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FA 9월 19일 ‘물류 디지털 전환과 HR전략 세미나’ 개최

“물류 플랫폼 협업 모색”, “LX판토스, 인재양성에 연 10억원 투자”

글로벌 물류공급망의 변화에 대응해 국내 중소물류기업 및 포워더들도 물류조직의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갖고 스마트 물류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9월 19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물류 디지털 전환과 HR전략 세미나’에는 100여명의 물류관련업계 임직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국제물류협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인하대학교 권오경 교수가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 조직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포스코플로우 김기형 박사가 ‘물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물류 역량의 필요성’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센터장이 ‘글로벌 물류공급망 변화와 미국 물류시장 진출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스마트 물류 인재 육성과 HR전략, 인력관리 사례도 소개됐다. 한국 SGS의 임동민 팀장은 ‘HR DT(Digital Transformation)’를, LX판토스의 심정현 팀장은 ‘LX판토스의 인재육성 제도 및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자금과 기술역량이 부족한 중소물류기업들의 경우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고유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얼라이언스로 협업모델에 참여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인하대 권오경 교수
인하대 권오경 교수

권오경 교수 “데이터는 가치, 에디톨로지 디지털 전환 활용해야”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인하대학교 권오경 교수는 “데이터는 가치”라고 강조하며 “편집 위주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은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및 리먼 브라더스 파산, 2019년 코로나 19 발생과 팬데믹으로 총 3번의 터닝 포인트를 가졌다. 뉴욕연방준비(NY Fed)가 개발해 매월 발표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코로나 19 재확산 기간인 2021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4.00을 넘어섰으며, 2023년 9월 현재는 –1.00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망의 시그널을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디지털 물류 플랫폼들이 실시간 운임, 트래픽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권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의 3가지 메가 트렌드로 △Reconfiguration(글로벌 공급망 재편)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탄소중립, ESG)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공급망, 스마트물류)를 꼽았다.

물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기업이나 조직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 제품, 서비스, 문화 등을 혁신하고 최적화하여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이다. 권 교수는 “사실 물류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 디지털 기술을 일찍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 물류 디지털 전환은 기술적이라기 보다는 문화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해 조직의 문화나 프로세스, 고객대응을 바꿀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S&P Global의 공급망 디지털 전환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인력‘과 ‘기술 부족’이 지적됐다. 또한 화주가 기대하는 IT 서비스 기대 수준 대비 물류기업의 역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물류시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으므로 결국 데이터에서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권 교수는 강조했다. 2022년 세계 물류시장 규모는 9.82조달러이고, 2022년 전 세계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8.66억teu이다. AIS 선박추적기술을 사용해 매월 8억건의 선박 위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EDI 소프트웨어 시장의 24.7%를 물류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플랫폼 기반 물류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플랫폼은 3PL, 포워더와 같은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물류시장은 2023년 250억달러에서 2028년 54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권 교수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물류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방안을 ‘에디톨로지(Editology)’로 접근하자고 소개했다. 권 교수는 “우리가 모든 지식을 배울 필요 없고 기존 지식을 잘 편집해 나만의 지식을 만들면 그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의 기업만이 가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고유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개발해 연합군을 형성한 뒤 글로벌 고객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X판토스, 매출 10조 종합물류기업…인재육성 적극 지원

LX판토스는 해상, 항공, 철도, 보관 등 매출액 10조원의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연간 10억원을 투자하여 인재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선 LX판토스 심정현 팀장에 따르면, LX판토스는 기본적으로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교육, 선임과 책임 진급교육 등 다양한 인재역량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임원·실장·팀장의 리더십 코칭과 업무역량 직무공통과정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인력 7,000여명명에게는 해외법인별 현지 채용인원을 위한 우수로컬 매니저 교육, 주재원 파견 전후 교육 등을 제공한다. 전사 공통으로는 맞춤형 조직개발 워크샵, 업무기본 교육 등이 있으며, 실무교육으로는 제안/PT 스킬 향상과정과 더불어 포워딩 및 W&D사업 이해, 프라이싱 운임 기획, 비즈니스 협상 등을 직원들이 수강하게 한다.

인재육성 트랙은 3개년 평균 ‘A’이상 핵심인재를 선발하여 사업리더, 전문가, 팀장·실장·담당· 책임·선임 컨설턴트·임원으로 구성된 다양한 리더풀로 교육체계를 만들고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멘토 및 사내강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전자책 서비스와 화상영어 제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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