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부터 노사교섭 시작 13개월만에 합의 도달
 

미국 서안항만항만노사인 PMA(태평양해사협회)와 ILWU(국제항만창고노동노합)이 현지시각 6월 14일, 6년만에 새로운 노동협약을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PMA회장과 ILWU회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서안항만의 노동자의 영웅적인 노력을 인정하는 합의에 도달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미국 서안항만의 노사협상은 이례적으로 장기화됐다가 최근 조합에 의한 슬로다운이 발생하며 항만기능이 일부 정지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급진적인 노사간 잠정합의가 이루어짐으로써 우려됐던 물류혼란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현 시점에서 양측이 잠정합의한 새로운 협약의 구체적인 조건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향후 정식 합의를 위해 양측은 비준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새로운 노동협약의 계약기간은 前협약이 만료된 22년 7월 1일 시점에서 소급적용될 전망이다.


22년 5월부터 시작된 노사교섭은 당초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했지만 이례적으로 13개월만에 합의에 이루었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철도회사의 노사교섭이 한창 고비를 맞이하고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들어 여러 주요항목에서 노사가 합의하는 등 진전이 있었지만 6월에 접어들어 일제히 노사간 대립이 격화지경에 이르렀다. 조합에 따르면, 쟁의 등으로 인해 주요항만에서의 하역기능이 정지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13개월로 장기화된 노사협상으로 불안정한 서안의 항만들을 기피해 동안항만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현저했다.


저널오브코머스(JOC)에 따르면, 아시아으로부터의 미국 수입 컨테이너물량에서 차지하는 서안항만의 점유율은 2021년 1-5월 기간 62%에서 2022년 같은기간은 58.6%, 2023년 같은 기간은 56%까지 감소했다.


서안항만의 터미널 관계자와 사업자간에서는 장기화된 노사협상에 불만이 강해지고 그러한 분위기가 노동조합 등에 협상타결을 위한 압력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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