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그로이드가 대체연료 및 기술 R&D 투자의 일환으로 4,500teu급 풍력 추진 신조 컨테이너선을 검토하고 있다.

하파그로이드는 올초 요트 전문가 및 환경운동가 Boris Herrmann과 그의 팀 Malizia와 파트너십을 맺고, 풍력 추진 시스템을 갖춘 4,500teu급 컨테이너선박 컨셉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 5월 컨셉연구 1단계를 완료했으며, 현재 2단계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는 오는 몇 달 내로 완료될 예정이며, 다음 단계의 연구로 이어지게 된다.

하파그로이드 관계자는 “풍력 추진 선박들의 기술적 조건 현실화 여부를 오랜 기간 연구해왔다. 그러나 이 기술이 아직 시장에 도입되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해운선사들은 매우 초현대적으로 보이는 풍력 추진 컨선에 대한 컨셉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우리의 디자인은 현실가능한 실제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하파그로이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 실제 운항 날씨 컨디션에서 선박들의 행동을 예상하고, 돛 시스템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또한 날씨 기반 운항 최적화의 잠재력과 더불어 돛 손상 및 사용불가시 발생할 상황도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풍력추진 컨선 컨셉은 8기의 돛이 3,000 스퀘어미터 범위로 장착된다. 뒤 6기 돛은 연장이 가능하고 앞 2기 돛은 개폐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항만 내 화물운영을 방해하지 않으며, 브릿지와 같은 제한을 피할 뿐 아니라 돛 시스템을 손상으로부터 막아준다.

돛 시스템은 또한 보조 추진장치로 사용된다. 돛 시스템의 지원가능 범위는 선박의 속도나 풍력 컨디션에 달려있다. 보통 8-10노트의 저속과 적절한 풍력 환경에서 풍력 컨선은 돛 시스템만으로도 운항할 수 있다. 그러나 하파그로이드 팀은 아직 모든 연구를 완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사 측은 현재 Cargill을 비롯한 화주들과 풍력추진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다. 미래에 Cargill은 탄소저감을 위해 완전한 전기, 풍력보조 선박들을 차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파그로이드는 남미 날씨 데이터 Conosur service와도 협력하고 있으며, 돛 시스템으로 수혜가 큰 다른 해운 항로들도 검토하고 있다.|

하파그로이드는 이밖에도 선상 대체기술들의 실현가능성 연구와 별개로 2045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연료를 시험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선박에 화석연료 대신 풍력 에너지와 같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기 연료들을 사용하길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신재생 연료들을 생산하고 선상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설과 프로세스단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파그로이드에 따르면, 풍력에너지의 90%는 프로펠러로 도달하기 전에 이미 손실된다는 결과가 있다. 그러나 돛 시스템은 풍력 에너지들이 방해 없이 직접적으로 프로펠러에 도달하고 연료들의 일부를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이는 비용효과적인 문제이다. 돛 시스템은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돛 시스템을 위해 물리적으로 필요한 선상 공간이 있어야 한다. 만약 단순히 많은 컨테이너만을 운송하기 원한다면, 대형 선박만 필요할 것이다. 대형선박을 추진하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든다. 따라서 항로들에 대한 유연성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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