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2023 유럽 물류 플랫폼 세미나

9월 19일 서울 연세세브란스빌딩 해외 물류센터·항만 동향 논의

로테르담 저렴한 이용료, 인니 지역 내항선사와 내항 연계 서비스 제공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외사업으로 로테르담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한국 물류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와 관련 BPA는 9월 19일 서울 연세세브란스빌딩 대강당에서 ‘2023 유럽 물류 플랫폼 세미나’를 개최하고 우리 수출기업 유럽 물류 활동 지원방안과 향후 해외 물류거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본 세미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항만공사 및 KOTRA, HMM, 태웅로직스 등이 발표기관으로 참여하여 △BPA 해외 물류센터 현황 및 KOTRA 공동물류센터 운영 사업 △남유럽 물류 동향 및 스페인 바르셀로나항 현황 △HMM 유럽 서비스 노선 현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후 참가자와 연사 간 질의응답과 사전 신청기업 대상으로 개별 면담도 진행됐다.
 

 
 

BPA는 주요 사업 중 해외사업에서 우리 물류기업 및 중소 화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부산항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해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자바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해외 항만 물류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로테르담 물류센터

BPA의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로테르담항만공사(PoR)로부터 부지 임차, 물류센터 직접 건립 후 직영 50%, 임대 50%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삼성SDS가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BPA에 따르면, 우리 기업 대상으로 통관, VAT, 보세관리, 화물처리 등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로테르담 터미널에서 최종 도착지까지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인근 물류센터 대비 인바운드, 입출고, 보관, 아웃바운드 트럭킹 등 저렴한 이용료를 제공한다. BPA 직원과 삼성SDS 물류전문가가 화물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고객별 전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진선 BPA 네덜란드 법인 법인장은 “신속 정확한 피드백과 인바운드, 보관, 아웃 바운드 리포트를 제공하고 삼성SDS의 첼로(Cello)를 통해 화물의 인·아웃 바운드와 함께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무공간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물류센터는 시장 평균 대비 10~15% 저렴한 이용료를 제공하여 일반화물과 보세화물을 별도로 구역을 구분하여 ‘Bonded operation’을 통해 유럽 도착 물품에 대해 네덜란드 보세창고 이용 시 물건이 판매될 시점까지 관세 납부를 보류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전문업체를 통해 원활한 관세·통관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고 보안설비를 완벽하게 구축하여 고객 화물 보호와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주 프로볼링고항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인니 내항 선사와 내항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륙운송 차량도 약 180대를 보유하고 있어 인니지역 전반에 걸쳐 물류사업을 펼칠 수 있다. 신 법인장은 “한국 물류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사업장 확보로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중소 화주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물류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시장 평균 대비 18% 저렴한 임대료, 최장 90일 및 무기한 화물 보관

BPA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가 합작 설립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바로셀로나항 배후단지에 위치하고 있고 1만㎡(약 3,000평)로 국내 물류기업 태웅로직스와 글로벌 물류기업인 FM로직스틱스가 절반씩 운영사로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저렴한 임대료가 특징이다. BPA에 따르면, 시장 평균 대비 18%가 저렴한 임대료로 비용경쟁력을 확보했다. 남유럽 주요 항만 물류센터의 평균 임대료를 보면, △바르셀로나 84유로 △마드리드 74유로 △발렌시아 54유로 △마르세유 48유로 △로마 56유로로 임대료가 높은 편이나 바르셀로나 국제공항 및 고속철도와 인접한 남·서유럽, 아프리카의 물류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인프라가 우수해 DHL, 퀴네앤드나겔, DB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BPA는 바르셀로나 항만당국과 설립한 합작법인 ‘Joint Venture’를 통해 남유럽 진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화주 방문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애로사항 발생 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원활한 관세·통관 업무 지원, 물류 시장 조사 지원, 현지 법인 설립 시 안정화를 지원 중이다.

 

박영선 태웅로직스 해외사업개발팀 과장은 ‘유럽 물류센터 운영 사업’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태웅로직스의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진출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글로벌 물류 공급망 위기와 아시아 발 원양 지역 해상·항공 운임이 급격히 오르면서 안정적인 선복 확보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국 고객사 내부적으로도 해외 시장으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한 해외 물류 거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당사는 물류 공급망 안정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BPA의 해외 진출 사업에 동감하여 바르셀로나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물류센터는 최장 90일과 무기한으로 화물 보관이 각각 가능한 ADT, LAME, DAP 등의 면허를 갖췄으며 창고 내 CCTV, 알람 설치와 화재 및 화물 배상 보험이 가입되어 있어 안정적인 물류 보관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박 과장은 “당사는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를 개장함으로써 카탈루냐 지역 내 유일한 한인 포워더로 수출 화물 보관 및 CFS(Container Freight Station) 작업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품목 핸들링을 위한 장비도 추가로 구비할 예정이고 상온 식품류 보관을 위한 인증 취득 절차를 개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세창고를 이용하면 관·부가세를 창고 보관 기간동안 유예가 가능하고 구매자 변경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태웅로직스가 자체개발한 창고관리 시스템 ‘TIMS’를 도입하여 실시간으로 △기간 및 조건 별 입고 물량 확인 △재고관련 메뉴 정보 △전체 입·출고예정 물량 확인 △하자재고 관리 등으로 효율적인 물류관리가 가능하다.

 

한편 BPA는 향후 미국과 크로아티아에 물류센터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서부 LA항 배후지역과 남동부 서배너항 배후지역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운영 및 내륭 운송 트럭킹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로아티아는 리에카항 배후지역에 리에카 항만공사(RPA)와 함께 내륙 터미널 사업을 구상 중이다.

 

코트라, 해외물류 진출 최대 2,000만원 지원, 현지 물류 기업 신뢰도 문제 등 지원

권승면 코트라(KOTRA) 지사화물류팀 과장은 코트라가 진행 중인 해외물류네트워크사업을 소개했다. 코트라의 해당사업은 현지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국내기업이 현지 코트라 협력물류회사의 창고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업으로 거래기반 마련, 빠른 배송, 물류비절감, 유통망확대 등 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매년 12월 중으로 모집이 진행되며 협약개시일로부터 동일 년도 11월 30일까지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직수출에 따른 물류비 부담 기업 △수출확대 어려움 기업 △아마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입점하여 현지 풀필먼트, 반품지원 서비스(3PL) 필요 기업 △현지 재고기반 수출마케팅 서비스 희망 기업 △현지 전시회, 무역사절단에 자주 참가하는 기업이다.

 

국고지원금은 중소기업 70%, 중견기업 50%로 책정되어 있다. 권 과장은 “세부사업에 따라 신청 가능 무역관 수와 최대한도 총액은 차이가 있다. 참가비는 연내 미소진하더라도 환불 및 이월이 불가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1개사당 5개 지역까지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잇고 개별 신청 건당 한도 최대 2,000만원까지이다. 수출초보기업은 최소금액 100만원으로 신청 후 1년간 우선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사업은 △지속적인 거래기반 마련 통한 바이어 신뢰도 제고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현지 물류 확대·지원 △검증된 해외물류업체 선정 △요율 협상 통한 물류비 절감할 수 있다. 권 과장에 따르면, 수출상담 시 현지 물류창고 보유 여부가 바이어의 신뢰도를 제고하여 계약 성사에 크게 기여한다. 또한 현지화를 통한 소량품종, 신속납품 등 바이어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수출자가 직접 현지 재고를 관리하면서 교섭 가능한 바이어의 폭을 넓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수입대행, 재고보관, 실시간 주문관리, 포장, 라벨링, 배송, 반품지원, A/S 등 B2C 물류서비스를 지원한다. 권 과장은 “해당 사업으로 수출기업의 현지 물류 기업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진 코트라가 지원하고 자체계약창고, 바이어 창고 이용 시 실제 수량 관리 어려움, 행정적 문제, 사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물량 집적을 통해 무역관이 현지 물류기업과 항목별 요율을 협상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실질적 물류비 절감을 통해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프로젝트의 장점을 강조했다.

 

한편 코트라는 10개 지역본부, 84개국의 127개 해외무역관과 더불어 태웅로직스, 서중물류, 현대글로비스, 삼성SDS, CJ대한통운, LX판토스, 세중해운 등 260여개 협력 물류사를 통해 현지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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