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업계 전반 호조세…수익률 고성장 실현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익 400억 이상 달성
국양로지텍, 한진 당기순익 18~32배 성장, 동방 당기순익 적자전환
글로벌 경기회복, 항만물동량 증가 등 실적 개선 견인

 

해운물류시장에 호황에 힘입어 2021년 국내 주요 항만물류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항만물류업계의 실적개선 요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과 항만물동량이 증가면서 컨테이너터미널 자회사의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되었고, 글로벌 이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이커머스 업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국내 주요 항만물류기업 16개사의 경영실적이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국내 주요 항만물류기업 16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1조원 이상인 기업은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동원로엑스, 세방이며, K
CTC(+42%), 비아이디씨㈜(+33%), 인터지스(+28%), 세방(+26%), 국양로지텍(+24%)이 매출액에서 고성장을 실현했다. 영업이익에서는 국양로지텍(+280%), 인터지스(+160%), 세방(+78%), KCTC(+41%)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승기류에 동참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기업은 국양로지텍과 한진㈜으로 각각 32배, 18배 대폭 상승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동원로엑스㈜(–62%), 국보(–14%), 삼일(-16%)은 당기순이익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동방의 경우 항만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됐다. 반면 대주중공업과 대우로지스틱스는 당기순이익에서 전년 동기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매출액 11조 3,437억원(+5.2%), 영업이익 3,439억원(+6%), 당기순이익 1,583(+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매출액은 미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전략국가 성장과 글로벌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에 따른 물동량 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수익성 중심 경영과 운영 효율화, 국내외 경제활동재개에 따른 업황 개선으로 인해 늘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다만 다른 항만물류기업에 대비 수익측면에서 증가폭을 고려했을 때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도 상승기류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매출액 3조 2,824억원, 영업이익 3,439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에서 전년(2020년) 36억원에서 190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한진은 매출액 2조 5,041억원, 영업이익 994억원, 당기순이익 1,618억원을 기록했다. 한진도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에서 전년 91억에서 약 18배 대폭 오른 성과를 보여주었다.


동원로엑스는 매출액 1조 743억원, 영업이익 191억원, 당기순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세방은 매출액 1조 577억원(+26%), 영업이익 292억원(+78%), 당기순이익 5
24억원(+61%)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KCTC는 매출액 6,947억원, 영업이익 296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KCTC는 △컨테이너사업에서 인천신항 1-3단계 컨테이너터미널 임시활용부지 및 의왕ICD 2터미널 부지 확보 △벌크 사업에서 신규 SPMT 도입 및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물류부지 인수계약 체결 △TPL 사업에서 이커머스 물류 채널 확장 위한 풀필먼트 전용 센터를 구축 및 서비스 제공 등이 실적개선을 견인한 요인으로 밝혔다.
대주중공업은 매출액 6,024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으로 각각 8%, 57%,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동방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이 5,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올랐지만, 증가폭을 고려했을 경우 미미하며, 영업이익도 13% 오른 278억원으로 업계에서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인터지스는 항만물류기업 중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138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0%, 200% 오르면서 고수익 실현에 성공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매출액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0% 대폭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진로지스틱스와 용마로지스는 영업이익에서 약 2% 감소세를 보였으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측면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두 회사는 매출액 3,000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각각 64%, 18% 증가했다.
1,000억원 이하로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국보, 국양로지텍, 삼일, 비아이디씨 4개사로 국보는 영업손실 8
0억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당기순이익도 14% 하락하면서 177억원을 기록했다. 삼일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하여 적자를 이어갔으며, 당기순이익도 –16%로 2
6억원을 기록했다.                                  

                                                          < 관련 도표는 해양한국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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