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요인으로 조업일수 감소…일시적 영업익 하락

HD조선계열사 영업익 하락, 삼성重·한화오션 영업익, 순익 흑자전환

중형 조선소 인력난, 원자재값 급등 영향으로 적자 늪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타 분기 대비 공정속도가 느린 특성으로 국내 조선업계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는 선박 수잔량을 충분히 비축해두고 있고 유가상승으로 석유업체 매출 확대에 따른 고부가 선박 발주로 이어져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4분기에는 호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조선업계 10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HD현대의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63%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HD현대중공업도 10% 감소했고 분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형조선소 중 HJ중공업은 4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큰폭으로 적자가 증가했고 케이조선도 적자로 돌아섰다. 대선조선도 약 90%가량 영업손실과 분기순손실을 매꿨지만 여전히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전 분기보다 8.1% 감소한 5조 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4조 2,644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로 보면 1,887억원에서 690억원으로 63% 큰 폭으로 감소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이익이 전년 동기 143억원에서 129억원으로 10% 감소했으며 98억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37%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7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분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73억원인데 반해 91%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빅 3사 중 영업이익 톱에 자리에 올랐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 1,679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356억원으로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1조 4,001억원에서 올해 2조 254억원을 기록하면서 45% 증가했다.

 

한화오션도 3분기 영업이익이 74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적자 6,278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2,316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의 경우 빅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전년 동기 9,815억원 대비 95% 오른 1조 9,16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조선소의 경우 조선업황 개선에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에 밀리고 선수금반환보증(RG) 한도, 인력난, 원자재값 급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HJ중공업, 케이조선, 대선조선 모두 적자의 늪에서 좀처럼 빠저나오지 못하는 상태이다. 영업이익에서 HJ중공업은 전년 동기 3,800만원의 적자를 냈는데 올해 3분기에는 409억원의 적자로 대폭 증가했으며, 케이조선도 전년 동기 860억원 흑자에서 5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순이익도 1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대선조선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1%, 96%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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