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몰러 머스크 그룹이 중국 풍력에너지회사 ‘골드윈드(Goldwind)’와 첫 대규모 녹색 메탄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머스크의 대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해 연간 500KT의 메탄올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다.

머스크는 오는 2040년까지 전 사업에 걸친 온실가스 넷제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메탄올 장기공급계약은 머스크의 넷제로 여정의 초기단계 리스크를 해소하고, 2030년까지 경쟁력 있는 녹색 메탄올 시장 전망을 지지하게 된다.

특히 연간 대규모 메탄올 공급물량은 현재 머스크가 발주 중인 메탄올 추진 선박들의 절반 이상을 지원하게 된다. 공급되는 메탄올은 녹색 바이오 메탄올과 e메탄올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모두 중국 동북부 Hinggan League에 있는 신규 생산시설에서 풍력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장기공급계약 체결에 따라 골드윈드는 연내 시설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오는 10년간 머스크의 탄소발자국을 상당히 저감할 뿐만 아니라 파리기후협약 목표와도 연계된다. 또한 앞으로 5년 후부터는 고객사들에게 저탄소 해운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골드윈드 관계자는 “해상녹색연료 분야의 개척자인 머스크와 녹색전환 여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어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로 새로운 기술의 혁신적인 적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녹색 전기 및 녹색연료생산의 유기적인 결합 뿐 아니라 녹색 메탄올의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골드윈드는 지속적으로 녹색 메탄올 산업에 참여하는 회사들과 협력하여 미래에 가장 중요하고 경제적으로 실현가능한 클린해상연료인 녹색 메탄올을 만들어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는 첫 대형 외항 메탄올 추진 선박들을 2024년 1분기에 인도받을 예정으로 있다. 1만 6,200teu급 신조 메탄올 컨선은 최근 한국 HD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바 있다.

머스크는 현재까지 총 25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중국 양즈장 조선에 발주했다. 2021년 10월 발주한 1만 7,000teu급 6척, 2021년에 발주한 1척의 피더선 및 1만 6,000teu급 12척, 중국에는 6척의 중형 컨테이너선박을 신조발주한 바 있다.

머스크는 오는 2024-2025년에 전체 메탄올 컨선 시리즈를 인도받을 예정이며, 이를 위해 광범위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연료공급 확보 및 소싱 솔루션 협력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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