 운영체계
중진공,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 운영체계

코로나19로 인한 해운운임 상승과 선복량 부족에 따른 적재 공간 확보 어려움,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수출입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체 온라인 수출 중 중소기업 비중이 ’22년 78%를 차지하면서 수출 중소기업에 특화된 물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중진공은 글로벌 물류난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해상 수요자 맞춤 물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진공에 따르면, 180억원을 투입하여 항공 및 해상운임을 지원한다. 수출 중소기업 대상으로 ’23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물류비에 대해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고 일반·온라인수출기업은 최대 1,000만원, 수출국 다변화기업은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또한 전자상거래 수출 영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물류비를 상시 할인하고 물류거점 및 물류서비스를 지원한다. 중진공은 168억원을 투입하여 물류 수행기관과 물류 단가 할인 협약을 맺고 할인된 물류비 단가 공동 적용 및 할인혜택을 공유한다. 또한 국내·외 물류거점 및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비용 지원, 온라인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중개, 물류처리 시스템 및 IT 서비스 등 디지털 물류 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하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민간 전문물류운영사와 함께 중소기업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여 중소기업 수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항공분야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 운영 체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B2B기업 ESG 성과에 따라 공급망서 배제될 수 있어…공동물류 시스템 구축해야”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는 물류기업의 ESG 경영을 강조하고 공동물류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물류영역 ESG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온실가스 저감’을 꼽은 이 대표는 “EU는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전기, 비료 등 품목에 탄소 국경세를 ’2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26년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연간 10억 6,100만달러를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1.6%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인 이득으로 운송, 보관, 하역, 포장에서 에너지를 줄이고 자원 재활용, 폐기물 감소, 친환경 재료 사용으로 탈탄소화를 위한 녹색물류의 방향을 제시한 이 대표는 물류산업의 근무환경의 개선을 강조하고 “미국에서는 일명 ‘아마존 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을 제정하여 물류업체가 현장 노동자들에게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과도한 작업량 할당을 금지하고 작업량 측정 기준을 공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할당된 물량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직원은 업주에게 작업 할당 근거 기준 공개와 함께 90일 이내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업주는 이 기간에 해당 직원을 징계하거나 해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배구조(G) 측면에서 “한국 대기업이 지배 구조에 취약하다”며 “한국 기업들은 취약한 G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E와 S부문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글로벌 물류기업의 경우 탈탄소화를 위해 ESG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도이치포스트DHL은 탈탄소화를 위해 70억유로를 투자하여 협력 운송 업체의 탄소 효율성을 2007년 대비 50%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운송 솔루션을 도입해 운송 수단의 70%를 자전거,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공급망 또는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시키기 위해 매출의 50% 이상은 친환경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다. 직원의 80%를 일명 ‘고그린 전문가(GoGreen Specialist)’로 육성하여 기후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애플이나 BMW, DHL 등 글로벌 대기업이 공급망 행동규범을 통해 협력사의 ESG평가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에 따라 페널티를 부여하거나 신규 거래 여부 판단 시 가점을 부여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은 협력사 ESG 위험 관리에 동참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B2B기업의 ESG 성과에 따라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ESG는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개별 기업차원을 넘어 국가와 사회측면에서 자원 활용의 최적화와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한 ‘공동물류’ ‘공유물류’ ‘공공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공동물류와 공유물류 시스템으로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고 차량의 적재율 향상, 공차운행 감소, 복화(復貨)의 활성화, 보관효율의 향상, 작업의 노동 절약 등으로 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복합물류터미널과 내륙컨테이너기지, 산업단지 공동물류센터와 도시첨단물류단지 등은 물류시설의 난립을 막고 시설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친환경 공동물류에 필요한 시설이 될 것이다. 앞으로 물류로봇, 드론, 3D프린터, 자율운행화물차, 무인보관함 등의 공동사용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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