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 ‘APPEC(아시아태평양석유회의) 2023’

BHP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용선 선별”
아라클린 “선주와 용선자 암모니아 필요량 파악해야”


글로벌 자원기업들이 자원의 운송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탈탄소·저탄소 에너지 채택으로 제로 에미션을 추구하는 선박을 용선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APPEC(아시아태평양석유회의) 2023’에서도 이같은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S&P글로벌이 주최한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석유회의(APPEC)에 참여한 호주 자원기업 BHP의 사라 글리노 해사부문 책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코스트와 안정성에 주목해왔지만 이제 지속가능성이 그와 같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BHP의 용선에 대한 방침을 밝혔다. 또한 노르웨이의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아라 클린 암모니아의 나탈리 굽타 이사는 선주와 용선자에게 “당사와 같은 에너지 공급업체와의 협의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탈탄소화를 위한 암모니아 필요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HP는 세계 최대의 드라이벌크 용선사중 한 회사로, 철광석 연간 2억 5,000만톤이상, 원료탄 2,900만톤, 발전용석탄 1,400만톤, 구리 170만톤이상, 니켈 8만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BHP의 글리노씨는 “전세계의 탈탄소화에 대한 준비에 BHP는 대응해나가려 한다”라고 발언하고, 동사는 전세계의 전기자동차(EV) 보급에 따라 향후 30년간 니켈 수요가 4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구리 생산도 배로 증대할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의 주주들은 당사가 이러한 거대한 물량을 어떻게 생산해나갈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주가치와 지속가능성은 동사가 지향해야 할 경영포인트의 양면으로 공존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BHP, 해상수송의 저탄화·탈탄소화 전략: 차세대연료의 중장단기 이행-> 추진시스템과 항해 최적화 솔루션 혁신->용선 선별


아울러 글리노씨는 BHP의 해상수송의 저탄화·탈탄소화 전략에 대해 “3가지 중요한 축으로 구성돼 있다”라며 “제 1축은 차세대연료의 단기·중기·장기적 이행이며, 2축은 추진 시스템과 항해 최적화 솔루션의 지속적인 혁신이고 3축은 별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로, 챠터링 초이스(용선 선별)”라고 설명하며 지속가능성에 근거한 용선 선별 방침을 드러냈다. 그밖에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업계에 성과를 넓혀나가면 데이터 민주화가 생태계에서의 파트너십과 마찬가지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글리노는 덧붙였다.


BHP는 영국과 호주의 자원기업 리오틴토, 미국곡물기업 카길과 함께 선박의 안전과 환경 성능평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호주 라이트십에 출자해 업계를 포함한 선박의 퀄리티 향상을 도모해나가고 있다.

차세대 연료로의 이행에 대해 글리노씨는 “우리회사의 전략은 전략적으로 지금부터 탈탄소화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당사는 LNG 2원연료 뉴캐슬 막스를 이미 운항하고 있어 탄소배출 감축과 생산목표에 공헌하고 있다”라고 선두주자로서의 긍지를 드러냈다.


원프로바이더 아닌 컨소시엄 등 통해 다양한 조직과 제휴 방침
 

한편 향후 “중단기 전략으로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원샷이나 원프로바이더의 수법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해서 컨소시엄 등을 통해 다양한 조직과 제휴할 방침이다. 다른 경쟁적 자원회사와의 협력도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또한 환경대응에 따라 증가하는 비용을 “밸류체인 전체에서 공유하는 것, 비용절감을 위해서 작업이나 수요을 정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제휴대책으로는 “올해 우리는 ’그린 코리더(Green Corridor)’ 연합의 성과와 암모니아의 실현가능성 연구성과를 정리했다. 선박의 사이즈나 벙커링 최적지, 투자에 대한 과제, 코스트 등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린 코리더 계획의 암모니아 연료연구에는 BHP, 리오틴트, 독일선주 올덴도프트, 그리스 선주 스타벌크, 국제해사NPO인 글로벌마리타임포럼이 참여하고 있다.


싱가포르 중요한 벙커링지역, 서호주 필라바지역도 벙커링 가능성


글리노씨는 암모니아의 연료공급지역에 대해 싱가포르는 분명히 중요한 벙커링 지역이며 앞으로는 서호주의 철광석산지인 필바라 지역에서의 공급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LNG, 암모니아 이외의 대체연료에 대해서는 ”바이오연료도 여러개의 다른 공급망에서 활용하고 있어 다양한 트레이드 레인에서 매우 중요하다. 메탄올도 중단기적으로 유력후보가 될 것이 틀림없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당사의 전략으로 바이오연료와 그리드 추진시스템, 암모니 등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복잡한 서플라이 체인이나 폭넓은 상품에 걸친 많은 트레이드 레인이 있어 그 특징에 따라 포트폴리오 접근을 취할 필요가 있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을 밝혔다.


야라클린암모니아, 암모니아 2050년 선박연료용 40% 전망
 

야라 클린 암모니아(YCA)의 나탈리 굽타 이사는 아시아태평양석유회의(APPEC)에서 동사의 암모니아 사업전략을 “당사의 주요 목적은 클린 프로젝트를 추구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화석연료유래의 그린 암모니아에서 제조시 CO2를 회수하는 블루암모니아나 재생에너지 유래의 그린 암모니아로의 이행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암모니아의 현재 용도는 비료중심이지만, 연소시 CO2가 발생하지 않는 제로 에미션 연료로 해운 및 발전업계로부터 기대의 시선을 받고 있다.


2021년 국제비료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탈탄소 수요에 힘입어 암모니아의 시장규모는 같은 해 1억 8,400만톤에서 2050년에는 4억 7,000만톤으로 확대되고 이중 선박연료용이 약 40%인 1억 8,200만톤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굽타씨는 “이행의 초기단계는 블루 암모니아가 주류가 될 것이며, 제조시에 회수한 CO2는 미국과 북해 등 유전에 저장이 유력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그린 암모니아에 대해서는 “복잡한 게임이 될 것이다. 비용은 기본적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투자액과 전해조 비용에 따라 결정된다. 단 장기적으로 시장 참여자가 증가하면 그린 암모니아의 경제성은 향상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국제비료협회의 2050년 암모니아의 종별비율 예측은 그린암모니아 43%, 블루 암모니아 27%, 그레이 암모니아 30%다.


야라그룹 암모니아 시장점유율 20%, 암모니아수송선대 15척 보유


야라그룹은 암모니아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해 암모니아 수송선대 15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관련 굽타씨는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는 우리의 공급이 에셋에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본질적으로 스팟시장에서 거래되는 화석연료와 달리 암모니아는 제조품으로 생산거점이나 생산자의 관여가 불가결하다”라고 언급하며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 강점을 강조했다.
 

차세대연료로서 암모니아의 우위성에 대해 그는 “첫번째가 코스트”라며 그는 “암모니아는 탄소분자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탄소분자를 포함한 다른 연료와 비교해 저렴한 청정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굽타는 “게다가 우리는 암모니아의 인수자이기도 하다”라며 암모니아 수요에 대해 해운 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필요하다. 야라그룹이 추구하는 시장에는 전력부문이 포함돼 있어 아시아는 물론 유럽 전용의 수소 캐리어로서 잠재수요를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 목표로 청정수소의 생산 1,000만톤, 수입 1,000만톤을 설정했다. 굽타씨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유럽의 전해조 기준 클린 암모니아 생산능력은 30만톤이며 향후에는 비약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전세계 탈탄소화에 암모이나 추가물량 정확한 파악이 중요
중국은 석탄유래의 그린 암모이나 생산, 벙커링 야심 보여


굽타씨는 수요의 신장을 감안해 “벙커링을 포함해 전세계가 탈탄소화를 위해 필요로 하는 암모니아의 추가물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그 배경으로 “암모니아의 프로젝트는 본질적으로 규모가 중요해진다. 상류 뿐만 아니라 공급과 벙커링 투자측면에서도 그렇고 중요 포인트는 볼륨을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내용에 따르면, 야라 그룹은 수년전부터 신규 생산프로젝트를 시동해 수요지역과 경제성을 감안하면서 현재 2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암모니아 대응 엔진이 2024년말 또는 2025년까지 실용화된다면 노르웨이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시험을 단거리항로에서 시작할 수 있다.


그는 중국의 암모니아 시장전망에 대해 “중국은 현재 암모니아의 최대 생산국이다. 다만 다른 생산국들처럼 가스유래가 아닌 주로 석탄유래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에는 벙커링을 발전시킬 야심이 있는 것 같다”라고 코멘트했다.


암모니아의 과제 독성, 냄새로 위험감지-시간적 유예있다


암모니아 연료에 대한 과제는 독성이다. 이에 대해 굽타씨는 “트레이드 상품으로서의 암모니아의 안전기록에는 문제가 없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 냉동·냉장상태에서 저장할 때 인적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암모니아는 5ppm 이상의 농도로 냄새를 감지해 5,000-1만ppm에서 위험이 발생한다. 냄새 때문에 위험하게 될 때까지 시간적 유예가 있다”라며 “담당자와 책임자가 냄새를 맡았을 때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이 사로고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냄새로 위험을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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