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상반기 정기선 해운운임 예측결과 정리

 

<주요 항로의 7월 SCFI 예측값>
복합지수: 986.89pt(5월 실제 대비 2.58 상승)
미서안: 1398.23USD/FEU(5월 실제 대비 6.23USD 상승)
미동안: 2382.89USD/FEU(5월 실제 대비 3.89USD 하락)
북유럽: 869.07USD/TEU(5월 실제 대비 0.82USD 상승)

 

운임예측은 불황기에 선사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선사들은 운임예측을 통해 불황기에도 수익을 유지하고 영업을 지속하기 위한 운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황기에는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게 되어 선박의 이용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 선사는 예측된 운임 수준을 고려하여 운항 일정과 선박 수를 조정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운임예측을 통해 선사들은 고객과의 계약 체결과 운임 조정을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3월부터 해운운임 예측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운 운임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운임예측을 통해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운영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해운 시장 전체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3~6월 해운운임 예측결과의 평가는 MAPE(Mean Absolute Percentage Error)를 활용한다. 오차율이 10% 미만이면 매우 높은 정확도, 20% 미만이면 높은 정확도로 해석한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3~6월 예측값은 4월 미서안을 제외한 모든 항로에서 매우 높은 정확도로 평가되었다. 이는 필자의 해운 운임 예측 모델이 신뢰성과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4월은 다른 달에 비해 예측 정확도가 조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들의 전략 때문이다. 4월은 5월에 새로운 계약 시즌을 앞두고 선사들이 북미 항로의 운임을 올리기 위해 GRI(General Rate Increase)를 시행하여 운임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GRI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5월에도 GRI를 시행했지만, 운임상승은 일어나지 않았다. 6월 첫째 주에는 미서안과 미동안 항로의 운임이 전주 대비 각각 268달러와 26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은 선사들이 GRI를 시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둘째 주에는 운임이 첫째 주의 상승분만큼 하락했다.

 


이러한 현상은 해운시장의 불안정성과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해운시장의 특성을 보여준다. 선사의 전략은 데이터로만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동향의 모니터링,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예측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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