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실적 부진…대형 물류기업만 버텨

CJ대한통운, 한진, KCTC 영업익 두자릿수 증가세, 동방·선광 실적개선 실현
 

 
 
 
 

국내 항만하역업계에도 코로나 앤데믹에 따른 운임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이 고스란히 상반기 실적에 드러났다. CJ대한통운과 한진, KCTC 대형 항만물류기업만 간신히 경기 침체 영향을 버텨냈고 전반적인 업계 실적은 부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항만하역기업 9개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에서 CJ대한통운은 상반기 10% 증가했고, 한진은 2분기 10%가 증가했다. KCTC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3% 감소했으나 2분기로 보면 8% 증가하여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세방, 한익스프레스, 인터지스, 국보가 영업이익이 두자리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동방과 선광은 매출과 영업이익, 반기순이익 모두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조 7,703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 반기순이익 1,0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반기순이익도 10%가 증가했다. 2분기로 보면 매출액 2조 9,624억원, 영업이익 1,1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물류 업황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고, 영업이익은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이 일시적으로 반영되어 3%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평가이다. CJ대한통운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시행된 조직개편에 따라 구분할 경우 한국사업부문 실적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8.5% 상승했다. 또한 CL사업부문에서 생산성혁신프로젝트를 통한 중소 고객사 수주 증가와 운영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비 3.5% 증가한 7,136억원을, 영업이익은 37.9%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부문은 포워딩 사업의 시황 악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한진은 상반기 매출 1조 3,669억원, 영업이익 592억원, 반기순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 영업이익은 12% 감소, 반기순이익 72%가 감소했다. 2분기에는 매출은 3% 감소한 6,919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57억원, 반기순이익은 46%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물류부문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은 4,135억원으로 집계됐고 전년 동기 대비 7%가 감소했다. 글로벌부문에서도 매출이 30% 감소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은 해운업과 동시와 물류업황에도 운임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세방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486억원, 영업이익 221억원, 당기순이익 3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39% 감소했다. 반기순이익은 17% 줄었다. 코로나 특수 해제에 따른 해상 및 항공 운임 정상화로 인한 세방익스프레스 실적 감소가 반영됐다. 2분기로 보면 매출액 2,894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반기순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반기순이익은 13% 늘었다. 한편 세방은 올해 초 세방은 최근 최신형 멀티 모듈 트랜스포터(SPMT) 124축(Axle)을 도입하고 중량물 운송 시장 내 경쟁력 차별화에 나서고 있으며 하반기 서비스 품질 향상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KCTC는 상반기 전반 실적이 감소했다. 매출액 4,089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가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이 16% 감소한 2,01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이 각각 8%, 24%가 증가하여 104억원, 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익스프레스는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떨어졌다. 특히 2분기 반기순이익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빠진 3,467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으며 반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85%가 감소했다. 2분기의 영업이익은 30%가 감소하여 4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지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면서 3,094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44%가 감소하여 66억원을 기록했고 반기순이익도 69% 감소하여 46억원으로 떨어졌다.

 

국보는 적자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반기순손실이 74%, 126% 늘어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분기에 반기순이익이 1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동방의 경우 항만하역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에서 선방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상반기 매출액 3,845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 20% 증가했다. 반기순이익의 경우 353% 대폭올라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의 경우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이 각각 68%, 1,086% 대폭 증가하면서 우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선광 또한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199억원 161억원으로 21%, 38%가 증가했다. 특히 2분기를 보면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이 79%, 122%의 증가율을 보여 각각 95억원, 100억원의 실적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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