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精論海滄과 海事成務’

 

- 海洋韓國 創刊 50주년을 맞아 -

 

韓國海事問題硏究所 창설자이자 초대 이사장 三洲 尹常松 박사님과 2대 黙庵 朴鉉奎 이사장님에 이어 3대 이사장이 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연구소를 맡아달라는 박 이사장님의 말씀에 순종했으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행여 하늘 같은 은사님과 존경하는 선배님께 누가 될까 싶어 고심했습니다. 이분들의 바다사랑과 海洋精神은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자나 깨나 海運立國, 海洋强國이셨습니다. 해사문제연구소에 대한 애정과 헌신 또한 감히 흉내낼 수조차 없었습니다. 평생을 해운과 해사문제연구소를 위해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연구소에 오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현판 ‘與海春秋’, ‘智樂仁安’, ‘精論海滄’과 ‘海事成務’가 내려다보고 있어 늘 긴장됩니다. 윤상송 이사장님은 해운 선각자로서 평생 바다와 함께하시며 민간해운연구소 해사문제연구소를 창설하고 해사언론 ‘해양한국’을 창간하셨습니다. 박현규 이사장님은 윤 이사장님의 遺志를 받들어 연구소의 성장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智略과 熱誠을 다하셨습니다. 그야말로 與海春秋와 智樂仁安의 삶이었습니다. 평소 그분들이 주장하셨던 “바다에 보물이 있고, 그 보물을 캐는 일이 해운이며, 해운이 발전할 때 나라는 부강하고 개인은 부유해진다”는 말씀을 되새기고 저도 미력하나마 海事成務 하겠습니다.

 

32년전 물류전문지에 기고한 칼럼 ‘한국인과 해운업은 궁합이 맞다’가 생각납니다. “우리 민족은 敎育熱이 높고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탁월한 組織力과 多樣性이 相乘作用하여 세계 해운을 리드하는 棟梁들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해운업은 용이 구름을 만난 격으로 天生緣分이다”라고 썼는데, 요즘 우리나라 해사산업의 높아진 位相을 보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후배들이 반드시 우리나라를 海洋强國으로 이끌 것입니다.

 

해양한국이 올해 10월호로 창간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세월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으나 독자 여러분의 한결같은 격려와 후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계속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해양한국은 海洋思想 鼓吹와 海洋文化 暢達이라는 創刊精神을 살려 굳건히 정론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계속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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