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CGM, 볼로레로지 인수협상, AFKLM과 전략적 제휴 가동
Maersk, 미-중 정기항공화물기 서비스, 2루트에 주 2편 개시

 

CMA-CGM과 Maersk 등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물류사업 확대 행보의 보폭을 더욱 늘리고 있다. 프랑스 CMA-CGM그룹이 4월 18일 프랑스 대기업인 볼로레그룹에 대해 동 그룹의 물류부문 볼로레로지스틱 인수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약 50억유로이며 양사는 독점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CMA-CGM은 이번 인수건에 대해 해운과 로지스틱스를 축으로 한 장기전략에 따른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산하에 두고 있는 국제물류 대기업인 시바로지스틱스와 함께 물류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CMA-CGM의 제안으로 양사는 실사와 풋옵션에 관한 독점협상을 개시했다. CMA-CGM가 합의할 경우 5월 8일을 전후로 풋옵션이 발행된다.

 

시바를 주축으로 한 CMA-CGM 로지스틱스 사업의 2022년 매출은 160억달러였다. 여기에 볼로레로지가 더해지면 매출 규모는 단순합산으로도 거의 50%가 증가하고, 유럽에서의 경쟁대기업인 퀴앤나겔이나 DSV와의 차이를 좁히게 된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지난 3년간 시황 급등으로 얻은 이익을 환경 대응선박의 발주에 항공과 로지스틱스 등 비컨테이너부문의 사업강화에 투자해왔다.

 

최대기업인 스위스선사 MSC는 지난해말 볼로레 아프리카 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종합물류노선을 발빠르게 추진해 온 덴마크선사 Maersk는 2021년 말 아시아의 유수 3PL기업인 LF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CMA-CGM도 항공부문의 확대와 자동차선 발주 등 움직임 이외에 2022년은 완성차 물류가 강점인 GEFCO를 러시아철도로부터 인수했다. 아울러 프랑스 국철의 계열기업인 지오디스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로레로지의 ’22년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1억 1,100만유로, 조정후 영업이익이 71% 증가한 4억 3,700만유로였다. 국제화물취급량은 해상컨테이너가 71만TEU, 항공화물은 39만톤이다. 볼로레는 MSC에 대한 볼로레아프리카로지 매각에 이어 그룹 매출액의 1/3을 차지하는 볼로레로지를 매각함으로써 일반 물류분야에서 철수하고, 자원물류와 미디어통신, 축전 및 전기 자동차에 집중하게 된다.

 

CMA-CGM은 프랑스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AFKLM)과 항공화물 수송에 관한 장기적인 전략적 제휴도 4월 3일부터 정식으로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이번 제휴에 대한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정식으로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향후 양사는 두 회사가 보유한 자산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화물업계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CMA-CGM과 AFKLM는 보유하고 있는 화물항공기를 공동으로 운항해 스페이스 판매를 진행한다. 최근 CMA-CGM 에어카고의 6기 화물항공기와 에어프랑스KLM의 6기를 합해 총 12기의 화물항공기 체제로 운영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발주가 완료된 신조 화물항공기를 투입해나간다는 계획이다.

 

AFKLM가 운항하는 160기 이상 여객기의 화물실도 제휴의 대상이어서 캐퍼시티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이미 3월 20일부터 CMA-CGM의 화물항공기에 대해서도 AFKLM의 전용 온라인플랫폼(PF)인 ‘마이카고’에서 북킹이 개시됐다. 이로써 고객은 에어프랑스, KLM, 마틴에어, CMA-CGM 에어카고가 운항하는 항공편을 같은 PF 상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로지스틱스 서비스의 확충 및 강화와 함께 2050년 탄소배출의 실질제로화(넷 제로 카본)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차세대 항공기의 발주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의 활용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덴마크선사 Maersk는 미국과 중국을 연결한 정기 항공화물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월 4일 발표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그린빌 스파턴버그 국제공항과 중국 랴오닝성의 심양도선국제공항(瀋陽桃仙国際空港),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록퍼드 국제공항과 저장성의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杭州蕭山国際空港)을 연계해 주 2편 운항으로 시작하며, 5월부터는 두 루트에 주 3편의 서비스를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정기항공화물기의 운항 개시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 지역간 연결성을 높이고 end-to-end 운송니즈에 대응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설된 이 두 서비스에는 머스크의 항공화물수송을 담당하는 머스크 에어카고가 새로 도입한 보잉 767-300형 화물기 3기가 투입된다. 운항은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화물항공사인 아메리젯 인터내셔널이 맡을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2022년 4월 머스크 에어카고를 설립한 이후 항공운송 부문의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동년 6월에는 항공수송을 주력으로 하는 독일의 포워더 세네타 인터내셔널의 인수도 완료했다. 이같은 항공화물수송사업 관련 최근동향을 통해 머스크는 항공화물 공급량과 네트워크의 확충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동사의 정기 항공화물편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북미-아시아 지역 간에는 미국의 그린빌 스파턴버그 국제공항과 한국의 인천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정기편이 지난해 11월 개설됐으며, 올해 3월에는 덴마크 비룬과 중국의 항저우를 연결하는 정기편도 개설됐다. 머스크는 이번 새 루트의 개설에 대해 “항공화물운송은 end-to-end 로지스틱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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