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 매출액은 하향조정됐지만 영업익·순이익은 상향조정
MOL, 경상익 2,200억엔 200억 상향, 엔저·에너지·자동차영향
K-Line, 경상익 1,350억엔 50억 상향, 영업익 13% 증가
 

NYK, MOL, K-Line 일본 해운기업 3사의 2024년 3월기까지 연간 연결실적 발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시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엔저효과와 견조한 자동차선 사업의 증익에 힘입어 3사가 나란히 경상이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NYK와 MOL은 각각 2,200억엔, K-Line는 1,350억엔의 경상이익이 예상됐다. 다만 이같은 연간실적 예상치 실현에는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소비동향과 경기가 견조한 가운데 중국경제의 향방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NYK, 부정기전용선 사업 이익상승, 엔저 12.4억엔 증익요인
 

8월 3일 NYK는 ’24년 3월기의 연결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80% 감소한 2,200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전회의 예상에서 200억엔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컨테이너선 시황이 미증유의 급등사태로 사상 최고의 이익을 달성했던 전기보다는 이익이 감소하지만 엔저와 견조한 자동차선이 하방에서 실적을 지지하고 있다. 연결실적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부정기전용선 사업이 전회 예상보다 395억엔 증익한 것이 주 원인이다. 정기선과 항공운송 및 물류로 구성돼 있는 라이너&로지스틱스 사업의 195억엔 하향 조정을 커버하고 있다.


NYK의 매출액은 전기에 비해 17% 줄어든 2조 1,700억엔으로 1,300억엔이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1,460억엔이며 전회 예상치보다 180억엔 증가한 수치이며, 순이익도 78% 감소한 2,200억엔이지만 전회 예상치보다는 200억엔 증가한 예상치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배당은 연결배당 성향 30%에 따라 1주당 연간 130엔으로 10엔 올랐다. 전 분기 배당실적은 주식분할 이후 기준으로 연간 520엔이었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내년 4월말까지 총액 2,000억엔의 자기주식 취득이 진행된다. 환율전제는 2분기가 1달러당 135엔, 하반기는 130엔으로 9개월간 1엔의 엔저효과로 인해 경상이익 측면에서 약 12.4억엔의 증익요인이 발생됐다.


부문별 경상이익은 정기선이 92% 감소한 670억엔이며 물류는 58% 줄어든 230억엔으로 예상됐다. 10월 1일부로 일본화물항공(NCA)의 주식양도를 완료할 예정인 항공운송은 수지균형이 예상됐다. 부정기전용선사업은 드라이벌크 시황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33% 감소한 1,415억엔이 예상됐다. 단 자동차선의 수송대수가 전회예상을 약 7만대 웃돌았고 에너지지사업부문도 VLCC와 VLGC가 예상을 상회하는 등 감익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사의 올해 4―6월기 연결 결산은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6% 감소한 5,675억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471억엔, 경상이익은 76% 감소한 894억엔, 순이익은 79% 줄어든 734억엔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경상이익은 정기선이 88% 감소한 316억엔, 항공운송은 98% 감소한 4억엔, 물류는 64% 줄어든 70억엔, 부정기전용선은 16% 줄어든 537억엔이었다.


MOL, 엔저효과 100억엔 이익 증가, 에너지사업 27% 상승
 

MOL도 7월 31일 2024년 3월기의 연결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73% 줄어든 2,200억엔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했다. 지난 4월말경 공표한 당초 예상치에 비해 200억엔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역사적인 컨테이너운임 급등으로 사상 최고의 이익을 얻은 전기에 비해서는 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엔저 효과에 따라 약 100억엔이 상승하고 에너지수송과 자동차선 사업부문의 호조가 수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동사는 밝혔다.


MOL의 2024년 3월까지 통기 매출액은 전기대비 5% 감소한 1조 5,300억엔(당초예상치 대비 400억엔증가),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000억엔(동 50억엔감소), 순이익은 73% 줄어든 2,150억엔(동50억엔 증가)를 예상했다. 연간 배당 예상치는 180엔(전기 560엔)으로 변경되지 않았다. 하반기 환율전제는 1달러당 130엔(당초예상치 125엔)로, 경상이익의 환율감응도는 통기 1엔의 엔저효과로 22억엔이 증익된다.


사업부문별 경상이익은 에너지사업이 전기에 비해 27% 증가한 500억엔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60억엔이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는 원유선과 프로덕트선, 케미칼선 부문에서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톤마일 신장이나 미국 출발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FPSO에서는 신규 프로젝트 가동에 따라 증익이 기대되며, LNG선은 일부 기존선박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지만 안정적인 이익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품수송사업의 경상이익 예상치는 전기대비 83% 감소한 1,220억엔(당초예상치대비 60억엔감소)이다. 지난해 여름까지 겪었던 물류혼란이 진정되면서 컨테이너선의 경상이익이 92% 감소한 470억엔으로 축소했다. 항만과 로지스틱스 사업부문도 해외 터미널 매각과 물류혼란 해소에 따른 부대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반해 자동차선은 반도체 부족이 완화되면서 일본발 완성차 물동량이 회복하고 세계적인 선복수급의 타이트화도 맞물려 증익이 예상됐다. 통기의 자동차수송 대수는 전기대비 9% 증가한 338만대가 예상됐다. 드라이벌크사업은 중국의 경제회복 지연의 영향을 받아 경상이익이 전기대비 39% 감소한 350억엔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지분법적용회사인 기어벌크가 과거에 계상한 대손충당금의 환입 등에 의해 당초 예상에 비해서는 120억엔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새로운 사업부문인 웰빙 라이프사업의 경상이익은 90억엔으로 예상됐다. 그중 부동산은 전기대비 7% 감소한 75억엔(당초예상치대비 5억엔 증가)이 예상됐다. 페리와 내항RORO선은 여객과 화물 수송의 견조세와 신조 LNG연료 페리 2척의 투입으로 증익이 예측됐다.


MOL의 올해 4―6월기 결산은 경상이익이 컨테이너선의 운임하락 영향을 받아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903억엔이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 증가한 3,851억엔이었고 영업이익은 4% 늘어난 244억엔이며, 순이익은 68% 감소한 911억엔을 기록했다.


한편 K-Line은 8월 2일 2024년 3월기 통기 연결 경상이익을 전기대비 81% 감소한 1,350억엔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호실적을 견인해온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이 최근 대폭 감익됐지만 엔저기조 등에 힘입어 올해 5월 공표한 당초 예상치보다는 50억엔 상향 조정한 것이다. 동사는 자영사업인 드라이벌크, 에너지자원, 자동차선, 물류, 근해 및 내항사업 부문에서는 자동차선부문의 호조세로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13% 증가한 890억엔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40억엔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관련해서는 통기의 환율을 당초 1달러당 125.29엔에서 최근 동향을 감안해 1달러당 同136.04엔으로 인상했다. 이로인해 동사는 환율 관련 1달러당 1엔의 변동으로 플러스·마이너스 12억엔의 실적 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의 경상이익은 전기대비 80% 넘는 수익감소가 예상되지만 2021년 3월기의 894억엔을 51% 웃도는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K-Line은 매출액은 전기대비 5% 줄어든 9,000억엔(당초예상치대비 3% 증가), 순이익은 83% 줄어든 1,200억엔이었다. 환율은 1달러당 136.04엔을 전제로 했고 연료유가격은 톤당 613달러 기준이다. 연간 배당은 1주당 기초배당과 추가배당을 합해 200엔이 예정돼 있다.


사업부문별 통기 경상이익은 컨테이너선이 92% 줄어든 490억엔(당초예상대비 2%감소)으로 하향 조정됐다. 드라이벌크는 시황의 연화로 53% 감소한 90억엔(25% 감소)이 예상됐다. 에너지-자원은 11% 줄어든 80억엔(변경없음)이 전망됐다. 제품물류는 81% 감소한 1,250억엔(6%증가)을 예상했다. 반도체와 부품공급의 개선환경에 힘입어 자동차선이 수익을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선의 수송대수는 345만 7,000대로 8%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사의 올해 4―6월기의 연결실적에 따르면, 경상이익은 82% 줄어든 491억엔이 계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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