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C Motor 차량, ‘컨’선과 다목적 운반선으로 운송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는 반면, 중국 자동차업계는 수출 호황을 맞이하며 COSCO가 이에 따른 수혜를 얻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300만대를 넘어서 처음으로 독일을 제치고 전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자동차기업은 전년 대비 89.2% 증가한 총 137만대의 차량을 수출했으며, 그중 친환경 차량은 전년 대비 1.7배 증가한 34만 8,000대가 운송됐다.

2021년부터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며 수출병목문제가 발생했으며, 2022년 중반까지 상황은 악화되었다. 이에 COSCO는 동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해 차량을 운송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SAIC Motor(SAIC Motor Corporation Limited)의 차량 2,000대가 COSCO SHIPPING Lines의 ‘컨’선을 통해 벨기에 제브뤼주항으로 항했다.

또한 동사는 COSCO Specialized Carriers가 자체 개발한 ‘접이식 상품차 전용 특수프레임’을 통해 다목적 화물선으로 차량을 운송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접이식 상품차 전용 특수프레임’은 자동차를 프레임에 고정한 후 프레임을 컨테이너처럼 다목적 화물선 화물칸에 적재하는 방식으로, 6만 2,000톤급 선박에 중소형 자동차운반선 수송량에 달하는 약 2,6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 특히 COSCO는 새로운 수출운송모델이 도입되며 ‘컨’작업이 늘어나 접촉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차량유형에 따른 운송·고정방법을 연구하여 발표하였고, 이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선급협회의 표준화 검증을 수행했다. 아울러 운송과정 중 차량 자체 손상에 대한 보험 상품도 설계했다.

이와 함께 COSCO는 올해 4월 10일 업계 최초로 자동차 공급망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했다. 동 플랫폼은 차량 프레임 번호를 최소관리단위로 삼고 차량 픽업, 검사, 적재, ‘컨’운송, 하역부터 인도까지의 전체 과정을 시각화하여 각 차량에 대한 전체 수출과정을 기록·감독·추적·분석해 해당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동사에 따르면, 지난해 ‘컨’운송을 통해 2만대 이상의 친환경 차량을 포함한 7만대 이상의 차량을 운송했으며, 올해 1분기에 수출된 4만 8,000대 이상의 차량 중 친환경차량의 비율은 50%를 초과했다. 또한 COSCO Specialized는 ‘프레임 운송 상품차’라는 새로운 해상운송모델로 지난해 3만 2,000대의 차량을 수출했으며, 올해는 월평균 1만 5,000대 이상을 운송하고 있으며, 그중 친환경차량의 비율은 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COSCO는 2024년 하반기부터 7,000~8.600개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LNG 이중연료 대형 자동차선 24척이 잇따라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OSCO는 SAIC Motor에 이어 중국 주요 자동차기업인 GEELY, Chery Auto, JAC, GWM, Changan Automobile, BYD 등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총 5척의 자동차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2년 10월 9일 COSCO SHIPPING Group은 COSCO SHIPPING Holdings의 주식 5%를 SAIC Motor에게 무상 양도했으며, 이후 COSCO SHIPPING Holdings는 SAIC의 주식 5.82%를 COSCO SHIPPING Group에게 무상으로 양도했다.

COSCO의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수출병목현상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라며 “지금은 중국이 친환경차량 시장에 진출할 좋은 시기다. 만약 운송문제로 이 시기를 놓친다면, 중국 자동차기업은 친환경차량 분야에서 선구자적 지위와 브랜드를 알릴 좋은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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