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산흠아 수선야드로 선정, ’24년 6월 공사시작
 

기존 컨테이너선박의 메탄올연료 추진선박으로의 개조가 내년에 시도된다. 머스크가 중유를 연료로 하는 컨테이너선박을 메탄올 연료 사양으로 전환하는 개조공사를 중국의 민영야드인 주산흠아선박수조(舟山市鑫亜船舶修造)에서 추진한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머스크의 기존 ‘컨’선의 메탄올 연료사양으로 개조를 맡을 수선야드에 주산흠아가 선정된 것이다. 주산흠아는 10월 19일 머스크가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이 공사를 수탁받았다고 공표했다.


머스크는 올해 6월 자사의 기존선박을 메탄올 대응 2원연료(DF)선박으로 2024년 중반부터 개조한다는 계획을 공표하며 후보 시공야드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조대상 선박은 11척이며 예정대로 2024년 6월부터 개조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머스크와 주산흠아는 10월 18일 중국 저장성 주산시 주산흠아 본사에서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선박의 메탄올 2원연료 전환프로젝트 조인식을 개최했다. 메탄올 대응 DF엔진을 공급하고 머스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독일의 MAN에너지솔루션 관계자도 이 조인식애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산흠아에 따르면, 동사는 LNG선의 수리능력과 설비를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 몇안되는 수선야드로 9월 27일 머스크의 개조공사사업자 선정 입찰에 낙찰자로 결정됐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와 MAN이 공동프로젝트로 메탄올 연료선박으로의 개조를 계획하고 있는 기존선박은 11척 규모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개조 1선은 내년 6월 주산흠아에 입거해 공기 3개월의 공사가 시작된다. 머스크는 2027년에 개조대상선박을 확대할 계획도 드러내고 있어 관련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AP몰러 머스크그룹의 해상자산조달부문 고위경영진은 조인식에서 “우리는 세계의 해운물류업의 리더로서 업계의 탈탄소화를 위해 새로운 벤치마크를 설정할 책임이 있다”라며 “이번 계획은 2040년까지의 ‘넷제로 에미션’이라는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메탄올 연료선박의 신조 정비에서도 컨테이너선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7,000teu급 6척, 1만 6,000teu급 12척, 2,100teu급 1척 등 총 19척을 HD현대에 발주했다. 올해 6월에는 9,000teu급 6척을 중국의 양자강선업(揚子江船業)그룹에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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