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

길었던 중국의 구정 연휴 이후 시장 관계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서서히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던 드라이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듯 보여진다.

 

케이프의 주도로 이루어졌던 일시적인 큰 폭의 상승세는 연말 연시와 구정 연휴 동안 잠재되어 있던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일부 항만의 체선과 맞물려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탔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러한 드라이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지난 2월 16일 BCI는 하루에 348포인트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13일의 383 포인트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를 보인 것이다. 이로 인해 BCI는 한 주 동안 약 1,000 포인트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고, 올 들어 처음으로 4,000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다시 파나막스와 핸디막스 시장에도 반영되어 전체적인 드라이 시장의 활발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파나막스에서도 케이프의 상승세 영향으로 약 3주 동안 상승세를 타면서 BPI 2,000대 중반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장의 몇몇 MAJOR CHARTERER들이 향후 6개월 정도를 커버하기 위해 SHORT PERIOD로 선박을 찾아 나서면서 파나막스 시장의 분위기를 보다 긍정적으로 이끄는 듯 보였고, 실제로도 SHORT PERIOD 성약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핸디막스에서는 케이프나 파나막스와는 다르게 소폭의 상승세만 보였다. 그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음에도 선주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용선료를 받기를 원하고 있는 듯 보여지는데, 실제로 이를 행 할 용선주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지난 2월 2일 BSI는 1,442를 최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했으나 과연 이러한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드라이 시장의 분위기는 케이프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BDI는 올해 최저점이었던 지난 1월 25일 2,033에서 2월 중순을 지나면서 2,800 근처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케이프의 방향이 하락세로 바뀌면서 BDI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시장 관계자들은 케이프의 움직임에 더욱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들은 이러한 변화가 파나막스와 핸디막스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HR ( HOWE ROBINSON ) 지수는 여전히 1,200~1,300사이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컨테이너를 가진 선주들은 가용 선복의 부족 현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대체로 화물이 가용 선복을 따르지 못할 것이라는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듯 보여진다. 이 같은 분위기의 컨테이너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약간 하향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탱커>

탱커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이 않아 보인다. 페르시아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260K TANKER를 기준으로 한 WORLD SCALE은 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2월까지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 유지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러한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3월부터는 서서히 하락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국제 유가는 이란 핵 문제와 미국의 재고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었는데, 지난 02월 18일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무장 단체의 서방 인질 억류와 석유 설비 공격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무장 단체는 나이지리아 석유 생산의 5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셸을 공격했는데, 이로 인해 셸은 하루 11만 5,000배럴의 석유 생산을 중단했다. 게다가 무장 단체는 새로운 공격을 경고하고 있어, 석유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유가와 OPEC의 춘계 산유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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