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해운사 버지벌크(Berge Bulk)가 미국선급 ABS와 메탄올 연료 추진 벌크선을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joint development project)를 체결했다.

 
양사는 길이 300미터의 중유 추진 벌크선 ‘Berge Mauna Kea’호의 메탄올 연료 운항을 위한 개조 가능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동 벌크선은 21만dwt급으로 현재 일본 니혼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2024년 중반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양사는 6개월간의 연구기간 동안 메탄올 연료의 이용가능성, 벙커링의 실증, 기술 리뷰, 전환의 경제성 등 광범위한 주제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해운업계에서 주목받는 클린 에너지이자 선박연료인 메탄올의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여준다. 선박연료로서 메탄올의 장점은 저탄소 프로파일이며 기존 중유에 비해 SOx와 NOx, 미세분자를 상당 수준 저감할 수 있다.


ABS 관계자는 “글로벌 선대가 대체연료 역량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JDP는 오퍼레이터들이 선박의 수명주기에서 궁극적으로 탈탄소화를 이루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탄올은 선주들과 오퍼레이터들에게 강력한 대체 연료모드로 높이 인식되고 있다. 메탄올은 손쉬운 저장과 핸들링, tank-to-wake 탄소 강도 저감의 장점이 있다. 메탄올은 즉시 사용가능한 유망한 솔루션이다”고 밝혔다.


버지벌크 관계자는 “버지벌크는 202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메탄올은 탈탄소화 솔루션 중 하나이다. 현재 기술로 메탄올을 엔진에 이용가능하다. 업계 리더로서 우리는 ABS와 협력을 통해 탈탄소화 노력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버지벌크는 벌크선 바이오연료 시험운항을 첫 완료했다. 18만 1,403dwt급 ‘Berge Tsurugi’호에서 네덜란드 연료 공급업체인 GoodFuels로부터 로테르담항에서 바이오연료를 공급받았다. 버지벌크는 핸디사이즈에서 대형선박에 이르는 80척의 선대를 보유 및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7,000만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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