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루즈포럼 5주년 세미나, 국내 해외행 크루즈 11항차 1만6,215명
’24년 아웃바운드 15항차 3만4천명 계획, 지방항 크루즈 신규모항 참여

 

 

올해(2023년) 코로나 엔데믹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크루즈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차츰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에 비해 입항회수가 7% 감소했으며, 크루즈선박의 대형화 영향으로 여객인원은 9.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30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개최된 (사)한국크루즈포럼 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윤효진 코스타크루즈 한국지사 차장이 발표한 ‘동북아 크루즈시장 전망과 시사점’ 내용이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한국에 기항한 크루즈선박의 기항여객은 전체적으로는 일본인이 39.3%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과 제주는 독일인과 미국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입항지별로는 싸드(Thaad) 발생 시기를 전후로 제주도와 부산의 입항 여객수 우위가 갈렸다. 싸드 이전에는 제주 입항객이 많았지만 싸드이후에는 부산항의 입항객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항만당국의 다른 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제주항이 기항지 유치에 치중한 반면 부산항은 준모항 등 기항지 관광 유치전략을 펼쳐왔다.


올해 상반기 크루즈선박이 국내항만에 입항한 회수는 총 91회였으며 이중 부산기항이 54회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18회-서귀포 포함), 인천(7회), 속초(5회), 울산(3회), 여수(2회), 포항(1회), 마산(1회) 등 순이었다. 기항여객수는 올상반기 총 7만 7,252명이었고 이중 4만 6,867명이 부산에 기항했다. 제주는 2만 3,068명이었으며 인천은 5,353명, 속초 1,138명 등이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인바운드 크루즈가 중국과 대만 등과 같이 활기를 띠지 못하는 배경으로 윤효진 차장은 “정치·외교적 원인 등 대외적 변수로 인한 불안전성과 제주와 부산, 인천에 집중 기항하는 경향, 서구발 인바운드 Fly&Cruise의 경우 일본의 도쿄에 집중하는 현상, 크루즈 유치 장기전략 부재”를 꼽고 “특히 기항지 관광은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외부요인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가 및 지역별로 입항한 국내 항만이 달랐음도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발 크루즈는 제주, 천진발은 인천, 일본발은 부산, 대만발은 여수광양항 기항이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간 크루즈(아웃바운드)는 한국 모항지 출발이 8항차, 레그(leg) 크루즈 3항차 등 총 11항차였으며 유치객은 1만 6,215명이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웃바운드 크루즈는 코스타크루즈를 포함한 카니발그룹의 크루즈가 휴항해 주요 크루즈선사와 선박이 이탈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블라디보스톡 기항까지 중단됐다. 이에 전세선 위주의 운항이 대부분이었으며 준모항의 크루즈는 2025년이후에나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차장은 2024년에 국내 아웃바운드 크루즈는 5월부터 10월초까지 한국 모항지 출발이 12항차 레그 크루즈 3항차 등 총 15항차를 통해 3만 4,000명 유치가 계획돼 있다고 밝히고, 하반기까지 더하면 4만명까지 유치할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로얄캐리비언과 겐팅그룹의 선대 이탈로 동남아 Fly&Cruise 시장공백이 발생하며 동남아시장 수요의 국내 전환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며 “국내 크루즈 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2023년 코스타 유럽 크루즈 한국인 관광객이 2019년 동기대비 170% 증가했음을 그 배경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서산대산항과 속초항, 포항, 여수 등이 모항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국내 지방항만의 크루즈 신규모항 참여 확대도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이다. 그는 특히 크루즈 관광객의 대상을 “시니어층에서 주니어층으로 전환,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립 5주년을 맞은 한국크루즈포럼은 이날 그간 포럼이 진행해온 사업경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황진회 포럼 운영위원장은 “크루즈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크루즈 저변확대에 기여했으며 크루즈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통해 국내 크루즈를 대표하는 단체로 발전했다”라고 동 포럼의 성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황 위원장은 향후 동 포럼이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한 허브역할 지속 확대 △ 크루즈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교육사업 추진 △크루즈 연구소 개설 △크루즈정책 간담회 개최 △크루즈 국제협력 강화 △크루즈산업 각분야별 발전방안 모색 △한국크루즈포럼 조직 강화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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