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7회 아·태 해양디지털 콘퍼런스

9월 12~13일 서울 풀만 호텔 해양디지털 기술 국제 표준화 협력방안 논의

IMO, IALA 등 국제기구와 20여개국 참여

“공급망 플레이어 간 실시간 정보 전달 중요, 탈탄소화 비용관리 집중해야”
 

 
 

국제수로기구(IHO)가 2010년 미래의 해양활동에 적용할 새로운 국제 표준인 ‘차세대 수로정보표준(S-100)’을 발표이후 전자해도, 3차원 해저지형, 실시간의 조석·조류, 해양기상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해사산업계는 해당 표준을 기반으로 육·해상 데이터 교환 기술, 싱글윈도우, 선박교통서비스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양의 디지털·탈탄소화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7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이하 아・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017년 시작된 아・태 콘퍼런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유럽 및 북미 지역까지 함께 모여 해양디지털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국제수로기구(IHO) 등 국제기구와 덴마크, 싱가포르, 미국 등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국의 정부기관 관계자, 산업계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해양디지털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계 해양디지털 시장의 성장 △새로운 해양디지털 서비스 발전 방향 △국제 탄소규제 전망과 해양 디지털의 역할 △해양 미래를 바꿀 기술개발 및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해양 디지털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하여 2027년에는 1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MO, IALA, IHO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디지털 정보의 수집, 처리와 활용 등 선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해 왔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해양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선박용 디지털 장비, 데이터 플랫폼, 디지털 서비스, 선박과 육상을 연결하는 통신 등 해양 디지털 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인류 공동 번영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여 해양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감대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도 국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해양 디지털 전환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IMO는 국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해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증진하고 안전성과 환경을 보호하고, 사이버 보안 위험과 선상과 육상의 시스템 간의 정보를 조율하고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 MASS 코드도 개발 중”이라며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2023년 전략은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고, 2050년 넷제로라는 공동 목표를 세웠다. IMO의 전략으로 디지털화, 친환경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육성하고 해운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양디지털 서비스·기술을 갖춘 국내기업과 수요가 있는 해외기업을 연계하여 새로운 사업 및 수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먼저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개발한 선박 디지털 솔루션 ‘오션와이즈’를 싱가포르 해운선사 이스턴 퍼시픽 쉬핑에 수출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 솔루션은 △클라운드 기반 탄소저감 지원 △항만 대기시간 예측 △선단 일정계획 관리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해양디지털 장비 제조 기업인 ㈜지씨가 해상교통관제 통합플랫폼 시스템, 선박통신장비를 글로벌 해양 정보통신(IT)기업인 노르웨이 콩스버그 노르콘트롤사와 수출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린 스토포드 “실시간 디지털 정보 시스템으로 IMO 규제 충족 및 톤 마일 비용 관리해야”

마르에콘의 마틴 스트포드는 탈탄소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해상 물류 시스템 개발을 강조했다.

 

해양산업의 문제 중 하나는 변동성이 큰 업계로 미래 목표를 향해 집중하기가 어렵다. 마린 스토포드의 280년간의 건화물 운임 변화 그래프에 따르면, 1741년 최초의 목조 범선이 등장하고 1800년대까지 사용되면서 운임이 증가했다. 이후 해운산업의 운송 변화가 일어나면서 운임이 95%가량이 떨어졌다. 이중 석탄에서 석유로 넘어가면서 연료의 변화가 운임의 등락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마틴은 “화석연료로 바뀌면서 선박의 속도는 증가했고 엔진의 변화와 컨테이너, 벌크선 등 선종의 다변화, 선박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현재는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자율운항선박까지 나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향후 예측은 어렵지만, 친환경 연료 비용은 미래의 탈탄소화를 위한 비용과 마찬가지이다. 그래프에서처럼 95%의 운임이 떨어질 수 있고 그만큼 비용 절감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 내다봤다.
 

 
 

마틴은 탈탄소화를 위한 연료 전환뿐만 아니라 디지털화도 진행하여 친환경 연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틴은 “글로벌 물류 시스템에서 중요한 것은 해운기업, 화주, 포워더, 트럭 회사, 철도청, 항공사 등 공급망 플레이어들 간의 실시간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며 “출항부터 입항까지 IMO 온실가스 규제 목표에 충족하는 실시간 디지털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탈탄소화로 인해 높아지는 비용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과 톤 마일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환적 시스템을 개발과 더불어 육·해상, 항만 터미널, 규제당국, 관세 담당자 등 모든 해운운송의 이해관계자들이 협업해야 한다고 마틴은 제언했다. 특히 그는 아마존 등 물류회사의 실시간 배송 현황 시스템을 해운업에도 도입하는 등 해상 물류 시스템 개발도 제안했다.

 

미카엘 린드 “VWT, 선박 위험 등 리스크 취약점 발굴, 네트워크 구축”

스웨덴 연구소의 미카엘 린드는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인 VWT를 소개했다.

 

미카엘에 따르면, 스웨덴 연구소는 버추얼 워치타워 네트워크(VWT)를 개발하여 공급망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시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화주 중심의 항만 네트워크 구축했다. 또한 머신 기술을 이용해서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다. 화물 운송 중 선박이 리스크가 발생하여 입항이 지체되면 글로벌 선대운영센터로 상황 전파가 되고 선박과 협력해서 항만의 적시 도착을 위해 항속 변경과 하역, 선적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후 VWT 상황실에서 분석 자료를 토대로 논의를 한 후 취약점을 해결한다.

 

또한 스웨덴 연구소는 핀란드와 협업으로 탈탄소화를 위해 미래의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연료 공급 사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진용 “해상 싱글윈도우 디지털 항만 에코 시스템을 구축·시행, 선박 적시도착 최적화”

싱가포르 해운항만청(MPA)의 고진용은 싱가포르항의 선박과 항만간의 싱글윈도우 서비스를 소개하고 데이터 교환 플랫폼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로테르담항 등 세계 유수의 항만들은 스마트 디지털 항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싱가포르항도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통한 차세대 항만 구축을 목표로 항만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진용은 싱가포르항만의 디지털화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투아스항은 연간 선복량 2,000만TEU이고 1단계 차세대 항만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고진용은 “MPA는 스마트 항만 비전을 발표하고 항만 통합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공유를 촉진, 상호 운용성 확보를 확보하여 최종 디지털항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며 “항만에서 이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해사 서비스를 가용할 수 있게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지털 항만 에코 시스템에 대해 고진용은 “IMO가 해상 싱글윈도우(MSW)를 ’24년부터 의무화하면서 싱가포르항만도 2020년부터 디지털 항만 에코 시스템을 구축·시행하고 있으며, 실제항만과 디지털 항만을 연계 시키는 디지털 항만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싱가포르항은 디지털 싱글윈도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세우고 ‘디지털 포트 SG’를 통해 원스톱 규제 거래 포털을 구축했다. 해당 포털은 항만의 여러 행정적인 업무 처리, 입출항 수속 등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항만 정시성(JIT)을 위해서는 해운사, 벙커링 업체와 선박의 적시 도착과 항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자 상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고진용은 ”JIT는 선박과 항만 간의 데이터 교환을 통해 도착시간을 미리 예상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턴어라운드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는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PA는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규격을 정하고 자율운항선박 통신 시스템과 항만간의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진용은 “선박과 육상 간의 조화, 상호 운용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한 데이터 교환을 원활히 이루기 위해 2019년 4월에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Maritime date hub’를 만들었다”며 녹색 항로 구축에 대해서는 “로테르담항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 해역 근처에 5G 기지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25년 중반에 완성될 예정이다.

 

루이지 시나피 “S-100 전자 해도 ’26년 상용화, 최적 항해 경로 탐색으로 45% 연료 절감”

IHO의 루이지 시나피는 차세대 수로정보표준인 S-100을 활용한 통신기술 개발현황을 발표했다.

 

IHO는 2000년에 1세대 전자해도 국제 표준(S57)을, 2010년에 미래의 해양활동에 적용할 새로운 국제 표준인 ‘차세대 수로정보표준(S-100)’을 발표했다. S-100은 전자해도, 3차원 해저지형, 실시간의 조석·조류, 해양기상 등의 다양한 디지털 해양 정보의 국제 표준으로서, IHO가 IMO, IALA 등 안전항해와 관련된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개발하려는 ‘지능형 해상교통안전시스템(e-Navigation)’의 핵심기반 기술이다.

 

IHO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S-100은 전 세계에서 수집된 해양 데이터를 모든 해양 이해관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 데이터 모델을 통해 디지털 통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형식에 대한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상교통, 항만 운영, 해양 개발, 해양과학 간의 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S-100 표준은 해양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기 위해서 수로학과, 해양학을 연결할 수 있다.

 

루이지 시나피는 “S-100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범용 데이터 모델이다. 해당 모델에는 IMO는 모든 표준을 담당하고 IALA는 모든 서비스, IHO는 지리 공간, 국제기상기구(WMO)는 제품과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며 “S-100으로 만들어질 전자 해도는 2026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100 표준에 맞는 제품 출시를 위해 서포팅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98과 관련해 루이지 시나피는 “S-98 표준은 S-100의 핵심 구성요소로 해상 탐색 제품에 상호작용 레이어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S-102 표준에 대해선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 데이터가 최신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계 판독이 가능한 방법을 제공하는 S-128 표준 제품의 표준으로 들어간다. 이를 통해 데이터 생산자는 최종 사용자에게 온보드 데이터의 최신성에 대한 정확한 보고서를 생성·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102, 104, 111 표준을 통해 S-100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IHO는 해당 테스트 베드를 시행한 결과 선박이 안전하고 최적의 항해 경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시간과 거리 계산 등으로 경제성 파악하고 최대 45%의 연료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IALA는 IHO의 S-100 표준을 준수하는 항로표지(AtoN) 시스템, 선박교통서비스(VTS), 포지셔닝 시스템, 통신 시스템(AIS, ASM), VDES에 대한 201~299까지의 제품 사양 번호를 도메인에 등록했다.

 

송강현 “C등급 유지 위해 바이오연료 섞어야…규제 변화에 따라 최적 솔루션 없어”

송강현 KR 박사는 KR이 진행한 CII 등급, 대체 연료비 파악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다.

 

KR은 IMO, EU, 미국 등 국제기구의 복잡한 해상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KR-GEARs를 2019년 7월에 출시하고 최근 EEXI와 CII 계산 기능까지 도입하면서 원스톱 친환경 기술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KR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1,746척에 대해 CII 등급을 측정한 결과 C등급이 가장 많았으며, D, B, E, A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에 대해 송 박사는 “장거리 운항 선박일수록 등급이 낮아지며 소형선보다 대형선에서 E등급 비율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를 장거리 항해 선박으로 시내를 주행하는 자동차를 단거리 항해 선박으로 보면 연료효율면에서 단거리 선박은 입출항이 빠르고 선속도 빠르기 때문에 CII등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결과에 따라 전체 선박의 70%를 차지하는 C, D, E등급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고 해운 기업의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송 박사는 강조하면서 “선속과 DFOC(Dual Fuel, Oil-Cooled)의 연료 소비량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C등급 선박에 선속을 감소시키고 바이오연료를 섞어 테스트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C등급을 받기 위해 16.2노트로 운항했을 경우 C등급으로 측정됐지만, CII 규제는 강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선주들은 결국 기존 연료보다 3배 비싼 바이오 연료를 더 많이 섞어야 하는데 경제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KR은 8,000teu급 ‘컨’선을 대상으로 LNG DF, 메탄올, 암모니아, 이중 연료 등 대체 연료에 대해 ’25년까지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여 투자비(CAPEX)와 운영비(OPEX)를 분석했다. 송 박사는 “선주가 암모니아를 선택했을 경우 연료비가 가장 높게 나왔고 연료비가 낮은 경우에는 탄소세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답은 LNG 연료를 바이오 연료, 메탄올을 섞어 쓰는 것이다. 다만 규제 변화에 따라 최적의 솔루션은 달라질 수 있다. 명확한 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KR은 선주가 카본 캡처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성능저하 등의 문제를 파악하고 모든 자동식별 시스템과 환경 데이터를 모아 최적의 운항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KR은 올해부터 해수부와 온실가스 종합준수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해당 센터를 통해 모든 탈탄소 기술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대체 연료와 에너지 절감 장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기수 “오픈 소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국제 표준화 주도 계획”

박기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팀장은 오픈소스 기반의 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인 ‘블루원’을 소개했다.
 

 
 

블루원(BLUEONE) 프로젝트는 2021년 1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KR,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으로 공동 추진단으로 결성되고 스마트선박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는 중소형조선사와 더불어 해운협회, 울산항만공사, 케이엘넷, KSS해운 등 해운유관기관과 선사가 참여하여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개발 △항만·해운 간 밸류체인 연결성 보장 △글로벌 연결성 보장 3단계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박 팀장은 “해당 프로젝트로 오픈 소스형 플랫폼으로 개발과 더불어 현존선 실증 및 상용화 추진,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며 “웹 표준 기반의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육상·선박 플랫폼, 선박 데이터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협력단은 조선 빅3사와 지난해 실해역에서 플랫폼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울산에서 선박 데이터가 효율적으로 교환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리키 위더스 “VDES S-100 프로젝트 선박 위성 항만 실시간 해사 정보 교환 테스트”

호주해사안전청(AMSA)의 리키 위더스는 VDES S-100 프로젝트로 육·해상 실시간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데이터 세트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VDES S-10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안전한 항해 보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박의 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수 있도록 육·해상 데이터 교환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리키 위더스는 “해당 시스템은 선박 보호와 선원들의 리포팅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뿐만 아니라 항만의 운영효율을 촉진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 인식, 해사 인텔리전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S-124 표준의 이 내비게이션 경보 데이터 세트를 개발했고 AMSA를 통해 식별 키를 받아 인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AMSA는 실해역 실증을 통해 선박과 위성, 항만 간의 실시간으로 해사 정보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리키 위더스는 “이러한 항해 경보 시스템 시험을 통해 데이터를 선내 정보 시스템과 연동시키고 MASS 코드를 판독할 수 있도록 하고 선원들에게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특히 발신자를 판독하여 수신자가 AMSA의 공식 메시지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디지털 서명을 통한 메시지 진위성 검증 기능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하이데키 노구치 “AIS 협소한 채널로 보안 문제…초단파 데이터 교환 시스템 필요”

일본해상보안청(JCG)의 하이데키 노구치는 AIS와 GMDSS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일본은 올해 2월 IALA와 디지털 해상 통신을 논의하기 위해 도쿄 해양과학대학교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하이데키 노구치는 AIS에 대해 “안전한 항해와 보안성 보장, 환경보호 측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AIS의 채널이 작아 프로그램 과부하가 걸리고 오픈소스 사용으로 보안측면에서 취약한 것이 약점이다. 이에 따라 빠른 속도와 안전한 데이터 교환을 위해 초단파(VHF) 데이터 교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에 대해 “현재의 해상 위성 서비스는 북극과 남극까지 커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IMO가 GMDSS에 대한 위성 궤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한진 “한국형 e-내비게이션 대형선 탑재 VTS 재정비, 유럽 호주 등 해양디지털항로 실증 진행”

이한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책임연구원은 “한국형 e-내비게이션을 대형선박에 맞춘 서비스로 재정비하고 유럽과 호주, 싱가포르와 협력으로 하나의 해양디지털항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한국형 e-내비게이션’을 지난 ’20년에 시험 운영을 마치고 ’2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해당 내비게이션의 실제 사용자는 원양선, 스마트선박 등 대형선박보다 어선 등의 소형선박에서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임연구원은 “처음 e-내비게이션을 개발할 당시 솔라스 선박을 타겟으로 개발했지만, 실사용자는 대부분 어선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RISO는 △대형선박용 내비게이션 서비스 재정비 △싱가포르, 유럽, 오스트리아와 연결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 검증을 목표로 해양디지털항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대형선박과 소형선박에 들어갈 전자해도 시스템을 각각 개발하고 자율운행선박 등 스마트 선박에 머신 투 머신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수부와 INOS(Intelligent Onboard System) 그룹을 만들었다”며 “국제 해양디지털정보 공유플랫폼(MCP)을 기반으로 오픈 커넥티비티 플랫폼(open connectivity platform)을 구축하여 연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그룹은 대형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VTS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VTS는 서비스를 요청한 선박 주변의 선박 위치를 공유하고 항로상 위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항만 서포트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을 연결하고 선박 접안 시 포트콜 메시지를 신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전 정보 서비스 △도선·예선 서비스 △해상원격 의료지원 △전자해도 및 항해 간행물 서비스 △기상·수로 정보 서비스 등을 원양선 등 대형선박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선박 수색 및 구난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신규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탈탄소를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이용한 항만 대기시간 예측 서비스 △선박 연료 소비량 데이터를 이용한 CII등급 예측 및 엔진, 선속 스케줄링 서비스 △항만 출항 예측 최적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유럽의 쉽 메니지먼트 서비스(STM), 호주의 VDS S-124 내비게이션 서비스, 싱가포르의 디지털 오션스와 연계할 계획이다”며 “’25년까지 테스트베드를 통해 액티스 개발과 MCP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28년까지 실해역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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