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그룹의 싱가포르법인인 NYK벌크십(아시아)가 안정적 수익원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석유제품 등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탱커 시황의 급등에 힘입어 오일 메이저와의 사이에서 중장기계약을 따내 경영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LNG선 운항업무를 개시한 NYK그룹의 역할도 다변화되고 있다.


NYK벌크십은 NYK그룹의 부정기 전용선사업의 아시아 거점으로서 프로젝트선 사업과 드라이벌크사업, LNG선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15명이 종사하고 있다.


동사의 주력사업인 프로젝트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사업환경이 바뀌었다. 유럽이 러시아 대신 북미와 중동 등 원거리 소스에서 석유제품을 수입하면서 선복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MR형 프로덕트선의 싱가포르-호주항로 스팟시황은 2022년 2월 시점에서 하루 5,500달러에서 같은해 4-12월 평균은 4만 1,750달러까지 상승했다. MR형의 평균적인 채산분기점인 1만 5,0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NYK벌크십은 프로덕트선 시황의 급등을 호재로 판단하고 스팟시장에서 프리운항하던 프로덕트선 여러 척을 대상으로 오일메이저와 대선계약을 다년간 체결했다. 이와관련 동사의 관련자는 “캐나다 메탄올 생산 대기업인 메타넥스의 해운자회사와 장기 대선계약에 투입 중인 메탄올선 6척을 합해 향후 수년간 수익을 어느정도 확보했”고 밝혔다.


동사의 프로덕트 사업은 MR형의 운항규모가 20척 정도까지 늘어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이후 시황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선대가 축소돼 현재는 6척으로 슬림화돼 있다.


MR형 시황 전망에 대해 “’24-’25년의 신조선 공급량은 연 30척 정도로 적고 2008년이후 대량으로 준공된 선박이 메이저의 용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조선가가 4,700만-4,8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권이며, 당분간은 견조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YK벌크십은 올해 4월부터 NYK본사로부터 업무위탁을 받는 형태로 LNG선 3척의 영업과 운항업무를 개시했다. 해외 용선사와의 장기계약에 투입되고 있는 LNG선이 대상이다. 본사 업무의 일부를 싱가포르법인에 이관해 업무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아시아지역의 고객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NYK는 LNG선 사업을 중점투자분야로 설정하고 장기계약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LNG트레이딩 거점으로서 LNG선 비즈니스에 관한 사람과 정보가 모이는 곳으로, LNG를 수출입하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LNG선 사업의 아시아거점으로 자리매김 시킬 방침이다.


NYK 본사가 출자한 인도네시아의 국영석유가스회사인 플루타미나 해운 지화사와 LNG선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NYK는 폐식유와 동물유 등을 원료로 하는 재생연료 수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최대 재생연료 서플라이어인 네스테와 COA를 체결하고 MR형으로 싱가포르-북미서안간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동사 측은 ”네스티가 개발한 리뉴어블 디젤이나 SAF(지속가능한 항공연료) 등 재생연료의 해상수송을 통해 카본 뉴트럴 사회의 실현에 공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메탄올선 6척중 3척은 2원 연료선박이어서 종래형 중유연료와 메탄올 연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환경부하가 적은 메탄올 연료에 관한 노하우를 쌓아 그린메탄올 연료 보급에 대비하고 있다.


드라이벌크선박에서는 포스트파나막스형 벌크선 6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 모든 선박을 일본 발전기업인 JERA의 트레이딩회사 JERA글로벌 마켓츠와의 장기계약에 투입해 발전연료용 석탄의 안정적인 수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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