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해역과 지중해에 LNG선 35척 이상 하역대기
 

유럽의 LNG 수용기지 주변에서 LNG선박의 체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NG의 수입증가를 수용능력이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한 현상이다. 체선은 선박 가동률의 저하를 초래해 선복수급의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LNG선의 스팟용선시황 급등의 한요인이 되고 있다.
 

해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해역과 지중해에 35척 이상의 LNG선박이 하역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LNG수용 터미널을 운영하는 애나가스는 예외적인 조업상황에 처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해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으로 삭감했으며, 그로인해 북미와 중동 등에서 LNG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 앞바다 등에서 LNG선의 하역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은 천연가스의 소비가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절기의 에너지 수요기를 앞두고 유럽은 천연가스 재고를 저장능력의 90%이상 확보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산업용 수요가 둔화된데다가 기온이 평년을 웃도는 상황도 천연가스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천연가스의 소비가 예년에 비해 둔화됐기 때문에 LNG선이 도착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LNG 서플라이너가 LNG가격의 새로운 상승을 겨냥해 해상에 비축하고 있는 화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선으로 인한 선박가동률 저하는 공급을 줄이기 때문에 LNG선의 수급 타이트화에 박차를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클락슨은 10월 둘째주 기준 16만입방미터급 LNG선의 스팟 용선료가 하루 39만 6,250달러라고 전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21% 상승한 것이고 9월기준 약 16만달러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뛰어오른 수준이다. 신예선의 평균적 채산분기점 기준으로는 5배이상 높다.


유럽의 쉽브로커에 따르면, 올해(2022년) 1-9월기간 세계 LNG 거래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6%증가한 3억 60만톤이었다. 유럽의 수입증가가 두드러지면서 EU의 수입량은 69%가 증가한 7,320만톤으로 확대됐으며, 영국도 74% 증가한 1,370만톤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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