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종료시 제한적이나 확전시에는 시황 하방압력” 전망
10월 18일 KOBC 스페셜 리포트 "유조선 시황 급반등, 컨선`건화물선은 유의미한 변화 없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해운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에 종료될 경우 제한적이지만 확전 시에는 시황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10월 18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에 따른 해운시장 영향 긴급점검’ 제목의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항만운영과 선종별 영향, 비용상승, 수요둔화 측면에서 예상되는 영향을 점검하며 이처럼 예측했다.


KOBC는 이 리포트를 통해 항만운영 측면에서 “이스라엘 인근 지역을 직접 기항하는 선박에 대한 위험은 증가했으나 해운시장 전반에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아스돗과 아스글론 등 가자지구와 인접한 항만은 공급위험에 항만운영의 일부가 제한을 받았지만 하이파와 에일랏 등 먼거리에 있는 항만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따라 Maersk, MSC 등 대형선사들도 자사의 이스라엘 소재 주요 터미널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확인해주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KOBC는 “선박의 수요둔화와 연료비 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전 선종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단기시황은 선종별로 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의 운임지수는 무력충돌 발생전후로 의미있는 변화가 없으며 충돌이 단기간에 끝날 경우 시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비해 유조선은 중동지역 분쟁 확산에 대비한 석유 선취수요 유입 및 중동기항 프리미엄 형성으로 충돌이후 시황이 급반등했다.

실제 분쟁 발생이후 10월 16일 원유선의 운임지수는 분쟁직전인 10월 6일 대비 40% 상승했다. 특히 중동-중국 간 운항 VLCC의 WS(World Scale)도 약 70% 상승했다. 중동지역의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산 원유 등이 중국 등 아시아지역으로의 공급 증가로 항해거리가 증가하면 선박공급은 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드의 무력충돌은 선박의 비용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원유가격 상승이 선박연료유 가격상승을 유발해 분쟁확산과 장기화시 운항비용이 증가한다면 선사의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실제 10월 13일 연료유 가격은 싱가포르 VLSF가 10월 6일에 비해 약 4.6% 상승한 톤당 663달러를 기록했다. VLCC 기준 하루 약 1,700달러(미화)의 비용부담이 증가하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료유 가격 100달러 상승은 1일 약 5,900달러의 비용부담 증가로 직결된다는 예측이다.


수요 측면에서 무력충돌이 세계경기의 둔화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 선종의 물동량 위축 등 선박수요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KOBC는 “다만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 전쟁은 대부분 단기전으로 종료되는 양상을 보였다”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단기에 종료될 경우 유조선 시황 변동성 확대 이외에 해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이란 개입 등 확전으로 전쟁이 장기화 시 세계경기 둔화폭이 커지며 전 선종에 걸쳐 시황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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