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에 나왔던 섬으로 떠나볼까

 

여행을 소재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다. KBS ‘1박2일’과 SBS ‘패밀리가 떴다’가 대표적인 프로그램. 그 중 ‘1박 2일’은 매주 국내 여행지를 탐방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여행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여행지는 물론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들을 소개하여 국내 여행지들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기간. 언제까지 TV 출연자들의 여행만 보고 만족할 수만은 없다. TV 출연자들이 밟았던 그 길을 떠나보자. 본지는 여름휴가 특집으로 KBS ‘1박2일’에 소개되었던 국내 섬 여행지를 리뷰했다. 섬 여행이 주는 매력은 다양하다. 인적이 드문 섬에서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섬으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의 항구에서의 정취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유명 관광지와 같은 북적거림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섬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교통편을 정리했다.

 

가거도 - 목포에서 뱃길 5시간 거리
전라남도 신안군 끝자락에 위치한 가거도는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목포에서 뱃길로만 5시간이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휴가기간이 짧다면 부담스러운 일정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들러볼만한 섬이다.


가거도는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촬영지이며 ‘1박2일’에 소개된 후로 최근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흔히 소흑산도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일제시대에 붙여진 잘못된 이름이며, 원래 명칭은 가거도이다.


총 면적 9.18k㎡, 해안선 길이 22km의 작은 섬이지만 그 자연경관은 일품이다. 특히 가거도의 향리마을에는 염소가 뛰어노는 초지가 펼쳐진 독실산이 있고, 그 자락이 바다를 향해 뻗어 있어 초록과 바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가거도 8경을 두루 감상하려면 민박집이나 마을 이장님에게 부탁하여 낚싯배를 빌려타는 것이 좋다.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편은 자가 차량을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이용한다. 차량은 운반이 불가능하다. 대중교통은 목포행 KTX나 목포여객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서 쾌속선을 이용한다.


쾌속선 운항요금은 일반 기준 5만 5,800원.
문의: 한국관광공사 가거도 출장소 061)240-8667


대이작도 - 인천에서 44km 거리 위치
소이작도와 더불어 이작도를 이루는 섬으로 인천에서 44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전체적으로 낮은 구릉성 지형이며, 갯바위가 많아 낚시하기 좋다. 섬 전역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일부 지역에는 상수리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다.


대이작도의 대표적인 해변인 작은풀안해수욕장은 수심과 경사도가 완만하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소나무 숲이 있어 야영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고운 모래 백사장으로 유명한 큰 풀안해수욕장, 남단의 계남해수욕장 역시 대이작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변이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바로 썰물시에 나타나는 풀등 모래섬이다. 물때시간을 맞추면 하루에 두 번 바다 한 가운데 떠오르는 풀등 모래섬을 볼 수 있다. 풀등이 떠오르면 보트로 데려다주기 때문에, 풀등 모래섬을 걸을 수 있다.


교통편은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레인보우’호 (성수기 일일 3회운항)나 카페리 ‘대부훼리5’호(일일 1회운항)를 이용하면 된다. ‘레인보우’호는 성수기 기간 동안 특송운항하며 1시간 30분 정도면 대이작도에 도착할 수 있다. 요금은 대인기준 2만원. ‘대부훼리5’호는 오전 8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오후 3시에 대이작도에 도착한다.


요금은 대인기준 1만 2,100원, 차량은 경차 3만 5,000원부터 15인승 승합차 6만 7,000원까지 차종별로 차등 적용된다.
문의: 이작도 홈페이지
www.myijakdo.com


외연도 - 충남 보령의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충남 보령시에 속해있는 70여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섬이다. 하얀 해무가 섬을 가리고 있어 마치 연기에 가린듯하다는 의미로 외연도라고 불리며, 짙은 해무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세 개의 산봉우리와 함께 멋진 경관을 펼치며 신비함을 더해주는 섬이다.


외연도 뒷산에는 천연 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각종 수목들이 들어서 있다. 수세기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온 동백나무와 후백나무, 식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상수리나무, 고로쇠나무 등 낙엽 활엽수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식물군을 형성하고 있다.


 외연도는 모래밭이 없는 대신 섬 북쪽 가지각색의 바닷돌로 이뤄진 명금, 돌삭금, 누적금 등 아기자기한 몽돌해변이 있어 다른 운치를 보여준다. 또한 이어지는 해안가에는 매바위, 상투바위 등 기암괴석이 이어진다.


교통편은 열차를 이용할 경우 대천역 하차, 대천역에서 대천해수욕장 방면 시내버스 이용,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하차. 시외버스는 보령행 승차.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웨스트프론티어’호 이용. 1일 2회 운항, 1시간 20분 소요.


성인기준 1만 5,700원.
문의: 보령시 관광안내소 041) 932-2023

 

백령도 - 인천 서북측, 서해 최북단섬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22.2km 떨어져 있는 백령도는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의 섬이다. 백령도 서북쪽의 두무진과 북한의 장산곶 중간에는 효녀심청이 빠졌다는 인당수가 있으며, 그 남쪽에는 심청이 용궁에 갔다가 타고 온 연꽃이 조류에 밀려 왔다는 연화리가 있다.


백령도의 두무진은 파도와 서풍에 의해 깎여진 바위들이 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콩돌해안은 백색·회색·갈색·적갈색·청회색 등의 형형색색 자갈들이 해변을 이루고 있어 해안경관을 아름답게 한다. 이외에도 심청각, 해안절경 유람선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다.


교통편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데모크라시5’호(오전 8시), ‘마린브릿지’호(오전 8시 50분), ‘프린세스’호(오후 1시)를 이용. 운항시간은 약 4시간이이다.


요금은 5만 7,400원.
문의: 웅진군청 백령면사무소 032)899-3510


거제도 - 한려수도 수려한 경관 장관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보고싶다면 거제(장승포)로 오면 된다. 해금강-외도-매물도-홍도로 이어지는 유람선 관광코스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장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유람선 관광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지심도로 출항하는 도선을 이용하자.


본 명칭보다 ‘동백섬’이라는 명칭으로 유명한 지심도는 전체 면적의 70%가 동백숲으로 덮여져 있고, 인구수가 30명이 채 되지 않아 작고 아늑한 섬이다. 도보로 2~3시간이면 섬을 둘러볼 수 있어 당일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선착장에서 나오면 대체로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이 오솔길을 따라 동백숲과 남해안의 수려한 경관을 느낄 수 있다.


버스의 경우 고현행 버스를 이용. 혹은 서울 남부터미널의 장승포 직행버스. 열차를 이용할 경우 부산역 하차. 부산연안부두에서 장승포행 쾌속선을 이용. 유람선 혹은 지심도행 선박은 장승포여객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 이용요금은 A코스(장승포-외도-해금강) 이용시 대인 1만 7,000원, B코스(장승포-외도-해금강-매물도) 2만 7,000원, C코스(장승포-외도-해금강-홍도) 2만 7,000원. 지심도행 운임은 성인기준 1만원(편도).문의: 거제 문화관광 tour.geoj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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