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등 여파 제한적 성장

동방, 선광 영업익 각각 81%, 20% 증가, 한익스프레스 순이익 적자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 중국 경기 불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여파로 항만물류업계가 3분기 제한적인 성장을 시현했다. 또한 운임 하락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항만하역기업 9개사의 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출액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세방, 동방, 선광은 소폭 증가했다. 한익스프레스의 경우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영업이익이 45%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인터지스도 영업이이과 순이익이 40%대의 감소폭을 보이면서 실적개선에 실패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 영업이익에서 각각 16%, 38% 올라 나름 선방했으며, 동방의 경우 영업이익이 81%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선광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 68% 올랐다. 다만 국보의 경우 적자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으로 올해 3분기도 영업손실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 1,077억원에서 16% 오른 1,24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 감소해 57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조 9,371억원으로 6% 감소했다. 이중 CL(계약 물류) 사업은 운영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 및 신규 수주 확대, 주요 물자의 항만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7,2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442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3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45억원 대비 38% 상승하여 337억원을 달성했고 순이익도 4% 오른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 소폭 감소하여 6,919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사업의 경우 인천신항 HJIT, 부산신항 HJNC, 평택항 PCTC를 운영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가 견고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세방은 영업이익 전년 동기 177억원 대비 32%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에서 48% 증가하여 20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3,029억원을 기록했다. KCTC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KCTC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3억원, 순이익은 14%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2,302억원에서 8% 감소한 2,108억원을 기록했다.

 

한익스프레스는 9개사 중 큰폭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58% 대폭 하락한 영업이익은 33억원,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2,290억원 배디 28% 감소하여 1,65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지스도 마찬가지다. 인터지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가 빠져 55억원, 순이익은 42% 감소하여 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4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방과 선광은 호실적을 맞았다. 동방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7억원에서 81% 대폭 올라 8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2%가 올라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동방은 쿠팡의 물류 전담 운송사로 쿠팡이 연간흑자를 내면서 동방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광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73억원,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

 

국보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 올랐으나 22억원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순이익도 16%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늘어났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11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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